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2. 09:07

주지훈 영입한 배용준이 진짜 탁월한 이유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주지훈이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와 계약을 했다고 하네요. 이를 두고 어떤 기자는 대단한 선견지명을 가진 배용준의 탁월한 선택이라며 찬양하는 이도 있지만 배용준이라는 거대한 힘이 대중들과의 암묵적인 동의마저 깨트리고 돈벌이에 나섰다는 생각이 정확하겠지요.

배용준이라는 이름이면 뭐든 잘하는 일인가?




주지훈이라는 인물이 일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업계에서는 다들 파악하고 있는 사실이지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그가 영화 등으로 일본에도 어느 정도 알려졌고 이를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면 국내가 아니어도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니 말이에요.

훤칠한 키에 모델로 다져진 몸매와 배역에서 들어난 감미로운 역할들은 여성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에 충분해 보이지요. 이런 모든 것을 갖췄지만 다른 기획사에서 그를 방치 아닌 방치한 이유는 마약사범이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에요.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해야만 하는 기획사에서 무리수를 두면서 마약사범이었던 주지훈을 영입한다는 것은 힘겨운 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더욱 마약 사건 이후 곧바로 군으로 도피한 그가 제대와 함께 거대해지고 있는 연예 기획사와 손을 잡는 다는 것은 대중들의 생각과는 상관없는 철저한 돈벌이에만 집중해 내린 결정일 뿐이에요.

이번 결정에 대해 당연하게도 주지훈 팬들은 환영일색이지요. 국내의 팬덤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게만은 무한한 아량을 베푸는 모습이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나며 이런 틈새를 노리는 키이스트는 철저하게 줄타기를 하며 이용하려는 생각만 하고 있는 듯하네요.

한 동안은 일본 시장과 대중적인 파급력이 큰 TV나 영화 등은 피하며 군대에서 출연했던 뮤지컬 등으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요. 이를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수익을 극대화해 돈을 벌겠다는 계산이 깔린 영입이라 보이네요.

배용준과 김현중, 주지훈으로 이어지는 여심 감동 세트로 키이스트를 키워내겠다는 생각이 진하게 배어있는 영입이라 보이지요. 여기에 존박까지 더해(아직 결정 나지 않은 사안이지만) 그들만의 여심 공략 세트로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이 과연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충분한 경쟁력은 가지고 있지요.
 
김현중 영입과 관련해서도 SS501을 사랑했던 많은 팬들은 지금도 배용준과 김현중을 원망하고 있지요. 결과적으로 SS501이 해체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 제공자는 바로 그들이니 말이에요. 어떤 방식으로든 SS501이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해결 의지가 없는 그들로 인해 더 이상 SS501은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에요.

김현중 개인에 대한 호불호는 따로 없지만 키이스트라는 기업이 행하는 방식은 철저하게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영입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이번 주지훈 영입은 어차피 대중이란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란 만용에서 나온 용기라고 보여 지네요.

군으로 도망가 군대를 조롱하는 것도 모자라 군에 가서도(군도 문제이지요) 뮤지컬로 오히려 대접을 받은 마약사범이 제대와 함께 키이스트의 옷을 입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대중들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이 최고라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음만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네요.

배용준이 특별한 이유는 돈벌이에 능숙하다는 것이네요. 남들은 대중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만 그는 대중들의 시선마저도 무시한 채 자신이 하는 일이라면 모두 찬양으로 바뀔 수 있다는 오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두려울 정도네요. 그가 정말 탁월한 이유는 정말 돈을 벌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