2014. 5. 23. 12:39

노무현 5주기 더욱 감동으로 이끈 이승환 헌정곡.그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승환의 11집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헌정곡이 담겨 있었습니다.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바로 이승환이 가장 존경한다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만든 특별한 헌정곡이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가치는 그의 11집에 수록된 그 어떤 곡보다 대중들을 감동으로 이끌었습니다. 

 

 

오늘 23일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날 이승환은 고인을 위해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에 맞춰 공개되는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뮤직비디오는 노무현 재단에서 제공한 고인의 생전 사진들과 평화의 나무 시민 합창단의 녹음 장면으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이승환의 헌정곡인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에는 국내 대표 웹툰 작가 강풀, 애니메이션에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 캘리그라피에 공병각, 합창단 촬영과 편집에 민준기 감독 등 자발적으로 동참해 힘을 보탰다고 합니다. 최고의 작가 집단들이 모두 모여 이 곡의 MV 촬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그들 역시 이승환의 헌정곡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환 씨가 평소 존경하던 고인에 대한 그림움을 담은 곡이다. 뮤직비디오 작업에 흔쾌히 참여해준 모든 분들과 노무현 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노래의 하이라이트인 합창 부분은 고심 끝에 노래의 순수한 울림을 더하고자 시민합창단의 목소리를 담게 됐다"

 

 

이승환의 소속사 측은 평소 존경하던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한 모든 이들과 노무현 재단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최고의 존재들이 모두 모여 고인을 위한 작업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는 특별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단순히 노래 한 곡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생각해 보면 이승환의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그저 그런 노래 한 곡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곡을 만들며 가지고 있는 가치와 MV를 위해 아무런 망설임없이 자발적으로 모인 이 대단한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이 곡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애닮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듯해서 더욱 아프게 다가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경험하며 많은 국민들이 떠올린 것은 '사람이 중심'이리고 외쳤던 고인이었습니다. 고교 졸업이 전부인 대통령. 그래서 학벌로 비난을 받아야 했던 우리의 대통령. 비록 원했던 많은 것들을 모두 하지 못하고 현실 정치에 치이고 흔들리기도 했던 그이지만, 그가 놓치지 않고 견고하게 쌓아가고 구축했던 것은 '인간이 중심'인 정치이고, 사회였습니다.

 

언론이 자유롭게 권력을 비판하도록 하고, 사회가 사람 중심으로 이끌어가도록 노력했던 대통령 노무현은 그렇게 우리 가슴 속에 여전히 살아계십니다.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의 존재감은 이명박근혜 정권에 의해 더욱 강렬하게 살아날 뿐이지요. 그가 왜 위대한 국민 대통령인지를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주고 있는 요즘. 그를 더욱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도록 만든 이승환의 헌정곡은 그래서 아프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지난 3월 말 공개된 이승환의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에 수록된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도종환 시인이 작사하고 이승환-황성제가 작곡에 참여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헌정곡이었습니다. 곡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가 얼마나 고인을 존경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장엄함과 엄숙함 속에서 예술적 가치 역시 놓치지 않은 이곡은 최고의 헌정곡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합니다.

 

고인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무리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도 이승환은 당당하게 그분을 존경하고 그분으로 인해 자신의 삶도 바뀌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정의로운 가수가 되자'라는 다짐을 한 것 역시 고인의 마지막 때문이었다고 밝힌 이승환에게는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함과 그 어떤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켜나가는 강직함까지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당당함은 이승환이라는 가수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고인을 기리며 헌정하는 예술인들은 이승환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22일 개봉된 영화 '일대일'의 김기덕 감독 역시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인 영화"라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살인 용의자 7인과 테러단체 '그림자' 7인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린 영화 '일대일'은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요. 이 영화에서 다루는 폭력과 권력의 모순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에 김기덕 감독이 밝힌 고인에 대한 고백이자 자백이 어떻게 담겨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고백이자 자백. '고백'의 의미는 누구보다 인간과 인간이 존중되는 수평사회를 꿈꾸셨던 분으로 가장 사랑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이셨기 때문이다. '자백'이라고 한 의미는 그분의 큰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분을 외롭게 떠나보낸 국민으로서의 죄책감 때문이다"

 

김기덕 감독이 밝힌 고백과 자백에 대한 이야기는 뭉클함으로 다가옵니다. 수평사회를 꿈꾸셨던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에 대한 '고백'과 그분의 큰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외롭게 보낸 국민으로서의 죄책감이 곧 '자백'이라고 밝히는 김기덕 감독의 고뇌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가수 조관우 역시 '그가 그립다'라는 동명의 산문집의 내용을 토대로 만든 헌정곡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2명의 작가들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그가 그립다'라는 제목의 산문집을 출간했고 이를 토대로 조관우가 헌정곡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공식 추도식이 거행되는 현장에서는 가수 조관우가 부른 노무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를 배경음악으로 한 추모영상과 가수 이승환이 부른 또 다른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공개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들 중 생활이 어려운 이들이 많았다는 소식은 우리를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기총 목사가 "돈 없으면 경주나 갈 것이지"라는 패륜적인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최소한 그와 함께 하던 시절에는 이런 패륜적 발언들이 나올 수 없는 사회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뒤늦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가 있어 행복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