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0. 11:23

이국주 써니 룸메이트2 눈물에 홍석천의 한 마디가 특별했던 이유

이국주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그녀에게도 힘겨운 시간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녀가 주목을 받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긴 무명에 대한 설움은 그 누구보다 넘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할 겁니다. 그런 힘든 시간을 지나 대세라는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로 성공한 이국주는 그래도 행복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대세라는 말은 그만큼 많은 곳에서 부른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자신의 시간은 사라지고 오직 누군가를 위한 시간들만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국주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쉴 틈 없이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 같은 현실은 누가 뭐라 해도 참기 힘든 고통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룸 메이트'가 출연자들을 대거 변경하며 시즌2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시간대 역시 평일 심야시간으로 옮기며 나름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들이 토로하는 현실의 문제는 연예인이라는 삶이 결코 쉽지는 않음을 이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공감대로 찾아왔습니다.

 

"일이 너무 하기 싫다. 9년 만에 잘되며 사람들이 축하를 많이 해주신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어느 순간 나도 일이 많아지며 좌절하게 됐다"

"지겹다. 그렇다고 내가 여유 있게 (재충전을 할)취미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일 아침 일하기 위해 일어날 때마다 숨을 못 쉬겠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못 마시고 너무 바빠 개인 시간도 없다 보니 내가 (쌓인 스트레스를)풀 데가 없더라. 너무 아프고 힘든데 일은 계속 나가야 하고.."

"막 차가 급정거를 해도 짜증이 나고 창문을 올렸다 내렸다 하고 그런다. 주변 사람들과도 거리가 생기고 있다. 그래서 스케줄이 들어오면 언젠가부터 못하게 되더라"

"나는 정말 감사한데. 그런데.. 언제가 제일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6~7개월 전이다. 김보성 분장하고 코빅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이 박수 쳐줄 때가 제일 행복했다. 사실 지금 감사하지만 제일 힘든 것 같다"

이국주는 방송 중에 자신이 현재 얼마나 힘든지를 토로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토로한 그녀의 힘겨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긴 무명 시간을 버텨내고 폭발적인 관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현실이 고맙고 반갑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닌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직설적으로 일을 하기 싫다고 토로하기까지 했습니다. 9년 만에 일이 잘되며 많은 이들이 축하해주는 것도 감사하다는 그는 어느 순간 좌절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는 일은 결과적으로 과부하로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지요.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매일 일하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현실에 숨을 못 쉴 정도라고 토로했습니다. 너무 바빠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그녀에게 찾아온 고통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삶은 보통의 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일 뿐입니다.

 

직장에 매일 출근하는 이들 중 몇이나 행복해서 집에서 나서고 있을까요? 거의 대부분은 죽지 못해 나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쫓기듯 일을 하고 많은 이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 시대의 노동자들은 매일이 이국주가 느끼는 고통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아픔을 이해하면서도 아쉬워지는 것은 그녀의 고통이 그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느끼는 일상의 아픔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국주가 느끼는 고통은 결과적으로 그녀가 감수해야만 하는 아픔입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스케줄로 인해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행복으로 여기고 즐겨야 하는 것이 곧 그녀의 삶이라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내가 내 이름 걸고 하는 거면 가끔은 실수해도, 가끔은 잘못해도 괜찮다. 그런데 내가 잘못하면 소녀시대 멤버들의 잘못이 되니까 그게 너무 싫다"

소녀시대의 써니 역시 그저 놀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소녀시대 멤버라는 사실이 주는 스트레스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언제나 함께 따라다니는 소녀시대라는 이름은 그녀에게는 너무 싫은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싫다는 표현이 소녀시대의 멤버로서 실증이 났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겁니다.

 

개인의 행동이 크게 제어되고 소녀시대라는 이름 속에 자신이 함몰되는 상황이 써니로서도 힘들 듯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만으로도 자신이 아닌 소녀시대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현실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울 테니 말이지요. 하지만 이 역시 써니가 감내하고 품고 가야만 하는 숙명이라는 사실은 그녀가 여전히 소녀시대의 멤버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3년동안 방송에 못 나오는 시간이 있었고, 이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잖냐. 누군가에겐 이게 절실한 꿈의 무대인 거다"

이국주와 써니의 불만을 듣던 홍석천의 말은 정답이었습니다.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는 연예인인 홍석천. 하지만 커밍아웃 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방송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홍석천은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면서도 해법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방송인이라면 누구보다 방송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당연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이게 절실한 꿈의 무대라는 홍석천의 발언이 바로 정답이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매일 채 바퀴 돌듯 돌아가는 현실이 답답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힘들어 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자리가 간절한 수많은 이들에게는 그저 푸념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이국주와 써니의 심정 토로는 이런 푸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녀들의 고통이 가볍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받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는 존재하고 힘겨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홍석천의 한 마디는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간절한 오늘이듯, 누군가에게 선망의 대상인 그 자리에 만족하고 충실 하라는 그의 발언이 곧 답이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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