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7. 07:04

박명수 아내공개 극한알바의 재미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이유

박명수가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극한알바'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화제가 된 상황에서도 박명수와 아내가 함께 찍은 사진이 더 큰 화제를 모으는 것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그만큼 박명수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에서의 가치가 크다는 반증이니 말입니다. 

63 빌딩 유리창을 닦는 극한 알바를 했던 박명수는 화제였습니다. 동갑내기 친구인 차승원에게 속아 곤돌라에 올라타 홀로 유리창을 닦던 박명수의 모습은 측은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어깨가 무거운 아버지라는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박명수의 그런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무도 멤버들의 고생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탄광에 들어가 석탄을 캐는 작업을 했던 유재석과 차승원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힘겨울 정도였습니다. 1050m 지하 갱도로 들어가 답답한 공간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석탄을 캐는 작업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막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을 재고해야 할 정도로 막장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모습은 대단할 정도였습니다.

 

캄캄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갱도,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 지상에서 공급하는 산소로 숨을 쉬며 일을 해야만 하는 탄광은 진정한 극한알바였습니다. 연탄 공장에서 극한 알바를 이미 경험했었던 차승원을 위한 특별한 9주년 컴백 무대는 그 역시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차승원도 최근까지 아들 문제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었습니다. 소속사도 옮기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차승원에게 이번 극한 알바는 특별한 경험이었듯 합니다. 9년 전 한참 뜨고 있던 차승원이 승승장구를 하던 시절 무모한 도전을 찾아 그들에게 큰 힘을 주었던 것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듯합니다.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무도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 처하자 다시 등장했습니다.

 

유재석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여 어떤 일이 주어지는지도 모른 채 현장에서 모든 것을 감내하며 해내는 차승원은 9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석탄을 뒤집어쓰고 그 지독한 노동에 한없는 동경을 하는 차승원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일을 모두 마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존경스럽다고 이야기하는 차승원의 모습에서는 진정성이 그대로 묻어나 있었습니다.

 

굴 까는 작업장에서 산처럼 쌓은 굴들을 보며 경악하던 정형돈에게 10kg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대단한 도전을 하면서 정형돈이 느낀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들의 힘이었습니다. 어머니들이 모두 관절염에 걸려 힘겨워하면서도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이들 때문이라고 하지요.

 

아이들을 위해 하루 종일 서서 굴을 까는 어머니들은 그래서 위대해 보였습니다. 관절염으로 매일 약을 먹으면서도 12시간이 넘는 시간 쉬지도 않은 채 일에만 매달리는 어머니들은 역시 위대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일을 하면서 그 노동의 신성함과 위대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무도는 대단했습니다.

 

감정 노동의 최고봉이라고 이야기되는 텔레마케터 일을 하는 정준하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 다른 이들과 달리 육체적인 노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하는 일 쉬울 수는 없었습니다. 수많은 컴플레인을 받아야 하고 이를 수습하는 일은 결코 쉬울 수가 없었으니 말이지요. 을이 될 수밖에 없는 텔레마케터인 그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항상 웃어야 하는 고된 일은 감정에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는 없게 하니 말이지요.

 

물류창고에서 수많은 택배 상자들을 옮기는 일 역시 쉬울 수는 없었습니다. 최악의 알바로 널리 알려진 택배 상하차 알바 역시 최악이었습니다. 쉼 없이 쏟아지는 상자들을 옮기는 작업은 잠시도 쉴 수 없는 최악이었습니다. 허리 한 번 필 수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노동에 집중해야만 하는 극한의 일 역시 시청자들에게는 힘겨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방송 말미에 반전으로 내놓은 극한알바 해외 편은 경악할 수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했던 알바는 감히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극한으로 치닫는 알바는 상상을 불허할 수준이었습니다. 해외 특집이나 다큐멘터리에 자주 등장했던 최악의 노동 환경에 무도 멤버들이 함께 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지요.

 

방송 내내 무도 멤버들의 고된 노동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에도 박명수와 아내가 함께 찍은 사진이 이렇게 화제가 되는 이유는 재미있습니다. 짧게 나온 그 상황이 이토록 큰 화제를 낳은 것은 그동안 박명수와 아내가 만들어낸 캐릭터가 보여준 힘일 겁니다.

 

키스를 하지 않은 조건으로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둘의 관계는 누가 봐도 행복하다고 하지요. 무도 결혼한 멤버들 간에는 서로 왕래가 잦고 속속들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가족이나 다름없지요.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 역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의사인 부인을 얻기 위해 박명수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는 무도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듯합니다. 어렵게 한 결혼이라 박명수가 부인에게 잡혀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하하의 증언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지요. 자신의 가게에 자주 놀러오는 박명수의 아내가 낯선 이에게 자신이 "박명수 와이프"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재미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박명수 아내 공개가 무한도전의 극한 알바보다 대중들에게 큰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만큼 박명수의 무도 내 인지도가 대단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총각 둘이 음주운전으로 빠진 상황에서 유부남 멤버 다섯이 꾸리는 무도의 힘은 이제 이런 가족들에 대한 건강한 웃음도 함께 하는 듯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박명수만이 아니라 멤버들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항상 화제가 되는 이유는 그만큼 무도가 하나의 가족처럼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기 때문인 듯합니다. 시청자와 출연진, 그리고 제작진들까지 하나처럼 다가서는 무도는 그래서 위대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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