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5. 12:04

슈스케4 이용혁 엄마 감동 망친 죠앤과 강용석 낚시질 최악이다

오디션 최강이라 불리는 '슈스케'에서 악마의 편집은 많은 논란과 관심을 받곤 했습니다. 비난보다는 재미가 많았던 이유는 그 악마의 편집 뒤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악마의 편집은 짜증만 불러오는 편집이었다는 점에서 최악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슈스케4의 재미나 의미도 망친 죠앤과 강용석 낚시질

 

 

 

 

 

지난 주 많은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작을 보였던 <슈스케4>는 2주 만에 짜증이 불어나는 방송이 되는 느낌입니다. 군부대를 찾아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었다는 사실은 나름의 의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기대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착각한 제작진들의 지독한 낚시질 방송은 짜증만 불러왔을 뿐입니다.

 

죠앤과 강용석의 오디션을 2주 연속 사용할 정도로 의미가 있었는지는 도대체 이해가 안 될 정도였습니다. 존재감도 별로이고 대중성도 확보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이렇듯 공을 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안 될 뿐입니다. 죠앤의 경우 과거 인기를 얻었던 가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는지 궁금할 수 있었지만 '고소 쇼'만 일삼았던 강용석의 등장이 과연 낚시질로 2주만 사용할 정도가 되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첫 주 로이킴과 유승우라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가진 출연자의 등장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실력을 겸비한 존재들의 등장으로 한껏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슈스케4>는 2주 차에 군부대 방문과 어설픈 낚시질로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군부대라는 의외의 공간이 추가되며 화제성을 겸비하기는 했습니다. 얼짱 여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김수연이나 싸이의 버클리 음대 후배로 등장한 군인 김정환이나, 여자 친구를 하늘나라로 보낸 김민준에 대한 관심이 높기는 했지만 그리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군부대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실력 외적인 부분들이 강하게 개입되고 이를 통해 관심 주기에 급급한 것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 친구를 먼저 보낸 남자의 슬픈 노래는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슈스케4>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식이었는지는 확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암에 걸린 엄마를 위해 눈물의 공연을 보인 이용혁의 모습은 감성을 자극하는 절대적인 모습이었지만 감성의 홍수를 제외하고는 특별함은 아니었습니다.

 

우승 후보를 언급하는 예고편이 철저한 낚시질에 근거한 것이었음에 군부대 오디션에서 그대로 드러나며 이들의 지독한 낚시질에 벌써부터 짜증이 나게 할 정도였습니다. 군부대까지 들어선 <슈스케4>의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는 클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치열한 오디션의 매력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던 듯합니다. 음악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가득했다는 점에서 초창기 오디션 프로그램의 의식적인 감성 자극의 재현으로 다가올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얼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십자수를 놓는게 취미인 군인 정희훈의 등장은 의외성으로 다가왔습니다. 정희훈 목소리 반전은 어쩌면 이런 오디션에서 볼 수 있는 재미의 한 축이었으니 말입니다. 군부대 특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겨땀 싸이가 엉땀 싸이로 변신한 그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과연 슈퍼 위크에서 군 출신들이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군대 오디션은 싸이를 위함인지, 아니면 마지막 보루인 군부대를 원했기 때문인지 제작진의 선택이 그리 반갑지는 않았습니다. '톱 밴드'에 출연했었던 아이씨 사이다가 출연해 독설의 주인공이 되어 탈락하는 모습은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슈스케> 특유의 스타일과는 전혀 맞지 않는 아이씨 사이다로서는 상위 단계로 올라가기는 분명한 한계를 보였으니 말입니다. 그 보다는 방울악단의 조용하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호평을 받는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홍대광의 등장은 감동 스토리의 또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길거리에서 다양한 노래를 부르던 홍대광은 오디션에 최적화된 모습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음악으로 함께 하는 허니브라운의 모습 역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김훈이라는 존재는 <슈스케>의 한계를 잘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엉뚱한 이야기들로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그는 역시 이상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전위예술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매번 이상한 존재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그 역시 그런 존재는 아닐까 생각하던 순간 그는 자신의 노래로 모두를 놀라 게 만들었습니다.

 

그 노래를 듣고 많은 이들이 천재의 특성을 떠올렸던 것은 당연했을 듯합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졌지만 결코 이런 오디션과 어울리지 않은 그의 등장은 아쉬웠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자신들이 품기에는 너무 대단한 존재라는 말로 그의 탈락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익숙해진 <슈스케> 스타일에 얽매인 채 그 안에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존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고등학생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던 죠앤의 노래는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죠앤의 결과를 다음 주로 넘기는 이유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과연 이렇게 제작진들이 공을 들여 낚시질로 사용할 정도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강용석 전 의원의 등장을 2주 동안 수많은 예고 영상으로 내보내더니, 그 실력은 어떻게 예선을 통과해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프로그램 홍보용으로 나온 이들이 몇 되는데 강용석 역시, 그 역할만 하고 나갔다는 점에서 이후 등장하는 낚시질 전문 출연자들의 모습 역시 뻔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낚시질보다는 진정성 있는 접근으로 이제 4년 차가 되는 <슈스케>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의미도 재미도 없는 쓸모없는 낚시질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행동은 이 것으로 충분하니 말입니다. 악마의 편집은 없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은 첫 회 시작부터 이어지더니, 이후에도 꾸준하게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별 무의미한 낚시질이 난무하는 <슈스케4>라면 과거의 영화를 누리는데 한계를 보일 것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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