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8. 08:12

꽃할배 예고 이승기 1분 출연만으로도 시청자 흥분시킨 존재감 역시 최고였다

유럽과 대만으로 향했던 할배들의 여행은 끝이 나고, 2회 동안 미공개 영상을 중심으로 특집 방송이 편성되었습니다. 그동안 방송되지 않았던 할배들의 여행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방송의 진행상 어쩔 수 없이 편집되어야 했던 내용들이 공개되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규 방송에 나와도 좋았을 여행의 뒷이야기들은 '꽃할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간 내내 진행된 '꽃할배'의 미공개 영상보다는 마지막에 1분 정도 출연한 이승기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이승기는 이미 '꽃할배'의 새로운 버전에 출연하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1박2일'에서 나영석 피디와 호흡을 맞춰온 만큼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여행기가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이승기와 나영석 피디의 호흡은 충분합니다. 여기에 이우정 작가까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만들 예능은 충분히 기대됩니다. '1박2일'을 통해 예능 황제 승기의 모습과 허당 승기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제작진들과 나영석 피디와 이우정 작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승기가 함께 한다면 농익은 예능이 만들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게스트로 참여했던 이서진을 국민짐꾼으로 만들어준 '꽃할배'는 오늘과 다음 주까지 유럽과 대만 여행에서 다 담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담겨있었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포함되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렇게 재미있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여정에 아직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할 듯합니다.

 

너무나 바쁜 할배들이라 모두 함께 여행을 완료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이들의 여행은 많은 것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몽마르뜨 언덕에서 캐리커처를 원했던 할배들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가장 먼저 캐리커처를 그리기 시작한 백일섭은 자신과 닮지 않은 그림에 실망하고, 신구는 그나마 닮았다는 점에 환하게 웃는 모습은 재미있기까지 했습니다.

 

항상 인상만 쓰고 불평만 하던 백일섭은 미공개 영상에서 보이지 않은 웃음들이 많았습니다. 형들을 위해 음식을 사오고 농담도 하는 그의 모습은 정규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었습니다. 이서진과 서먹함 속에서 떼제베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맥주를 마시며 서로를 조금은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프랑스에서 독일로 건너가는 과정은 신기했습니다. 분단국가에서 우리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유럽의 자유로움은 대단했습니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프랑스에서 독일로 가는 이 신기한 체험은 방송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이지요. 독일의 휴게소에서 커피 자판기를 이용하는 이순재와 백일섭의 너무 다른 사용법도 재미있었습니다. 뭐든지 거침이 없는 직진 순재는 낯선 자판기 앞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자판기와는 너무 다른 독일 휴게소의 커피 자판기 앞에서 능숙하게 커피를 뽑아 마시는 순재와 달리, 백일섭은 역시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허당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전이 모자란 것을 모르고 자판기를 누르기만 하는 일섭에게 순재의 모습을 찾는 것은 어렵기만 했습니다. 제작진의 도움으로 겨우 커피를 뽑을 수 있었지만, 커피를 마시며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본방송에서는 안 좋은 무릎으로 인해 항상 인상을 쓰고 있었던 그의 모습만 기억하던 시청자들에게 미공개 영상 내내 환하게 웃는 모습은 낯설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지요. 물론 안 좋은 무릎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그 과정이 여행에서 중요한 그 무엇으로 다가왔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도록 편집이 되었다는 사실은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이순재의 아들과는 동창이고, 딸과는 뉴욕에서 함께 지냈다는 이서진은 반가운 통화에 시종일관 웃음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지인과 나누는 대화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길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더욱 예능에 자주 얼굴을 보이지 않던 이서진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이 여정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텐데 이런 짧지만 행복한 순간들은 기분 좋은 순간들로 기억되었을 듯합니다.

 

 

이순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인 이서진은 "이순재 선생님이 우리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순재 선생님 같은 분이 아버지라면 진짜 세계일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순재 선생님하고는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이순재에 대한 믿음과 존경이 크다는 반증일 겁니다. 여러 편의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고 공교롭게도 자식들과 개인적인 친분까지 있는 만큼 이서진이 이순재에게 큰 존경과 믿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물랑루즈 공연을 관람하면서 그 무엇보다 행복해하던 할배들의 모습과 그저 함께 한다는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던 할배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꽃할배'의 가치였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 아쉬워하던 많은 시청자들에게 이번 미공개 영상 공개는 하나의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다음 주 대만 편에서는 어떤 영상들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마지막 1분이지만 이승기의 등장은 배낭여행 2탄은 큰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이서진에 이어 이승기마저 소속사 사장에게 당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제작진의 의도에 놀라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여배우들과 함께 하는 두 번째 배낭여행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이승기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구가의서' 종영 후 많은 러브콜에도 출연을 하지 않았던 이승기가 나영석 피디와 함께 방송을 한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과거 5년 동안 함께 했던 의리를 위해 나 피디와 배낭여행 2탄을 준비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역시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서진의 인터뷰 중간에 잠깐 출연한 이승기는 그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짧은 시간 출연했던 이승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환호를 보였던 것은 그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이 크다는 반증이었을 겁니다. 그만큼 이승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게 한 1분의 마력은 바로 이승기의 가치이기도 할 겁니다. 과연 이승기가 여배우들과 함께 하는 배낭여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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