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0. 10:29

아이유 컴백하자마자 뮤뱅 1위, 소시 기록도 넘을까?

지난주 컴백 무대를 가졌던 소녀 디바 아이유가 이번 주 공중파 첫 무대인 뮤뱅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바람몰이가 시작되었네요. 절대 강자였던 소녀시대가 물러날 시기가 되기는 했지만 다른 걸 그룹이 아닌 아이유가 1위 자리에 올라섰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이지요.

6주 연속 1위 차지했던 소시의 기록 아이유가 넘을까?




작년 비슷한 시기에 '좋은 날'을 가지고 가요계를 평정했던 아이유가 1년 만에 '너랑 나'라는 곡으로 다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네요. 앨범이 나오자마자 음원차트 전곡 순위 진입에 여전히 음원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 '너랑 나'의 파워는 그녀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엿보게 해주는 부분이에요.

 

'뮤뱅'에서 6주 연속 1위를 했었던 소시가 후속곡으로 활동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1위는 누군가에 의해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인기가요에서는 이미 이승기에 이어 원걸이 1위를 차지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지요. 다만 뮤뱅의 점수 산출 방식이 다르다보니 여전히 1위 후보에 올라서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누군가가 소시의 자리를 넘겨받을 것으로 기대되었어요.

다만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이 관심사였지요. 순위에 연연하지 않더라도 기록으로 남는 것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1위라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더욱 큰 매니지먼트 일수록 1위를 하지 못하면 이상한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에서 어쩌면 1위는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될 수도 있기에 지금처럼 다양한 팀들이 한꺼번에 순위 다툼을 하는 상황이 되면 더욱 신경 쓰일 수밖에는 없지요.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역시 원더걸스였지요. 그녀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했던 이들에게 이번 신곡은 복음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에요. 원걸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던 이 곡은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었어요. 인가에서도 1위를 하는 등 나름의 성과들을 얻었지만 뮤뱅에서 만큼은 소시의 벽에 막혀 1위 자리에 올라서지는 못했지요.

소시가 물러나고 빈자리의 주인공은 원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했던 팬들에게 아이유는 최강의 상대였을 듯하지요. 자연스럽게 원걸이 무혈입성 하듯 1위를 하고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면 최상의 조건들이 만들어질 텐데 아이유의 등장으로 뮤뱅 1위는 힘들어질 듯하네요. 그나마 원걸은 인가에서 1위를 하며 나름의 성과들을 얻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티아라의 경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소시와 원걸이라는 걸 그룹 절대 강자가 나와 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시간차를 두고 등장해 퇴장과 함께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던 그녀들에게 아이유는 넘사벽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신곡에 대한 티아라 자신들의 기대와 팬들의 성원도 좋은 상황이지만 결과적으로 막강한 상대들과 맞붙은 상황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누구보다 아쉬움이 클 듯하지요.
티아라 정도 되면 이젠 중견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의 걸 그룹이지요. 워낙 단명이거나 짧게 끝나는 아이돌 시장에서 이 정도 활약과 성과라면 신곡을 발표하고 1위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 생각되기 때문이에요. 활동을 통해 두터운 팬층이 생기고 그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활동에 큰 도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에요. 신인들이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한 이들이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하기가 힘든 것은 그만큼 단단한 팬 층이 부족하기 때문이니 말이지요.

 

이번 뮤뱅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지난 주 인가 컴백 무대에서 화끈한 모습을 보였던 트러블 메이커가 등장하기 때문이었어요. 지난주 방송 후 선정적인 춤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인가보다 더욱 엄격한 뮤뱅 무대는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에요.  

문제가 되었던 몇몇 안무를 바꾸고 등장한 그들은 무난한 모습이었지요. 첫 무대에서 선정성을 유도하는 스킨십들이 많이 사라져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모든 연령대가 방송을 본다는 점에서 적당한 수준의 안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아와 장현승의 조합이 주는 시너지는 의외로 강력하지요. 더욱 휘파람 리듬이 현재 화제가 되고 있어 막강한 1위 후보로서 아이유와 경쟁할 대상이 될 듯하네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컴백 무대를 마치자마자 1위를 차지한 아이유. 그녀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1년 만에 나온 앨범에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두 참여해 만든 앨범이니 만큼 완성도 역시 뛰어났기 때문이에요. 더욱 단순히 노래나 부르고 춤추는 아이돌이 아닌 진정한 뮤지션으로 성장 중이라는 것은 아이유를 대단하게 볼 수밖에 없도록 하는 무기이지요.

'너랑 나'가 최고의 화제 곡이었던 '좋은 날'과 공통점을 가지며 좀 더 발전한 형태의 곡이라는 점에서 이 곡의 인기가 작년부터 올 초까지 가요계를 점령했던 아이유의 재림을 엿보게 하지요. 현재까지의 흐름은 당연히 아이유 세상이 될 것으로 보이고 다만 그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가 궁금할 정도에요. 내년 1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작년처럼 장기간 국내 활동을 하며 인기를 구가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녀에 대한 사랑은 작년보다 더욱 성장해 있음을 깨닫게 되네요.

소녀 디바에서 진정한 뮤지션으로 성장 중인 그녀가 일본 시장에서도 선전을 보여 아이돌 코리아가 아닌, 뮤지션 코리아의 위상마저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