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1. 12:21

기영노 김연아 법적대응에 디스패치의 답변이 궁색하고 어이없는 이유

김연아 측은 과도한 사생활 침해와 관련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아 측의 이런 발언은 결국 디스패치에게 모든 화살이 돌아가게 되었고, 그들은 전전긍긍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영노라는 스포츠 해설가가 나서 더 심한 일도 있었다는 말도 안 되는 발언까지 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기영노라는 인물이 종편에 나서 김연아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늘어놓은 말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노골적으로 김연아를 비판해온 대표적인 인물이었다는 점이 알려지며, 그의 행동과 발언에 대해 비판이 더욱 거세지는 것 역시 당연해 보입니다.

 

디스패치는 기영노의 황당한 발언에 가장 먼저 언급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들이 공개한 기사로 인해 현재의 논란이 심화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면 자신들에게 더욱 큰 피해가 올 수밖에 없음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4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2012년 11월에 처음 만나서 사귀게 된 것으로 보도됐지만, 피겨 스케이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4년 정도 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피겨 스케이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였고 보도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사실 더 큰 일도 있는데 보도 안 된 것도 많다. 확인이 정확하게 안됐거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영노의 발언은 전형적인 뜬구름 잡으며 논란을 부추기는 행태입니다. 증명할 수도 없고, 증명할 방법이나 의지도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확인도 안 된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에서 그가 어떤 존재인지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충분할 듯합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더 오래되었고, 피겨 스케이팅 관계자라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는 발언에서 특징지어 그 사실을 근거할만한 이야기는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더 큰 일도 있는데 보도 안 된 것도 많다는 발언은 마치 김연아가 문란한 생활을 해왔는데 언론에서 쉬쉬하고 있다고 들릴 정도입니다. 마치 엄청난 사건이 숨겨져 있는데 개인의 며예를 훼손할 수 있어 말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노골적인 안티의 작태나 다름없습니다.

 

"자사 매체는 김연아 열애와 관련해 4꼭지의 엄선된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다른 매체들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과 확인되지 않은 기사들이 양산된 것이 문제"

"기영노라는 스포츠 평론가도 입을 놀렸다. 그가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 방송 관계자들은 알고 있을 거다. '어떤 일을 했는지'는 그가 뱉은 '워딩' 그대로다"

 

기영노의 발언에 대해 디스패치 측은 즉각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보도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다른 매체들이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을 확인도 하지 않고 쓴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보도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과 달리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를 한 다른 매체가 문제라는 말입니다.

 

 

여기에 기영노라는 사람을 실명 지칭하며 입을 놀렸다라는 말로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공식적인 발언에 이 정도 수위의 발언을 했다면 엄청난 수준이라는 점에서 디스패치 측이 얼마나 기영노라는 인물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법적대응을 천명한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자신에 편승해 김연아 측을 자극하는 기영노라는 인물이 디스패치로서는 증오스러울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지요.

 

"사실 저희가 쓴, 이번 기사를 준비를 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김연아 선수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도 있었거든요. 단순히 김연아 선수가 열애를 한다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김연아 선수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하잖아요. 저희는 그거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어요. 그래서 김연아 선수가 누구를 만난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김연아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하느냐 여기에 초점을 맞춘 거죠"

 

디스패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자신들이 취재한 동기는 김연아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놓은 기사라는 것은 훈련과는 상관없는 그저 일상적인 열애 보도라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은 그저 변명일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 목적은 올림픽 준비를 하는 김연아를 위한 특집 기사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들이 초점을 맞춘 것은 그녀의 연애였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촬영해서 이를 보도하며 내세운 것은 김연아의 깜짝 열애가 전부였습니다. 그곳에는 그 어디에도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십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 김연아라는 인물을 6개월 동안 추적했고, 이를 몰래 찍어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는 범죄와 다름없습니다. 사진만이 아니라 동영상까지 만들어 판매를 한 그들은 분명한 목적이 존재하기는 했습니다. 파파라치를 통해 얻은 개인의 사생활을 돈을 받고 팔겠다는, 그리고 팔았다는 확실한 이유와 목적과 결과가 존재합니다.

 

"어느 정도 넓게 보면 셀럽으로 볼 수 있겠죠.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그런 스타. 어느 정도는 노출을 감수해야 될 부분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동시에 정말 사적인 공간은 지켜줘야 된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김연아가 셀럽이니 노출은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물론 방어적으로 사적인 공간은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고 주장하지만, 주거침입죄를 저지를 수는 없다는 수준의 발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는 그저 변명으로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저희 입장은 그 정도의 셀러브리티, 대중의 관심을 정말 한몸에 받는 스타들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그 자리까지 온 거잖아요. 그것들로 인해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정말 모든 것을 다 오픈하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중이 궁금해하고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되지 않나 그런 것들은 불가피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파파라치들의 주장은 "자신들은 정당하다"입니다. 대중들의 관을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이니 그만큼 누렸으니, 개인의 사생활은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은 황당합니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으니, 개인의 사생활은 포기한 채 살라는 식의 그들의 주장은 자기변명을 넘어선 지독한 강압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헌법에도 보장된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공익적 가치가 있는지와 공공에 대한 가치 그리고 당사자에게 보도에 대한 합의도 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취한 디스패치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수많은 스타들을 스토킹 하듯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 돈벌이를 하는 것은 앞으로도 당연하다는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인기가 많으니 사생활은 보호받을 필요없고, 자신들처럼 스토킹 하듯 따라다니며 취재해 돈을 벌어도 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주장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누군가 디스패치 기자들을 수개월 동안 추적하면서 그들의 일상과 누구를 만나는지 사진을 찍고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해도 상관없는지 그것부터 묻고 싶어집니다.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살아가는 스타들이라도 그들의 사생활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볼권리를 주장하지만, 공익적 가치도 존재하지 않은 스타의 사생활을 마치 당연한 권리라도 되는 듯 포장해 돈벌이를 한다면 이는 큰 문제일 겁니다. 그동안 다양한 스타들의 열애설 보도로 큰 화제 몰이를 해왔던 디스패치로서는 그들의 뿌리마저 흔들 수 있는 이번 사태가 위협적일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올댓스포츠가 다른 이들과 달리,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명예훼손 차원에서 신속하게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큰 위협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알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사생활에 대한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도 인정해야만 할 겁니다. 김연아가 비록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이기는 하지만, 그녀 역시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합니다. 그녀가 개인적으로 무슨 일을 하듯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수준이 아닌 이상 그녀의 사생활을 이런 식으로 보도할 그 어떤 권리도 가진이는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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