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1. 07:33

심형래 공판 심경고백 대중은 생각하지 않는 자만의 연속 한심하다

심형래가 방송을 통해 돈 벌어 빚을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깊은 성찰보다는 그저 위기 극복을 위해 자신에게 돈 벌 수 있도록 응원하는 강요나 다름없는 주장이었습니다. 항소심 최종공판에서 돈을 벌어 임금체불 한 직원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서라도 선처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이 코미디언으로 복귀해 돈을 버는 것이 전부라며, 자신에게 내려진 집행유예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일해서 밀린 임금을 주겠다는 그의 주장이 언뜻 대단해 보이지만, 그의 행동은 집행유예마저 무기력하게 만들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동안 그가 보인 행동에 믿음은 없었으니 말이지요.

 

심형래는 2011년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등을 체불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법원은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고 심형래 감독은 이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실형을 받지 않은 것도 부족해서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지워내기를 바라는 그의 바람은 욕심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심형래는 법원에서 내린 1심 이후 영화 흥행 실패 등으로 지난 1월 개인파산 신청을 냈습니다. 엄청난 부채를 가지고 있는 심형래는 경제사범들이 보였던 과정처럼 부인과 이혼을 하고 법원을 통해 지난 3월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8월 면책허가 결정까지 받으면서 심형래는 170억원의 채무를 탕감 받았습니다.

애국심 마케팅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심형래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그가 마치 피해자가 되어 엄청난 부채를 탕감 받고 이제는 그에게 주어진 법원의 선고마저 무겁다며 모두 풀어달라는 모습은 황당하기만 하네요.

"얼마 전 뉴스에서 영화 '아바타'의 제작비가 1조 1200억 원이란 얘길 듣고 부러웠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영화를 못 만들까'싶었다.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 지금까지 노력했지만 흥행이 저조했다.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코미디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조금씩 벌어 직원들의 임금으로 지불할 것이다. 그러나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방송 활동이 정지돼 돈을 벌 수가 없다.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

 

심형래는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느껴지지 못하는 듯합니다. 아바타와 자신의 영화를 빗대어 여전히 허황된 꿈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1조 1200억이 자신에게 주어지면 자신도 아바타 이상의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자만심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한심하기만 합니다.

 

그의 영화적 상상력은 영구와 땡칠이에서 변하지 않은 채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장난을 친 것이 전부라는 점에서 그의 이런 발언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자신이 만든 영화가 실패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제작비 타령이나 하는 심형래는 기적처럼 부활을 한다면 더욱 많은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직원들 월급을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영화가 실패해 어쩔 수 없었다는 그의 발언은 참 한심했습니다. 여전히 그는 반성이라는 것을 할 줄 모르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영화판에서 그 많은 이들을 직원으로 둔 것만도 대단한 일이라며 심형래를 두둔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비정규직이 많은 영화판에서 심형래처럼 많은 직원을 둔 곳은 없다는 주장입니다.

 

심형래가 그런 많은 직원을 둘 수밖에 없었던 것은 CG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존재감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점에서 심형래가 영화판의 부실함을 채우기 위해 고용을 한 천사로 묘사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증언에서 심형래가 보인 행동은 안하무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코미디부터 다시 시작해 직원들 임금을 지불할 테니 집행유예를 없애달라는 그의 주장은 다시 한 번 직원을 빌미로 자신의 자유를 찾겠다는 이기적인 모습으로만 보입니다. 많은 이들이 합의를 해주기는 했지만, 그들이 합의를 해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심형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었음을 이해해야 할 겁니다.

 

여전히 합의하지 않고 심형래의 악행에 치를 떠는 직원들에게 그의 행동이 얼마나 가증스럽게 다가왔을지는 보지 않아도 충분할 듯합니다. 마치 자신이 다시 방송에 출연하면 국민들이 그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고 엄청난 돈을 다시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심형래는 여전히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해서 이렇게 추락했는지 깨닫지 못하는 듯합니다.

 

자신에게 가해진 모든 것을 벗겨내고,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많은 이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그는 악덕 기업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입니다. 그리고 그 오만은 국민들마저 우습게 여기고 있을 뿐입니다. 심형래는 서세원의 사례를 잘 생각해야 할 겁니다. 종편을 통해 복귀를 했지만 그 누구도 그를 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심형래의 공판과 심경고백은 여전히 믿음을 줄 수 없는 존재라는 확신만 가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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