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5. 09:17

한석규 심은하 힐링캠프를 진정한 힐링으로 이끈 한석규 그가 답이다

그동안 힐링캠프를 방문했던 유명인들을 모두 합해도 한석규보다는 못했던 듯합니다. 물론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답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함께 성찰할 수 있도록 한 한석규는 진정한 힐링캠프였습니다. 

 

자연에 대한 가치를 심도 깊게 이야기해준 한석규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가장 흥미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항상 진중한 모습을 보이던 한석규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알게 해준 힐링캠프는 많은 이들에게 힐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능 첫 출연이었다는 한석규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힐링캠프가 지향하는 지점에 이미 존재해있던 한석규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배우 한석규. 안성기를 이을 국민배우라는 칭호가 가장 어울리는 그 배우의 예능 나들이는 반가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석규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한석규를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힐링캠프 출연은 시청자들에게는 축복이었습니다.

 

욕하는 세종대왕에 이어 베를린에서 닳고 달은 첩보원으로 맹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한석규의 존재감을 다시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배우의 연기란 바로 이런 것이야 라는 생각을 하게한 '뿌리깊은 나무'는 대단했습니다. 작가가 만들어놓은 탁월한 이야기의 힘도 중요했지만, 만약 한석규가 세종대왕으로 등장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대단한 드라마가 될 수 있었을까 고민이 될 정도였습니다.

 

세종대왕이 환생이라도 한 듯 완벽하게 보여준 한석규의 연기는 좋은 의미로 경악스러울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은 간만에 TV에 출연한 한석규의 탁월한 연기력에 한없이 매료되었습니다.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좋다는 한석규는 하지만 힐링캠프에 등장해 보다 많은 말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고민과 생각이 많은 한석규의 모습은 자칫 당황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그가 던진 화두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한석규를 위해 그의 모교 소극장에 그를 상징할 수 있는 많은 이미지들을 만든 제작진은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이 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한석규는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며 만족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예능에 처음 나온 한석규는 자신을 앞세우거나 망가짐으로 예능 화되는 과정을 거부했습니다. 기존 많은 이들이 예능 첫 나들이를 발판으로 예능인으로 거듭나는 경우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한석규에게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반전 없이 온전한 한석규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힐링캠프의 게스트로 등장했지만 MC 역할이 되기도 했던 한석규가 기억하고 있는 행복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했던 낚시가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져 있다는 한석규의 기억은 흥미로웠습니다.

 

98년 어머니와 단 둘이 떠난 낚시 여행에 대한 기억은 시청자들에게도 행복의 기운으로 다가왔습니다. 막내라 어머니와 더욱 친했다는 한석규가 단둘의 캠핑을 하며 느꼈던 기억과 행복은 어쩌면 모두가 기억하고 느끼는 행복의 또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8살까지 어머니의 젖을 먹었다는 한석규는 지금도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 먹는 다는 행위보다는 어머니에게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한석규의 이야기는 공감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들려주는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어머니가 살아왔던 삶을 공감하는 한석규의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머니와 영화를 보러갔던 6살, '혹성탈출'을 봤던 기억과 그의 연기자로서의 삶은 흥미로웠습니다. 군대에서 허리를 다쳐 의가사제대를 했던 한석규는 정상적이지 못한 몸 때문에 성우로서 삶을 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이야기를 공유하며 MC들이 전한 행복을 함께 나누며 그들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하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배우였습니다.

 

그가 수없이 무언가에 대해 반문하고 고민하는 것은 그가 배우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인물들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런 고민들이 결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가 연기하는 배역을 이해하는데 중요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을 듯합니다.

 

강변가요제에 나와 장려상을 받고, 성우로서 삶도 살았던 한석규는 여전히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깊은 성찰과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완성보다는 혼란스럽다는 그는 진정한 배우였습니다. 이스트 섬을 예로 들어 사람들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는 그에게서 왜 나이 들어감이 멋진지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심은하와 두편의 작품을 연기한 한석규가 느끼는 그녀의 은퇴는 아쉬움이었습니다. 여기에 김혜수와 15년 만에 다시 주인공으로 서로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고 합니다. 첫 데뷔작에서 만났던 여배우를 다시 만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는 한석규는 천상 배우였습니다.

 

지구의 축소판이라는 이스트 섬. 거대한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그런 파괴는 결국 사람들 간의 전쟁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결과는 이스트 섬에 남겨진 모아이만 존재하고 모든 생명이 사라져버린 그 섬에서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는 한석규의 발언은 흥미로웠습니다. 자연 파괴는 곧 종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한석규의 발언이 정답이었기 때문입니다.

 

42살에 얻은 귀한 외아들을 죽여야 했던 영조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한석규의 고민은 결코 혼자만의 고민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본질에 대한 고민을 수시로 하는 그에게 그런 행동은, 결국 자신이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구축해낼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고민은 넓게 본다면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도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연산의 마음을 가진 세종을 그리고 싶다며 '뿌리깊은 나무' 작가들에게 캐릭터를 이야기해주었다는 한석규. 그런 양면성에 대한 고민 역시 인간 본연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불교설화 중 하나인 '쇠와 녹'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쇠가 시간이 지나면서 녹이 모두 덮어버리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과연 자신에게 쇠와 녹이라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 한석규는 말 그대로 힐링캠프의 아버지이자 끝판왕다웠습니다. 본질에 대한 고민들과 화두를 진지하지만 명쾌하게 던진 한석규는 진정한 힐링이었습니다. 너무나 편안한 웃음과 함께 깊은 성찰에서 나온 그의 화두는 시청자들마저 매료시켰습니다. 

 

관객에게나 스스로에게 의미가 사라지면 연기 인생에도 막을 내릴 것이라는 한석규의 다짐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열정은 영원히 존재하겠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배우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겠다는 한석규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것을 시사했습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가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던지는 한석규로 인해 힐링을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출연은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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