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6. 13:02

빅 수지와 공유의 동화키스, 수지는 국민 키스 아이콘인가?

수지와 공유의 동화키스가 화제가 되었던 '빅'은 왜 수지가 요즘 대세인지를 잘 보여주었네요. 물론 단순한 키스 때문이이 아니라 그녀가 이 드라마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지요. 더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수지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역시 수지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하네요.

 

수지는 국민 여동생이 아니라 국민 키스인가?

 

 

 

 

윤재의 몸을 빌려 살고 있는 경준을 알아차린 마리의 모습은 극적이었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윤재에게서 경준의 모습을 떠올리던 마리는 상황을 종합해 보고는 곧바로 윤재의 집으로 향했지요. 그 집이 과거 경준이 살고 있던 집이라는 점과 갑자기 윤재가 그 집을 구매한 사실이 이상하다는 경준 외삼촌의 말을 듣고 확신을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윤재의 집으로 들어선 마리는 멀리 경준의 침대를 보고 확신을 하지요. 과격한 마리의 성격답게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그녀는 윤재가 경준일 수도 있음을 느끼게 되지요. 이 상황에 집으로 들어온 윤재가 마리의 손에 난 피를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가지게 되지요. 경준 역시 어머니의 사망 사고로 인해 피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길다란 선생마저 윤재에게 '강경준'이라고 부르는 현장을 목격한 마리가 확신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털어 놓게 되며 윤재가 경준이라는 사실은 이제 길다란만이 아니라 마리도 아는 비밀이 되었어요. 마리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오직 길다란과의 관계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하기만 했던 경준이 마리로 인해 선택이 많아졌다는 점이에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윤재가 된 경준의 모습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길다란과 재미없는 이야기로 지속되는 상황이 내심 답답하기도 했지요. 이런 상황에 마리가 비밀을 알게 되면서 큰 변화가 예고되었다는 점이 반가울 수밖에는 없게 되었죠. 4차원의 성격에 오직 경준만을 바라보는 마리가 사실을 알게 되며 길다란은 긴장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바로 전까지 윤재가 된 경준이 함께 살자고 말을 했지만 거절했던 길다란에게 오직 하나의 선택만이 아니라 마리라는 절대 강자가 등장했다는 사실은 자연스럽게 삼각관계로 변하게 해주었으니 말이지요. 엄밀하게 따지자면 4각 관계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경준의 영혼이 존재하고 있기에 단순히 삼각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당장 윤재가 경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리는 그와 함께 살고 싶다고 투정을 부리지요. 여기에 기습 키스까지 감행하는 마리의 행동은 그동안 길다란에게서 느낄 수 없는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모습들이었어요. 19살 소녀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준비가 되어있는 마리의 모습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하지요.

 

 

마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길다란도 긴장할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비록 윤재라는 육체는 길다란의 몫이고 경준이라는 영혼은 마리 것이라는 확실한 경계를 만들기는 했지만, 그 둘이 하나인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이 원칙이 지켜지기는 힘들 수밖에 없지요.

 

더욱 윤재 몸에 들어간 경준이 길다란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는 사실은 마리에게는 불행일 수밖에는 없어요. 윤재가 가지고 있었던 반지가 세영을 위한 것이 아닌, 다란을 위해 준비했던 반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크게 실망하는 경준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다란을 좋아하고 있는지는 잘 드러났으니 말이지요.

 

7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서윤재와 강경준이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 영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마리가 점집을 찾은 장면이었어요. 자신에게 모든 것을 올 인한 길충식을 데리고 점을 보러간 마리에게 액받이를 요구하자 거침없이 길충식을 지목하는 마리의 모습은 독특한 성격의 수지가 아니라면 만들어낼 수 없는 연기였네요.

 

큰 인기를 얻었었던 '해품달'을 패러디해 흑주술과 액받이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웃음을 전해준 '빅'은 그래서 재미있었지요. 이 과정에서 둘의 관계가 '형제, 친구'등으로 불리는 과정과 한 여자를 좋아하는 두 남자라는 마리의 정리는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를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했어요.

 

경준의 생일과 윤재의 가족 모임이 동일한 이유와 왜 그들이 영혼이 바뀌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크지요. 여기에 둘이 왜 천사의 그림이 그려진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기만 해요. 경준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잠들었던 경준이 깨어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네요.

 

마리 역을 하고 있는 수지는 첫 드라마 데뷔작인 '드림하이'에서 김수현과 택연 모두에게 키스를 받은 주인공이었어요. 여기에 국민 첫사랑이라는 닉네임까지 만들어준 '건축학개론'에서는 이제훈과의 키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이런 수지가 이번에는 공유와 함께 동화 키스를 만들어냈으니 이제 그녀에게 '국민 첫사랑'이 아닌 '국민 키스'라는 별명을 부여해도 좋을 듯하네요.

 

통통 튀는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수지는 '빅'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과연 마리가 경준을 차지하기 위해 어떤 일을 벌이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밋밋할 수도 있는 드라마를 재미있는 드라마로 만든 마리의 힘이 8회에서는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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