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8. 08:07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첫방 문근영 그녀의 복귀가 격하게 반가웠던 이유

문근영이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2013년 '불의 여신 정이'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 온 문근영은 첫 회부터 왜 그녀를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의 시작은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작고 아름답기만 한 아치아라는 무료할 정도입니다. 그곳 파출소의 순경인 박우재가 백골이 된 사체 발견에 들떠 있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젊은 순경에게 아무런 사건도 없는 이 마을은 버티기 어려운 곳이기도 했습니다. 사건이라고는 낡아서 교체가 필요한 할아버지 지붕을 고쳐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박 순경에게 무료하고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던 마을 아치아라는 사실 많은 것들을 숨기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무엇을 숨겼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안에 수많은 죽음들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조용해 보이기만 하던 마을에 캐나다에서 살고 있던 주인공 한소윤이 도착하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부모와 언니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소윤은 외할머니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던 소윤은 할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숨진 후 유품들을 정리하다 생각지도 못했던 편지봉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안에는 과거 자신의 사고 내용이 담긴 기사 스크랩이었습니다. 봉투 앞에 적힌 '아차아라'라는 이름이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할머니의 죽음 후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먹은 소윤은 우연하게 '아치아라'라는 곳이 마을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학교에 원어민 교사로 취직을 하게 되어 가게 됩니다. 다른 많은 곳을 놔두고 소윤이 작은 시골 마을 학교로 가게 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인물이 누군지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안치된 곳에서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린 소윤은 아치아라로 향합니다. 비오는 수요일 날 저녁 그곳으로 향하던 소윤은 버스 기사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같은 버스에 탄 이상한 남자가 뒤늦게 소윤이 내린 버스에 내려며 불안은 증폭됩니다.

 

비오는 수요일만 되면 부녀자를 죽이는 살인마가 있는 상황에서 그 낯선 남자가 추격하는 모습은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급박한 상황에서 그녀는 동네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주희를 만나게 됩니다. 낯선 남자도 사라지고 그녀가 찾아갈 숙소도 알게 된 그녀에게는 다행이었습니다.

 

약국 주인인 주희는 그녀의 언니인 윤지숙이 아치아라의 실질적인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서창권의 부인입니다. 서창권의 두 번째 부인인 지숙은 자신의 작품 전시회 날 이상한 봉투 하나를 받게 됩니다. 그 안에는 남편이 젊은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원철강의 대표이자 도의원이기도 한 서창권은 부를 물려받은 소위 금수저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는 항상 여자 문제를 달고 살았고, 젊은 지숙에게 남편의 외도는 언제나 불만이고 고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술교사인 혜진은 눈엣 가시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격한 몸싸움까지도 벌였던 이들의 관계는 혜진이 갑작스럽게 사라지며 끝이 났습니다.

 

평범하고 아름답기만 한 이 작은 마을이 발칵 뒤집힌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편지 하나로 서울이 아닌 작은 마을인 아치아라로 향했던 소윤은 부임한 학교에서 아이들을 찾아 나섰다가 끔찍한 것을 찾게 됩니다. 사생대회를 위해 아치아라에 간 아이들 중 일부가 숲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아이들을 찾아 나선 소윤은 산에서 미끄러지며 그곳을 나오던 순간 백골이 된 사채를 발견하게 됩니다.

 

소윤에 의해 발견된 사채로 인해 마을의 비밀은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2년 전 사라진 혜진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사채는 당연하게도 큰 화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윤이 살고 있는 그곳에 있던 여자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사라진 여자를 그 집에 새로 온 여자가 찾았다는 앞집 여자의 발언은 소윤을 당황스럽게 합니다.

 

첫 회부터 마치 공포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흥미로웠습니다. 박 순경으로 등장한 육성재 역시 전작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더니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아직 시작이기는 하지만 순진하지만 누구보다 호기심이 강한 박 순경의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역시 문근영을 위한 드라마였습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편지 봉투에서 발견한 '아치아라'라는 단어에 이끌려 그곳까지 향했던 그녀가 우연하게 백골이 된 사채를 발견하면서 알게 되는 이야기는 당연하게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첫 회 시작과 함께 몰입도를 급격하게 높인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문근영의 안정적인 연기와 함께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문근영의 복귀가 격하게 반가웠던 이유는 군더더기 없고 안정적인 연기. 그리고 문근영 특유의 매력이 가득했던 한소윤 역할은 드라마의 성공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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