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0. 13:02

티아라 텐미닛사건과 보람 건강악화, 소속사에게 보내는 엄중 경고다

지난 8일 제주도 ICC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기념 케이팝 에코 콘서트에서 벌어진 텐미닛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네요.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티아라가 활동을 강행하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나선 행사에서 그들은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느껴야만 했으니 말입니다. 

 

티아라 텐미닛 사건의 중요한 핵심은 성장에는 관심없는 장사꾼에 대한 엄중 경고다

 

 

 

 

 

왕따가 사회적 문제가 된 상황에서 SNS를 통해 한 멤버를 비난하는 티아라의 행동은 대중들의 분노를 자극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이후 인터뷰 등을 통해 멤버 간의 문제가 있었음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실토하고 말았지요. 그저 경고만 하려고 사장에게 말했는데 사장이 뜬금없이 퇴출을 시켜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는 그들의 발언은 대중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왕따라는 것은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자연발생하는 행동들이기도 합니다. 노골적이고 잔인하게 보여지듯,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왕따 문화는 오랜된 악습이라는 사실이지요. 물론 최근 왕따를 당한 학생들이 연이어 자살을 하며 현재 왕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자연스럽지요.

 

그런 점에서 티아라 논란은 쉽게 넘어서기 힘든 문제였습니다. 당연히 소속사의 현명한 대처가 있었다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겠지만 말입니다. 서로 디스를 하듯 황당한 언론플레이로 오히려 사태를 심각하게 몰아간 그들에게 대중들의 관심이 차가워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근신도 아닌 그저 사태 수습을 위해 가졌던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후속 곡 활동을 위한 준비와 MV 찍기로 보낸 그들에게 대중들이 비난을 퍼붓는 것 역시 일련의 행동들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웠습니다. 문제가 불거지고 실제로 팀에서 쫓겨난 이가 존재함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 할 일만 하는 이들에게 학교 왕따를 그대로 투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으니 말이에요.

 

엠카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비난은 더욱 커졌고, 그들은 모든 출연 방송을 사전 녹화로 대신하며 대중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을 피했지요. 하지만 제주도 공연은 그들이 피할 수 없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태도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네요.

 

결과적으로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은 티아라를 철저하게 외면했습니다. 과어 팬들끼리의 싸움으로 만들어진 '텐미닛'이 그대로 재현되었다는 점에서 대중들이 티아라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명확했으니 말이지요. 현장에 있던 관객들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티아라 노래에 아무런 반을 보이지 않는 모습은 섬뜩할 정도였습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만들어버린 '텐미닛'은 분노한 대중이 티아라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였네요. 통상 아이돌들에 대한 열광적인 호응과 응원이 주를 이루는 현장에서 이토록 처참할 정도로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신인들 무대에서도 볼 수 없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 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중들이 티아라 멤버에 대한 개별적인 미움이 쌓여서 분노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분노하는 것은 그들이 보인 행동이 도저히 용서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논란이 벌어지는 과정과 이후 소속사와 해당 멤버들이 보인 행동은 대중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심각할 정도니 말입니다. 

 

소속사에서는 유일한 수입원인 티아라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활동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할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은 성장해야만 하는 그들에게 최소한 상황을 인지하고 자신들을 행동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절실했습니다. 왜 대중들이 그렇게 분노하는지 진정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에 그런 모든 것들은 건너뛰고 오직 돈벌이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티아라 멤버인 보람이 건강악화로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동생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은 중요합니다. 그들이 가해자 피해자를 떠나 충분히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부분이니 말이지요. 이는 그들에게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명한 증거이니 말이지요. 그저 동정을 얻기 위한 언론플레이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자신들이 원해서 하는 것인지 소속사의 강압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뭐 둘 다 하나가 되어 무조건 강행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들에게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기는 힘겹다는 사실이지요. 그저 돈벌이를 위한 행사에 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많은 이들이 씁쓸해 하는 이유를 그들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일 듯합니다.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인간이라 하지요. 그런 점에서 이런 논란이 티아라를 더욱 크게 만드는 과정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성장을 이끌 어른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다가옵니다. 잘못을 바로잡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어른이 존재하지 않으면 모두가 망가질 수밖에 없음을 티아라 사태가 잘 보여주고 있느니 말이에요.

 

대중들의 호응과 상관없이 일본 시장을 위해 MV 공개를 서두르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미 대중들과 상관없는 행보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대중을 등지고 활동하겠다는 이 강력한 의지는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결국 돈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티아라 멤버 개개인에게 큰 고통과 상처로 남을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아직 성장의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일부는 아니라 해도)이지만 그들에게 그런 성찰의 시간 보다는 돈벌이가 우선이라는 이 의지는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당혹스럽게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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