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4. 15:02

티아라 의상논란, 갈수록 태산이다

새로운 곡으로 컴백한 티아라가 갈수록 태산이네요. 소녀시대와 카라의 절대 강자 걸 그룹 대열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는 이미 저 멀리 사라졌지요. 파워 넘치는 보컬이 매력적인 시스타나 귀여움으로 무장한 오렌지 캬라멜과의 대결에서도 쉽지 않아 보이는 그들이 의상 논란까지 받고 있네요.

어설픈 이슈 홍보보다는 노래에 집중해라




김광수 사단이라 불러야 할까요? 그가 이끄는 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행보들이 심상치가 않네요. 심혈을 기울여 런칭했던 '남녀공학'은 최악의 존재감으로 스스로도 실패했다고 자임할 정도가 되어버렸죠. 씨야 역시 해체를 공식화함으로서 그나마 남은 티아라가 그 공백들을 메워줘야 할 상황에서 컴백과 동시에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논란만 연일 화제가 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거에요.

2주 전 처음 자신들의 신곡을 선보였지만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어요. 오렌지 캬라멜이나 시스타에 밀려 공중파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자사 프로그램인 엠카에서 카라를 물리치고 컴백과 함께 1위상을 밀어 주며 오히려 욕만 얻어먹은 그들은 공중파에서의 영향력을 갈수록 작아지는 느낌이네요.

엠카 1위 여세를 몰아 공중파 공략에 나섰지만 절대 지존 아이유의 컴백은 그 모든 가능성을 수포로 돌려놓았지요. 같은 시기에 컴백한 서인영과 윤하 마저 초라하게 만들어 버린 아이유로 인해 공중파에서의 바람몰이는 힘겹게만 보이네요.

매력적인 춤으로 대변되는 애프터스쿨이 따뜻한 겨울을 모토로 담백한 곡을 들고 나왔죠. 열심히 활동해야만 하는 오렌지 캬라멜의 활동마저 뒤로 미룬 채 컴백 무대를 가졌지만 그들 역시 아이유의 '3단 고음'을 장착한 매력에는 버텨내지 못했어요.

방송에서 선정성 논란으로 규제가 심해진 상황에서 티아라의 스판 복장은 논란이 되고 있네요. 공중파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를 하는 뮤직 뱅크에서는 이중 스타킹을 입고 무대에 올라섰지만 다른 무대에서는 짧은 스판 바지를 입고 나와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했지요.

전신 스판으로 이뤄진 이 복장은 움직임에 따라 걸 그룹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만들어 그 어떤 것보다 선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도록 했어요. 의도적으로 주목을 받기 위한 의상 선택임은 분명하지만 때론 이런 과도한 선정성은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가 없어요.

최근 노래 잘하는 가수들에 대한 대중들의 환호와 응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래 외적인 것으로 승부를 하려는 이들에게는 더욱 매서운 질책만이 이어질 뿐이지요. 남녀공학과 지연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그들이 이런 선정적인 복장으로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고 보이지요.

논란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아직 어린 멤버가 포함된 상황에서 철저하게 몸을 상품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노골적인 복장을 입히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엠넷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들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대중적인 존재인 티아라 마저 이런 식으로 활용된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네요. 

연기와 예능 등으로 나름대로 인지도를 넓혀가며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던 그들이 이번 컴백 활동으로 오히려 비호감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네요. 연이은 실패로 인해 과도한 집착이 티아라를 망쳐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발전 없는 퇴보 같은 제자리걸음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선정성 논란이 아니라 아이유처럼 탁월한 실력으로 화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아이유와 지연은 같은 동갑내기이면서도 너무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선정적인 안무와 의상에 대한 고민보다는 평소 노래 연습을 통해 가수로서의 소양을 쌓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행동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