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1. 13:05

삼시세끼 이승기 슬쩍 드러낸 속내 그가 그립다

10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경이적인 예능 '삼시세끼'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출연자인 이서진마저 이 프로그램은 망했다고 외칠 정도로 특별할 것도 없었던 예능이 엄청난 성공을 한 것은 나영석 피디의 독특한 접근법이 만든 결과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시골집에서 하루 세끼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전부인 예능은 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주요했습니다. 이런 엉뚱한 상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영석 피디의 도전은 이번에도 성공이었습니다. 이서진이 '꽃할배'를 하면서 의외의 음식 솜씨를 보인 것에 착안을 해서 툭 던진 이 프로그램은 예능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서진과 옥택연이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강원도 정선 산골 허름한 집에서 염소와 강아지, 그리고 닭들과 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삼시세끼'의 전부입니다. 직접 상추나 고추, 배추 등을 재배하고 이를 통해 식사를 준비하고 식사를 하는 과정이 전부인 이 예능이 화제가 되고 10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수 있게 한 것은 그 평범함 속에 진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엉성하기만 했던 이들이 조금씩 적응해가고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산골 청년들이 되어가며 재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양한 게스트들도 '삼시세끼'를 재미있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해 그들만의 삼시세끼를 즐겨왔지요.

 

낯설고 힘든 상황에서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그들의 곁에 모두가 즐거워한 게스트가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까칠이 이서진마저 반색을 한 인물은 이승기가 유일했습니다. 같은 소속사 선후배라는 조건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절친이라고 알려진 이들의 모습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질 정도였습니다. 

 

이승기가 반가웠던 것은 이서진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서진만이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이승기가 반가웠던 것은 그가 예능 황태자였기 때문입니다. 나영석 피디와 함께 '1박2일'을 함께 하며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여전히 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1박2일'의 흥겨움은 나 피디와 이승기가 있던 시절의 기억이라는 점에서 그의 '삼시세끼'는 반가웠습니다. 음식을 하지 못해 구박을 받던 이승기는 일부로 요리를 배웠고,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그의 음식솜씨는 모두가 만족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손이 큰 이승기로 인해 모두가 당황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완벽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항상 의문이었던 것이 택연이 너무 밥을 적게 한다는 거였답니다.  

 

이승기가 이런 이야기를 한 주요 이유는 출연자들만이 아니라 제작진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그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예능을 경험했던 그로서는 누구보다 제작진들과의 돈독함을 특별하게 생각했습니다. 많이 해서 제작진들과 함께 나눠먹자는 이승기의 이런 발언은 그래서 더욱 반갑기만 했습니다.

 

'1박2일'에서도 항상 자신만이 아닌 멤버들과 제작진들에 대한 애정이 특별했던 이승기라는 사실이 다시 떠오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수를 베는 과정에서도 완벽해 보이는 이승기의 엉뚱함은 과거의 그를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엉뚱한 발언을 자연스럽게 해서 의외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이승기는 역시 예능에 최적화된 존재였습니다.

 

그 어떤 게스트가 와도 쉽게 친해지고 그들과 동화되어 재미를 이끄는 이승기는 천상 예능인인지도 모르겠네요. 이승기 스스로도 간만에 나영석 피디의 예능에 출연해 과거를 추억하는 장면은 시청자들마저 그립게 만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곳에서 2주에 한 번씩 생활했는데"라는 이승기의 발언 속에는 과거 예능에 대한 아련함이 존재했습니다.  

 

개인 스케줄이 있어 빨리 가야하는 상황에서도 윤여정과 최화정의 깜짝 방문으로 함께 만두도 만들고 식사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과정은 이승기다웠습니다. 다음날 일정으로 인해 피곤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를 내색하지 않고 상황에 철저하게 즐기는 이승기는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군 입대도 앞둔 상황에서 그의 예능을 당장 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그가 '삼시세끼'를 하면서 슬쩍 내보인 속내는 아쉽게 다가옵니다. 예능을 하면 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이승기를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라는 점에서 그의 다음 행보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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