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8. 08:13

성동일 아내고백에 담긴 사랑 성동일과 준 부자의 눈물, 아빠 어디가의 가치다

일요일 오후가 되면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예능은 하나입니다.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을 담은 '아빠 어디가'가 바로 그 프로그램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여행이야기가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예능이 된 것은 바로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일 때문에 아이들과 소원해질 수밖에 없었던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공감을 이끌었지요. 돈벌이를 해야 하는 바쁜 아빠는 언제부터인가 낯선 이방인 같은 존재로 전락했으니 말입니다.

 

낯선 이방인 같은 아빠와 엄마도 없이 여행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초반 낯섦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그들이 매주 이어지는 여행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이 바로 시청자들이 환호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의 아이들을 알아가는 과정은 출연자들에게도 중요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비록 방송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사실이 반가웠을 겁니다. 조금씩 성장하는 그러나 이런 방송이 아니면 볼 수 없었던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 못지않게 아빠들이 느끼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었을 듯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엄마 대신 아이들을 위해 밥을 해주고, 그렇게 밥상 앞에서 서로 좀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 바로 사람 사는 것이니 말이지요. 엄마 편지를 받고 후에게 젓가락질을 가르치는 과정은 큰 재미였습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후의 모든 행동이 관심의 중심에 서고 있지요. 그런 관심을 받을 만큼 후가 보이는 행동은 사랑스럽습니다. 젓가락질이 쉽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을 하고 아이답게 포기도 하는 후의 솔직함이 바로 인기의 이유일 겁니다.

 

실험 카메라를 통해 아이들이 떨어진 동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주기적으로 아이들을 관찰하는 방식이 어느 순간 방송을 위한 방송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있지만, 방송은 아이들도 변모하게 해줄 테니 말입니다. 

 

'아빠 어디가'를 좋아하는 이들도 이런 부분들을 걱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들이 사랑을 받고 광고도 찍는 등 성공한 것은 반갑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방송을 알게 되며 문제가 되는 건 아닐지 두려움도 생기고는 합니다. 방송이 긍정적인 효과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내용들도 많이 담아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커지고도 하니 말입니다.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초반 등장한 엄마의 편지였습니다. 엄마와 함께하지 못하는 여행인 만큼 엄마들이 아빠와 아이들에게 건네는 편지는 흥미로웠으니 말이지요. 그 편지의 내용을 보면 평소 그들의 삶을 엿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그저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들도 있고, 평소에 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후에게 젓가락질을 가르쳐 달라는 엄마와 잠자기 전에 준수에게 양치질 좀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담겨 있기도 했습니다. 딸 바보인 송종국에게 더는 지아을 안지 말라는 경고가 담겨 있기도 했습니다. 7살이 된 딸을 너무 과보호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가장 큰 고민이 '핵'이라는 10살 민국이는 어린이답지 않은 어린입니다. 민국이를 보면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아이이기도 하지요. 초반 낡은 집들 앞에서 하염없이 울기만 하던 민국이가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며 해탈을 하는 과정은 중요했지요. 10살이지만 어린 동생보다 더 아이같았던 민국이가 여행과 모험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이 바로 '아빠 어디가'가 추구하는 결과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아빠의 장난에 부끄러워하는 부끄럼쟁이인 민국이의 성숙한 고민이 그저 막연한 고민으로 끝나기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았을 듯합니다. 오늘 엄마 편지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성동일 부자에게 온 편지였습니다. '아빠 어디가'에서 가장 전형적인 부자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이들이 바로 성동일고 성준이지요.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며 초반 아들과 친해지기 가장 힘들어 했던 것 역시 성동일이었어요. 일로 치이며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없었던 아버지 성동일.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힘겨워하던 성동일의 고백처럼 아버지는 그냥 되는 건 아니었지요.

 

무조건 가르치려 하던 성동일과 그런 아빠가 무서워 눈물을 흘리던 준. 그런 그들이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은 '아빠 어디가'가 추구하는 가치였습니다.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은 바로 이런 간극을 채워주기 위해 준비된 방송이니 말이지요.

 

성동일 부인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어린 준이와 그런 아들과 부인의 사랑 고백에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는 성동일의 모습은 시청자들도 함께 감동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 10년 차이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나누지 못하고 살아왔던 성동일 부부에게 '아빠 어디가'는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고마운 방송이었습니다. 성동일과 성준 부자가 흘린 눈물은 가족의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야를 보여준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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