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30. 07:37

별그대 김수현과 전지현의 사랑이 해피엔딩인 이유

도민준과 천송이의 사랑이 과연 이뤄질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점점 커집니다. 자신의 별로 돌아갈 날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준은 송이에게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가 송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400년을 살아오면서 자신이 돕거나 믿고 싶었던 사람들이 민준의 정체를 알고 나서는 모두 떠나거나 배신을 했다는 경험 때문입니다. 그런 경험은 지구인들은 낯선 외계인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배척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음을 그는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준이 실수한 것은 이번 대상인 일반인이 아닌 천송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입니다.

 

남자들이 보인 배신들이 민준을 외로운 존재로 각인시켰지만, 400년 전 민준의 정체를 알면서도 사랑했던 여인. 그 여인은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면서 민준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400년이 지난 현재 송이 역시 민준의 정체를 알고도 그에게 멀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를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별그대'는 정확하게 시대만 바꾼 400년 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400년 전 결혼과 함께 남편이 죽은 슬픈 운명 속에서 죽음을 강요받았던 그녀와 마찬가지로 송이는 진실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재경에게 살해 당 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4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그들을 갈라놓았지만, 그들의 운명은 정확하게 같습니다. 400년 전 소녀를 돕다 죽음 직전까지 몰려야 했던 민준은 이번에도 송이를 구하려다 재경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400년 전의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다른 결론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민준이 지구인들을 믿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의 곁에는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주는 장 변호사가 있습니다. 자신의 목숨과 어머니까지 구한 민준을 위해 평생을 도와준 장 변호사는 분명 그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변함없는 마음은 지구인이 모두 민준을 배신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민준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지구인과 외계인이라는 경계가 큰 문제가 될 수는 없음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연쇄 살인마인 재경이 죽은 한유라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인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재경은 단순한 살인마가 아니라 정신분열 증세까지 보이는 미친 살인마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한유라가 이미 너무 많은 죄를 지었다는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재경의 운명도 이제는 내리막길이라는 의미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그의 앞날이 과거처럼 모든 것을 감싸줄 수 없는 지독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지요.

 

송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재경의 죄까지 자신이 뒤집어쓰고 자신의 별로 떠나기로 작정합니다. 재경이 저지른 모든 죄를 자신의 것으로 하는 대신 모든 것을 멈추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제안대로 유 검사를 찾아가지만 운명은 재경의 편은 아니었습니다. 민준을 그렇게 연쇄 살인마로 만들고 영화 촬영장에서 액션 장면을 찍고 있는 송이마저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은 결국 모든 거래가 말소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겁니다.

 

 

외계인이라는 민준의 고백을 자신에게 하는 변명 정도로 생각하는 송이는 당황해 하고 분노하지만, 그녀는 박물관에서 1910년대 사진 속에 있는 민준의 사진을 보고 그가 진짜 외계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도망가거나 기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민준의 사진을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은 중요했지요.

 

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민준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송이의 말에 민준은 자신이 외계인이냐는 말보다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냐고 묻지요. 이 상황에서 송이는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이 누구냐가 중요하기보다 자신을 정말 사랑했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민준이 송이를 잊을 수 없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노, 현실 부정, 타협, 우울, 수용'으로 이어지는 송이의 감정 변화는 전지현의 코믹함으로 완벽하게 재현되었습니다. 그녀가 왜 대단한 배우인지는 이 5단계 과정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런 송이의 모습과 별개로 민준은 남과 여의 서로 다른 반응으로 이어지며 지독한 사랑의 열병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몸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도민준의 사진을 박물관에서 발견하고 알려주기 위해 글을 써서 문에 붙인 송이의 행동만 봐도 그녀가 외계인인 민준을 외계인이라서 멀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밥을 먹으로 가자는 송이의 부탁으로 바닷가로 간 송이는 민준이 외계인이냐고 물으며 편견들을 이야기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민준이 바닷가에서는 강하게 송이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강하게 사랑을 부정했지만, 자신을 완전히 잊었다며 어떻게 LTE급으로 자신을 잊을 수 있느냐며 분해하는 민준의 모습 속에 이들이 결코 헤어질 수 있는 존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드러나는 장면들은 잔인할 정도로 애절하게 드러났습니다.

 

큐블러 로스의 죽음의 과정 이론 5단계를 보여주던 송이의 심정 변화와 민준이 과거 한서진으로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 검사. 그리고 송이가 재경에 의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 이어지던 모든 과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400년 전 자신을 돕다 숨진 여인처럼 송이를 죽음으로 내몰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숨겼던 민준이 그럴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재경은 그저 자신의 본심을 전해서 막을 수 있는 악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 검사가 민준이 10년 만에 새로운 사람이 되었고, 12년 전에는 송이를 구해주었던 남자라는 사실로 인해 그가 뭔가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그의 조력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해피엔딩을 점치게 합니다.

 

 

 

400년 전 슬픈 사랑으로 마무리된 민준에게 다시 한 번 아픈 사랑을 줄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송이가 단순히 지구인인지 외계인인지에 대한 경계가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역시 민준에게는 중요합니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외적인 경계가 아닌 본심이 가장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송이와 애써 잊으려 했고, 그런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했던 민준이 해피엔딩이 아니라면 그게 이상할 정도로 현재의 흐름은 그들의 해피엔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회 더 연장되어 7번의 이야기가 앞으로 이어지겠지만, 향후 이야기는 민준이 송이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나서는 과정이 담길 겁니다. 그리고 재경이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 검사가 민준을 도와 집요하게 그들을 잡기 위해 나아갈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장 변호사까지 조력자가 되어 민준과 송이를 지켜준다는 점에서 '별그대'는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개되겠지요. 그리고 민준과 송이의 국경 없는 사랑은 지구인과 외계인의 사랑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낳으며 해피엔딩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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