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0. 12:08

슈스케3 우승후보 박장현과 신지수보다 방희락이 반가운 이유

2회가 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후보자들이 등장했어요. 심사위원들이 극찬한 박장현과 신지수가 그들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신지수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보기 좋았는데요. 이런 우승 후보들보다 기억에 남은 것은 방희락이라는 16살 소녀였어요.

청각장애 부모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노래



1회 말미에 등장했던 신승훈의 사촌과 박재범의 친구들의 등장은 그저 그랬어요. 그나마 박재범의 친구인 조철희는 노래로는 탈락이 되었지만 춤으로 합격하게 되었지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기는 하겠지만 우승 후보로 꼽을 수는 없는 존재였어요.
업타운 출신이었던 임보람은 임정희의 '시계태엽'을 잘 불렀어요. 심사위원들이 이야기를 하듯 간절함이 그대로 묻어나듯 혼신을 다해 부르는 그녀의 모습은 '슈스케'같은 오디션에 왜 필요한지를 잘 보여주었어요.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슈스케' 같은 오디션은 희망으로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단역배우로 눈에 익숙한 박길수의 등장과 개그우먼인 허미영의 등장은 감초 같은 재미였어요. 노래보다는 감정 표현에 너무 힘을 들였지만 합격한 박길수와 나름 노래를 잘 부르기는 했지만 합격을 하기는 한계가 분명했던 허미영의 탈락은 간절함은 있었지만 오디션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일 뿐이었지요.

각종 악기들을 세팅하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성민이 부른 이적의 '그땐 미쳐 알지 못했지'는 준비한 악기들을 적절하게 이용하며 심사위원들을 매혹시켰지요. 노래도 잘 불렀지만 발상도 특별해서 합격이 된 그의 도전도 흥미로울 듯하지요.


남자들에게 합격을 주던 서인영이 외모가 탁월했던 김소영을 그룹이 아닌 솔로를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탈락을 시킨 것은 당황스러웠어요. 편집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서인영의 행동은 황당했어요. 방송으로 보면 남자들은 무조건 합격이고 여자들에게만 날카로운 지적을 한 것으로 다가와 보기 좋지 않았네요.

신종국과 조은혜라는 참가자들의 러브라인을 만들어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을 보면 참 할 말이 없어지네요. 뭐 그저 흥미로운 접근법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신종국은 합격하고 조은혜는 탈락해서 그들의 러브 라인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쉽게 되었네요. 

겉멋만 잔뜩 들었을 뿐 실력은 전혀 안 되는 탑스타의 모습은 민망할 정도였어요. 그저 흉내내기에 급급한 그들의 모습에서 뭘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기 멋에 빠져 사는 그들의 모습 역시 오디션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그 뒤를 이어 나온 울랄라 세션의 노래는 앞선 탑스타와 비교되며 탁월함으로 다가왔어요. 어설픈 따라 하기도 없었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려는 그들의 모습이 더욱 좋아 보이는 것은 당연했지요. 외모도 실력이지만 외모도 부족하고 실력도 없었던 이들과는 자연스러운 비교가 된 울랄라 세션은 이후에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네요.

토끼인형을 가지고 그룹으로 나온 확성기를 든 박수지라는 존재는 당황스러웠어요. 시이나 링고의 음악을 선택한 것은 잘한 듯하지만, 합격을 받을 실력은 되지 못한 것은 당연하지요. 정신없었던 그녀는 탈락과 함께 웃으며 나갔지만 부모 앞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서태지 홀릭인 40살 출연자의 솔직하지만 재미있는 발언들은 재미있었어요. 10년 동안 결혼 생활이 알려지지 않아 더욱 신화적이라 생각했다는 그는 '난 알아요'를 안무와 함께 부르는 그의 모습은 진지했어요. 합격하기는 한없이 부족했지만 그 열정만은 대단했지요.

후반이 되니 실력파들이 등장하며 기대감을 높여주었지요. 실용음악과에 다니는 장세민과 박장현은 실력을 인정받았어요. 그중 박장현에 대한 이승철의 평가는 다른 오디션에 나갔다면 우승을 넘볼 수도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 평할 정도로 극찬을 했지요. 기대해볼만한 실력자의 등장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허각의 동네 동생인 서지수와 김지수의 친구인 이건율은 실력도 대단했어요. 이건율은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신지수의 경우 독특한 음색으로 아델의 '롤링 인 더 딥'을 부르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리듬감도 뛰어나고 음색마저 국내 가수에서 찾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등장은 대단했어요.

윤종신이 '허각보다 더 좋다'는 표현과 인순이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릴 정도로 2회 최고의 존재감은 서지수였어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음색과 노래 실력이라면 충분히 최종 순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2회 최강자로 불릴 수 있는 박장현과 서지수의 탁월함이 오디션의 재미를 주었지만 감동은 역시 16살 소녀 방희락이었어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를 가진 어린 소녀가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바람은 그 감정 속에 들어있었어요. 노래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이 트레이닝도 제대로 받지 못해 원망하기도 했었다는 이 어린 소녀는 그 간절함과 애틋함이 노래 속에 다 들어가 있었어요.

환하게 웃으면서도 지아의 '나쁜 버릇'을 부르는 그녀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어요. 우승을 다투는 실력을 가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희망을 노래로 부른 방희락은 합격 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어린 딸을 끓어 안는 엄마의 모습은 애틋함 그 이상이었어요.

그녀가 어느 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트레이닝을 받으면 그녀의 꿈에 한발 짝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16살 방희락이 '슈스케'를 통해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네요.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그 한없는 아이러니가 마음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듯해서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보고 싶네요.

연예인 가족들이 출연하는 3회에서는 어떤 우승 후보자들이 등장할지 기대되네요. 1, 2회만 해도 쟁쟁한 실력자들이 나와서 과연 얼마나 대단한 존재들이 더 남았을지 기대가 될 정도네요. 신지수의 탁월함을 능가할 출연자들이 과연 있을까가 궁금해지는 '슈스케3'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