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8. 07:08

무도 토토가 그 인기의 해답은 SES 슈의 소감에 담겨 있었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그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말이 되며 다양한 시상식과 축제라는 이름의 행사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을 기다렸던 이유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가수들을 현재로 소환한 '무한도전 토토가'는 그렇게 시청자들을 황홀하게 만들었습니다. 

90년대 스타들을 위한 무대라는 점에서 무도는 철저하게 90년대를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무도 토토가' 방청을 위한 팬들 역시 90년대 패션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췄고, 진행하는 무도 멤버들 역시 H.O.T로 완벽하게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방송은 안 되었지만 과거 유행했던 셀프 카메라까지 동원한 무도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준비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궁금했습니다. 이효리를 만나러 제주에도 내려갔고, 수많은 과거의 스타들을 만나며 섭외를 하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되게 했습니다. 현재도 대단한 스타들이 존재하지만 90년대 화려했던 스타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많은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핑클 멤버들이 다시 모여 출연했으면 하는 기대감도 컸지만 결국 그들은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H.O.T와 젝스키스도 여러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문화 대통령이었던 서태지가 함께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지만, 이는 곧 새로운 도전 과제가 남겨졌다는 점에서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을 품게 합니다. 90년대는 단순히 아이돌을 위한 시대가 아닌 모든 장르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이라는 점에서 제 2의 토토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검은콩이라는 별명으로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이본이 하와 수와 함께 MC를 하기 위해 출연한 것도 반가웠습니다. 여전한 미모만이 아니라 진행 솜씨 역시 녹슬지 않았다는 점이 반가웠습니다. 각자의 삶으로 인해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그들은 무도를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렇게 다시 90년대로 돌아가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발산하는 이들의 모습은 현장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마저 감동으로 이끌었습니다.

 

S.E.S, 터보, 지누션, 엄정화, 이정현, 김건모, 쿨, 조성모, 엄정화, 소찬휘, 김현정 등 10개 팀이 출연한 이번 '무도 토토가'는 임신으로 어쩔 수 없이 출연을 하지 못했던 유진을 대신해 소녀시대의 소현이 대신했고, 쿨의 유리의 자리에는 쥬얼리의 예원이 함께 했습니다. 이들의 면면은 90년대를 함께 살았던 이들에게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이렇게 함께 모여 공연을 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이었기 때문입니다.

 

팬들마저 완벽한 90년대로 돌아갔고, 무대와 카메라 워킹, 자막까지도 모두 90년대 스타일이 된 '무도 토토가'는 터보가 화려하게 시작해주었습니다. 이미 지난 방송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원년 멤버 김정남과 함께 한 터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었습니다.

 

여전히 활동을 해도 좋을 정도로 완벽한 그들의 무대는 진정한 '무도 토토가'의 시작이었습니다. 20대 청춘이 아닌 이제 40대가 되어버린 그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겹기는 했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터보가 연 '무도 토토가'는 롱다리 가수 김현정이 더욱 화끈하게 이끌어 주었지요.

 

90년대 해성처럼 등장해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당대를 평정했던 여가수의 위엄은 여전히 위대했습니다. 20여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대단한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한 김현정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왜 그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는지가 아쉬울 정도로 김현정은 특별했습니다.

 

오늘 방송의 마지막 주자였던 SES는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비록 유진이 임신으로 인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녀들의 등장은 현장의 모든 이들이 흥분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김정남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섰던 슈는 여전히 무대에 올라서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 두근거림을 마음에 품고 무대에 오른 그들은 과거의 요정이 아닌 현재의 요정 그 자체였습니다.

 

활기차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뭉클함을 느낀 것은 그저 현장에 함께 했던 이들만은 아니었습니다. 뒤늦게 방송을 통해 그들의 공연을 보게 된 시청자들 역시 그들의 공연은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는 흥겨움 그 이상이었으니 말이지요.

 

10개 팀들 중 고작 세 팀이 등장했음에도 그 감동은 대단했습니다. 과거 우리가 사랑했던 그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서 과거와 다름없는 대단한 공연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다음이 기대됩니다. 이 대단한 무대를 왜 그동안 자주 볼 수 없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들은 여전히 특별했습니다.

'무도 토토가'는 분명 탁월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이 신의 한수를 놓은 하와 수, 그리고 무도 제작진들의 노고가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왜 수많은 이들이 '무도 토토가'를 그리워하고 흥분하는지에 대해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차적으로 90년대 최고의 스타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감과 감동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여기에 더 중요한 이유는 SES의 슈가 보인 감동적인 소감 안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무대를 끝마치고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또 언제하지?"라는 말 속에 '무도 토토가'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를 90년대 최고의 스타들이 만든 진정한 축제는 그래서 이런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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