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4. 12:27

조영남 김수미 논란 나이가 벼슬이 아니다

김수미와 조영남이 논란입니다. 그가 함께 출연하는 '나를 돌아봐'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논란입니다. 기자들 앞에서 방송을 위한 홍보를 하는 장소에서 김수미와 조영남이 충돌했고, 급기가 조영남이 현장을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약속된 현장에서 불쾌함을 가지고 나간 조영남은 그렇게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외쳤습니다.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갑작스럽게 보인 조영남의 행동은 비난을 받아 마땅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을 이끈 김수미의 행동 역시 정상은 아니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예의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이들에게는 나이가 무기였고, 벼슬이었습니다.

 

막말이 그들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수미와 조영남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티격태격은 예상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저 나이가 벼슬인 그들은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막말을 하는 것이 자신의 특권 정도로 생각할 정도입니다. 상황에 맞춰 쎈 발언들을 하는 것을 재미로 느낄 수도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수준이 일상적으로 이어지면 이는 불쾌함을 유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영남-이경규는 세 팀 중에서 시청률 점유율이 가장 떨어진다. 경고도 먹고..그렇게 하면 (조영남이)하차 안해도 KBS에서 하차시킬 것"

 

논란이 촉발된 것은 제작발표회 장에서 김수미가 던진 이 말 때문입니다. 조영남이 먼저 포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김수미가 악플로 받은 3%라도 자신에게는 굉장한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을 공격하는 조영남에게 김수미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악플 이야기를 하자 김수미는 조영남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세 팀 중 가장 시청률 점유율이 떨어진다며 경고도 먹었는데, 하차를 하지 않아도 KBS에서 조영남을 하차 시킬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조영남은 자리를 박차고 불쾌감을 토로하며 오늘부로 사퇴하겠다는 말을 남기도 떠났습니다.

 

하차라는 말도 있는데 스스로 사퇴라는 말을 사용하는 모습도 참 그렇기는 합니다. 뭐 사퇴라는 말도 의미가 다르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하차를 하든 말든 많은 이들이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담당 피디와 파트너인 이경규까지 만류를 했지만 조영남은 그렇게 현장을 떠났습니다.

 

조영남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인해 제작발표회 역시 황급하게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조영남 하나로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는 엉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영남에게 지지 않겠다고 직격탄을 날린 김수미와 함께 방송을 말아 먹겠다는 의지가 아니라면 이렇게 되기도 어려울 듯합니다.

 

라디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촬영에 참여하지 않은 조영남을 위해 이경규와 담당 피디가 직접 찾아가 만류를 해서 그가 다시 촬영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참 나이가 벼슬이라는 것이 맞기는 한 듯합니다. 이런 자들도 방송에 나오냐는 식의 불만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엉망이 되어버린 막장 둘을 굳이 방송에 내보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올 해 여배우와 걸그룹 멤버의 욕설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졌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일로 인해 둘 다 방송에서 멀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욕설을 퍼부었던 여배우는 드라마에서도 하차하고 지금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전락했습니다. 걸그룹 멤버 역시 예능에 출연했지만 가장 빨리 하차하는 불명예를 품고 현재까지 방송과는 멀어져 있습니다.

 

이 논란을 보면 과연 김수미와 조영남이 크게 다른 게 뭔지 의아할 뿐입니다. 나이가 든다고 모두 인간이 되지는 않나 봅니다. 막말을 수없이 늘어놓아 비난의 중심에 섰던 조영남을 굳이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역시 알 수가 없습니다.

조영남에 비하면 그나마 김수미는 양반이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둘다 도긴개긴이기는 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존경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그 오랜 시간을 살았으면 타인에게 불쾌감과 불편함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겁니다. 나이가 벼슬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할 테니 말입니다. 자신 좋으라고 다수를 피곤하게 하는 것은 자유도 행복도 아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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