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3. 17:18

삼시세끼 어촌편 폭발적 반응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방송 시작과 함께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삼시세끼 어촌편'은 연일 화제입니다. 방송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화제가 되고, 매일 기사화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이 예능이 얼마나 대단하고 특별한지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이 폭발적인 반응은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강원도 정선 산골에서 시작된 그들의 '삼시세끼'가 이렇게 대단한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이들은 없었을 겁니다. 주인공이었던 이서진은 첫 방송부터 이 프로그램은 망했다고 외칠 정도였습니다. 방송 내내 "망했어"를 외치며 어떻게 하루 세끼 챙겨먹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느냐는 제작진과 시청자들을 향한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이서진의 이런 원망과 달리 시청자들은 이미 이 철저하게 자연과 가까운 예능에 열광할 준비가 끝나있었습니다. 할배들과 누나, 그리고 청춘들의 여행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나영석 피디의 새로운 예능이라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채널 고정은 당연했기 때문이지요.

 

단순한 의리를 위해 나영석 피디의 새로운 예능을 보는 이들은 없습니다. 방송에서 의리를 찾는 것처럼 허망하고 황당하기만 합니다. 어설픈 의리 논란이 아니라 나영석 피디가 만드는 예능에 대한 믿음이 존재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겁니다. 하다하다 하루 세끼 챙겨 먹는 것이 전부인 예능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도 당황스럽지만, 이런 예능이 지상파 방송마저 무기력하게 만들며 열풍을 이끌었다는 것은 나영석 피디라는 브랜드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서진과 택연의 엉뚱함과 매회 등장한 게스트들과의 일상 등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별것 없는 일상의 모습에서 특별한 가치를 찾아내고, 그리고 그 일상의 소소함이 얼마나 대단하고 특별한 것인지를 그들은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는 동식물들마저 의인화시키는 이 특별한 예능은 정선에서 머물지 않고 섬으로 향했습니다. 만재도라는 과거 '1박2일'에서 한 번 찾았던 그 아름다운 섬으로 향한 그들의 두 번째 이야기 '삼시세끼 어촌편'은 정선편을 넘어서는 엄청난 태풍으로 불어왔습니다. 

 

전편을 능가하는 후속편이 나오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삼시세끼 어촌편'은 그 모든 편견을 깨트렸습니다. 만재도에서 남자 셋이 하루 세끼를 해먹는 오히려 더 최악의 조건에 놓였음에도 이렇게 대단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 대한 믿음과 함께 그 믿음을 버리지 않는 완벽한 재미의 조화였습니다. 

 

요리도 못하고 투덜거리기만 하던 이서진과 달리, 상남자 같지만 한없이 부드러운 차승원은 신기에 가까운 요리솜씨는 비슷한 듯 너무 달라 더욱 특별했습니다. 만재도에 도착하자마자 보여준 차승원의 요리 솜씨는 상상을 초월하며 시청자들을 감탄시켰습니다. 제작진들마저 차승원이 이렇게 요리를 잘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그의 요리 능력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다양한 김치와 그 흔한 재료들을 가지고 가볍게 만들지만 모두가 감탄할 수밖에 없는 차승원의 요리 퍼레이드는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단순히 요리만 잘해서 이 정도의 인기를 얻을 수는 없었고, 유해진의 재발견은 '삼시세끼 어촌편'이 국민 예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엄마 차승원과 아빠 유해진으로 나눠 마치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상황 설정은 자연스럽게 우리네 모습을 엿보게 하는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항상 가족 걱정으로 어깨가 무거운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 유해진은 진정한 존재감이었으니 말이지요. 특별하지 않아 더욱 특별해진 유해진에 이어 뒤늦게 합류한 손호준은 화룡점정 같은 존재감이 되었습니다.

 

말이 많지는 않지만 묵묵하게 자신이 할 일을 하는 손호준은 차승원과 유해진의 애정을 듬뿍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완벽한 삼각형 구도로 탄탄함을 보인 '삼시세끼 어촌편'은 정선에서도 그랬듯 동물들과의 교감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산체라는 말도 안 되게 귀여운 강아지 역시 현재의 광풍의 일부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산체에 이어 고양이 벌이까지 가세하며 그들 역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삼시세끼 어촌편'은 완벽함을 이미 구축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완벽한 조화 속에서 재미를 만들어내니 시청률이 올라가는 당연한 일이겠지요. 여기에 마치 게임을 하듯, 제작진이 미션을 부여하고 이를 달성해가는 차승원의 요리 신공 역시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의 폭발적 반응은 바로 나영석 피디라는 브랜드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박2일'부터 시작해 다양한 그들만의 예능을 만들어왔던 나 피디에 대한 믿음이 바로 성공의 시작일 겁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그런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앞서는 재미를 만들어내는 나 피디의 능력이 이 모든 열풍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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