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0. 11:14

무릎꿇은 유재석 무도 토토가 다큐가 기대되는 이유

광풍을 몰고 온 '무한도전 토토가'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오늘 20일 금요일 방송이 됩니다.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그 안에 무슨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 역시 많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예고편은 이런 기대감을 더욱 크게 하고 있습니다. 

무릎까지 꿇은 유재석의 모습에서 등장하는 비장함은 우리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무한도전의 뒷모습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으로 다가옵니다. 광풍이라는 말이 가장 적당할 정도로 지난 연말부터 올 초, 그리고 현재까지 '무도 토토가' 열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을 더욱 뜨겁게 달궈줄 '무도 토토가 다큐'는 그래서 더욱 큰 기대를 하게 합니다.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 기간 이런 점점 사라지는 휴일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줄 특급 선물은 바로 '무도 토토가 다큐'입니다. 90년대 문화를 다시 한 번 대중들의 관심사로 이끌었던 '무도 토토가'는 단순히 당시의 노래만은 아니었습니다. 잊혀진 가수들이 다시 소환되고, 그들은 새로운 앨범과 방송 활동으로 제 2의 전성기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방송을 본이들이나 놓친 이들 모두에게 이번 다큐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예능에서 다큐를 바라본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닙니다. 더욱 예능은 예능으로 끝났을 때 가장 그럴 듯한데, 그 모든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본다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과연 그들은 그 안에 무엇을 담아냈을지 많은 궁금증을 품게 하니 말입니다.

 

수많은 90년대 스타들을 선정하고 그중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다시 추려내고, 직접 찾아가 섭외하는 과정은 그 하나하나가 역사의 흔적들일 겁니다. 출연했던 이들의 모습은 이미 방송을 통해 봤다는 점에서 그 숨겨진 과정을 보는 것도 큰 재미일 듯합니다. 몇몇 가수들의 섭외 과정이 자세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시간적인 여건상 자세하게 다루지 못했던 그들의 섭외 과정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유재석이 무릎까지 꿇으면서 섭외를 해야만 했던 과정은 그래서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의해 뒤로 밀려버린 90년대 가수들. 그들이 다시 활동을 하고 싶어도 활동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현실 속에서 '무도 토토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기회를 선사했습니다.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참석을 할 수 없었던 이들은 두고두고 후회를 했고, 섭외도 받지 못했던 이들은 뒤늦게 왜 자신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느냐고 타박을 하고 있습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은 대단할 정도로 많습니다. 그중 선택되는 스타들은 한정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뒤늦게 후회를 하는 이들의 심정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무도 토토가'가 끝난 후 하나 같이 내놓은 이야기는 시즌제로 진행하라는 요구였습니다. S.E.S, 터보, 지누션, 엄정화, 이정현, 김건모, 쿨, 조성모, 소찬휘, 김현정 10팀이 참가한 '무도 토토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당연합니다. 당대를 호령했던 최고의 존재들이 많이 빠졌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시즌제는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예고편에나 스타들의 SNS에는 등장했지만 정작 '무도 토토가'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많은 스타들의 이야기도 이번 다큐에서는 볼 수 있을 듯합니다. HOT에 대한 섭외 과정이나, 이효리만이 아니라 옥주현 등도 만났지만 방송은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말로만 들리던 많은 이들이 이번 다큐에서는 빠짐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무도 토토가' 출연 과정을 섭외하는 모습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하차를 하면서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지요. 터보의 경우는 노홍철로 인해 다시 한 번 섭외 과정을 반복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으니 말이지요.

예고편에서도 잠시 등장했지만 김태호 피디가 유재석과 상의를 하면서 "그만둘까?"라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그들이 얼마나 심각한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무도 토토가'가 시작되면서 노홍철의 역할과 분량으로 인해 초반 이 기획안을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했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만약 그 결정이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면 우린 그 역사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노홍철의 일탈은 어쩌면 무도 멤버들에게 더욱 강렬함을 선사했을 듯합니다. 포기보다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해야 한다는 다짐은 결국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전한 '무도 토토가'를 만들어냈습니다. 노홍철로 인해 흔들했던 '무도 토토가'의 성공을 이끌기 위해 유재석은 무릎까지 꿇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열혈 무도팬인 소지섭이 특별하게 내레이터로 참여한다는 사실도 반갑습니다.

 

유재석의 이런 행동은 다른 멤버들이라고 다를 것은 없었을 겁니다. 무도가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런 열정 때문이었을 듯합니다. 사력을 다해 방송에 임하는 그들이 있기에 '무한도전'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무도 토토가 다큐'는 더욱 간절하게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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