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0. 07:04

청춘불패2, 걸그룹만 내세운 어설픈 버라이어티로 전락했다

정체성을 잃은 채 오직 게임에만 몰두하는 '청불2'가 과연 농어촌으로 향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네요. 무엇이 청춘불패라는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제작진들은 시간대를 옮기더니 스스로 자신들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듯하네요. 정체성도 기획의도도 지키지 못하고 그저 아이돌 쇼만 있는 그들이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을 정도네요.

 

대부도는 사라지고 오직 아이돌 쇼만 있는 청불2 답이 없다

 

 

 

 

시간대를 옮기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면서 뭔가 긍정적인 '청불2'가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한 이들에게는 당혹스럽기만 한 시간들일 듯하네요. 아이돌을 보고 싶어 방송을 어쩔 수 없이 보고 있는 이들마저 사라지게 된다면 그나마 지켜지고 있는 낮은 시청률도 깨질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겨우 아이돌 출연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청불2'는 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부패 직전의 음식과 다름이 없네요. 

 

이것도 스타일이라고 오프닝을 길게 끌며 소소한 일상 전하기에 매 회 게스트로 시간을 때우는 그들에게 남은 것은 게스트와 함께 하는 게임 외에는 존재하지가 않네요. 그들이 왜 대부도에 집을 짓고 그곳까지 가서 방송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상추를 재배하고 수확한다는 이유로 가족과 친구를 모셔 진행한 이번 시간에는 '청불2'에서 한 차례 초대했던 아이돌 가족 이야기의 재탕이었어요. 그나마 그때는 나름 여러 의미들이 들어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5월 가정의 달이라는 뻔한 이유와 상추 수확을 빌미로 삼겹살 파티가 주가 되었다는 점에서 당혹스럽기까지 했네요.

 

스크린을 치고 식상한 사람 찾기가 지루하게 이어지며 20분이 넘게 뻔한 이야기 전달이 이어지는 상황은 제작진이나 두 명의 MC들이 얼마나 능력이 없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을 뿐이네요. 농사를 체험한다는 그들의 취지는 상추를 수확하는 단 2분을 제외하고는 그 가치를 찾아 볼 수는 없었어요. 아파트촌에도 텃밭을 공동으로 가꾸며 상추나 고추 등 쉽게 재배 가능한 것들을 재배하는 것을 보면 굳이 대부도까지 내려가 돈들이고 시간 들여 방송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네요.

 

아이돌 쇼를 진행하는데 장소를 대부도라는 곳으로 정했고 농사라는 틀은 그저 게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이었어요. 상추 수확이라는 이유를 들어 상추와 관련된 게임을 진행했다는 것이 그들이 가질 수 있는 가치와 능력의 전부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게임의 결과는 삼겹살 구이를 먹기 위한 여정이었고 삼겹살을 그나마 맛있게 먹기 위한 도구로 상추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황당한 예능의 실체일 뿐이었네요.

 

아이돌들이 나름 시간을 들여 낯선 예능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안타깝게 다가올 정도였네요. 지루한 게임으로 인해 다른 이들이 좀처럼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들은 매 회 지속되고 그런 맥락도 없고 재미도 없는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는 그들의 대부도 여행은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가 없네요.

 

나름 고민을 한다고 여러 게임을 늘어놓기는 했지만 창의성이라고는 1%도 찾을 수 없는 무의미한 반복의 연속은 보는 이들에게 곤혹스러운 경험을 부여하기만 했지요. 아이돌 출연으로 시청을 하기는 하지만 과연 그런 아이돌을 위해 시청을 하는 행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가 없네요. 특정 아이돌을 보기 위해 채널을 수시로 옮기며 신경을 쓰는 소수의 시청자들마저 떠나간다면 자연스럽게 폐지가 될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이에요.

 

 

시청자들이 가학적이라 지적한 게임에 대해 변화를 주겠다며 소금이나 박으로 때리는 것을 순화 시켰다고 하지만 그들은 정작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소 혀로 머리를 핥는 행위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강행하는 것 역시 당혹스럽지요. 소 타액이 나쁜 게 아니라 그런 과정이 주는 혐오스러움을 고민하지도 않고 있는 제작진들에게 이런 타박은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요.

 

'청불2' 제작진들은 홈페이지에 기획의도로 "농사를 짓고 바닷일을 배워가며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는 소녀들의 주말농장 스토리가 지금 시작된다"라는 말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들이 지향하는 것은 대부도라는 지역만 남아 있을 뿐 주말농장 이야기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말 농장이 농장주가 기본 농사를 대신 해주고 돈 주고 분양 받은 텃밭을 조금 가꾸고 즐기는 것이라면 그들의 '청불2'는 기획의도를 다시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농사를 짓고 바닷일을 배우는 과정은 삭제하고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워 쇼를 하는 것이 전부인 '청불2'는 이제는 제목도 바꿔야만 할 듯하네요.

 

'청불'을 의미 있게 보셨던 분들이 제목만 보고 보게 된다면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아이돌들이 농촌으로 들어가 농사일을 체험하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이 느낄 수 없었던 농촌의 정을 경험하는 과정은 재미와 의미들을 담아냈었지요. 많은 이들이 아이돌들이 만들어가는 이 낯설지만 나름 의미들을 가진 행위들에 만족을 해왔어요. 많은 팬들도 많았고 폐지가 결정되었을 때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워했던 것도 그들이 보여준 의외의 가치들이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청불2'는 자신들의 정체성도 없고 오직 아이돌만 내세워 시간 때우기 용 예능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네요. 이런 식이라면 제목을 바꾸고 철저하게 아이돌 쇼로 철저하게 아이돌의 아이돌을 위해 아이돌 쇼를 만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그들이 왜 '청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왜 대부도라는 곳으로 갔는지를 스스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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