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7. 08:02

수지와 이유비, 구가의서 진정한 여주인공은 누가될까?

이승기의 사랑을 둘러싼 수지와 이유비의 대결 구도에서 수지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첫사랑은 가고 이제 끝사랑이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드라마 '구가의서'에서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최강치가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고 기겁하며 도망친 청조와 달리, 신수가 된 강치의 손을 잡아 인간으로 변신시킨 여울은 비교대상이 안 됩니다. 

 

곱게만 자랐던 청조가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고 나락에 빠진 상황에서 예기가 되어 화려한 비상을 한다는 점에서 배우로서는 이유비의 역할이 더욱 매력적입니다. 여울은 무술만 익히던 그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주었던 강치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큰 굴곡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극적인 변신을 하는 청조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최강치와의 모습에서 초반은 청조가 전부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둘이 자연스럽게 연정을 품게 되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지요. 둘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청조의 어머니는 강치를 미워했고, 그를 백년객관에서 내보내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데려온 강치가 인간이라고 보기는 힘든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정략결혼을 하게 된 청조와 그런 그녀를 바라만 봐야 하는 강치의 아픈 모습은 '구가의서' 초반에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청조 역시 강치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어 자신의 이런 정략결혼을 망설입니다. 머리로는 모든 것이 이해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 결혼에서 강치가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강치에게 뽀뽀를 하고, 포옹을 하면서 마음껏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청조와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힘겨워하는 강치의 모습은 초반 애틋함을 이끌었지요. 물론 조관웅으로부터 백년객관을 지키기 위해 와있던 여울이 그 장면을 목격하며 마음 아파하는 과정들은 이들의 삼각관계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찾았던 백년객관에서 죽을 고비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던 어린 아이가 바로 최강치였습니다. 남장을 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강치와 달리, 여울은 자신 앞에 있는 이가 바로 어린 강치였었음을 '왕거미'를 통해 확신을 합니다.

 

 

강치와 청조의 사랑이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된 정과도 같은 것이라면, 여울과 강치의 사랑은 운명이었습니다. 법사가 여울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초승달이 뜬 날 도화나무 아래에서 만나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듣지요. 그리고 운명처럼 그 자리에 강치와 여울이 함께 하는 장면은 운명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 운명을 거스르지 않으면 둘 중 하나는 죽을 수도 있다는 저주에도 여울의 마음은 더욱 강해지기만 했지요.

 

여울이 강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 담평준이 법사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강치가 인간이 될 수 있는지 묻는 그의 모습에는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만 가득했습니다. 신수로 변한 자신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강치에게 칼을 겨누는 평준과 달리, 여울은 당당하게 아버지 칼을 가로막고 강치의 손을 잡지요. 

 

신수가 되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강치를 거리낌 없이 손을 잡는 여울의 모습과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강치를 지키겠다는 여울의 당당함은 신수가 된 강치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독한 운명과도 같은 강치와 여울의 사랑은 그렇게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갔습니다.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사랑.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한 강치와 여울의 모습은 '구가의서'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여울과 달리, 청조의 운명은 기구하기만 합니다. 최고 부잣집 딸로 태어나 어려움 없이 살아왔던 청조는 조관웅에 의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기생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더욱 그녀를 힘겹게 한 것은 조관웅에게 초야를 바쳐야 했다는 것이지요. 집요할 정도로 자신을 탐하던 조관웅은 오빠 태서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몸을 빼앗는 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모를 죽인 원수에게 몸까지 빼앗겨버린 청조가 변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춘화관의 천 행수처럼 예기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졌던 자신이 변할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하겠다는 청조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했던 강치가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던 여울. 그녀에게는 이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든 것을 잃은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란 예기가 되어 힘을 가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기로 변신한 청조가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강한 모습으로 변모해 간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여울이 강치와 함께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겠지만, 청조의 이런 극적인 변신들은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울이 매력적이고 아름답기는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변신을 시도하는 청조의 드라마틱한 배역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최강치를 잃고 자신을 찾아가는 청조와 최강치를 얻고 하나가 되는 여울. 둘 중 누가 더 큰 사랑을 받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상되는 역할의 매력으로 본다면 여울보다는 청조가 더욱 매력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여울이 강치를 얻었지만, 그만큼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된다는 사실에서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가는 청조에게 밀릴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제 절반이 지나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는 상황이기에 여울과 청조의 대결에서 누가 승자라 이야기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수지와 이유비가 벌이는 연기대결이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는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를 봐야 할 겁니다.

 

물론 연기자로만 활동하고 있는 이유비가 연기력이라는 측면에서 수지를 앞서기는 하지만, 수지가 가지고 있는 매력마저 앞서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이후 어떤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구가의서'의 진정한 여주인공은 결절될 겁니다. 이들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도 '구가의서'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 될 듯합니다. 과연 수지와 이유비 중 누가 진정한 여자 주인공이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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