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6. 15:22

이승기 신서유기에 쏟아지는 비난 막아내는 액막이가 될까?

이승기와 나영석 피디가 함께 했습니다. 이 둘의 이름만 들으면 호평과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곁에 이수근이 있고 은지원에 강호동까지 함께 하니 비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신서유기'이야기입니다. 촬영은 이미 끝났고, 홍보용 포스터와 예고편까지 공개되며 조만간 대중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신서유기'는 말 그대로 '1박2일' 전 멤버들과 전 스태프들이 다시 만나 새로운 예능을 실험하는 자리입니다. 세상의 시선과 달리, 그들은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박2일'이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던 시절 함께 했던 만큼 그때에 대한 그리움은 상대적으로 컸을 겁니다. 

 

나영석 피디는 방송사를 옮기며 더욱 크게 성장한 반면 다른 이들은 하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나마 이승기가 영화와 드라마,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며 다른 이들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승기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것이 통용되던 시절에 비해 아쉬움은 있지만 여전히 이승기는 이승기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MC라는 별명까지 얻었었던 강호동은 이제는 한 개의 프로그램만 나오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복귀 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다시 과거의 영광을 얻는 듯했지만, 하는 것마다 조기종영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초반 강호동을 잡기 위해 노력하던 방송사들이 끊임없이 무너지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더 이상 강호동을 찾지 않는 듯합니다. 

 

강호동을 가장 강호동답게 기억할 수 있었던 '스타킹'마저 문을 닫으며 그가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우리동네 예체능'이 유일한 상황입니다. 프로그램을 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지던 시절이 이미 과거가 되었습니다. 강호동을 찾지 않는 현실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입니다. 

 

은지원의 경우는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에 대한 관심은 급격하게 내려간 상황이고, 진행 능력도 떨어지는 그를 찾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은지원이 능력도 안 되는데 과보호 받듯이 방송 출연이 보장되던 시절은 이미 지난 지 오래입니다. 여기에 이수근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어 보일 정도로 추락한 상황입니다. 

 

불법 도박 협의로 방송에서 떠났던 그는 슬그머니 방송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강호동과 같은 SM 소속인 이수근의 복귀는 어느 정도 예정되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관심을 유도하는 기사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줄기차게 복귀를 노렸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이수근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은 단순한 도박 논란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보인 언론 플레이 등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아픈 부인과 아들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울던 그가 몰래 억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대중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과거 '1박2일'을 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논란을 받거나 대중들과 멀어진 이들을 모아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 안 되는 측면은 분명 있습니다. 나영석 피디는 논란에 대해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 피디의 발언은 오히려 독이 되어 비난을 받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방송사에서 방송을 하게 되었다면 아마도 이보다 더 큰 비난 여론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나 피디로서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고, 출연자들은 최근 가장 핫한 나 피디와 함께 예능을 한다는 점에서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상이몽이기는 하지만 서로가 원하는 것들이 맞아 만들어진 '신서유기'가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분명합니다. 서로가 원하는 결과가 존재하고 그 선택은 결국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몫입니다. 그나마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승기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승기는 굳이 이 상황에 함께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나영석 피디와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거나 다른 관심 받는 방송을 선택해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승기가 이들과 함께 해서 득 될 것은 그리 없어 보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는 '신서유기'를 선택했고, 나영석 피디처럼 그들과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비난을 받을 필요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승기는 과연 이런 비난 속에서 액막이 역할을 해줄지가 관건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승기가 없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 답은 간단하게 나옵니다. 이승기의 해맑은 미소 하나만으로도 모든 분노가 사라질 정도로 여전히 그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25일 공개된 예고편이 하루만에 100만 건이나 조회를 받을 정도로 '신서유기'는 비난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본편은 오는 9월 4일 오전 10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과연 이승기가 현재까지 쏟아진 비난의 액막이가 되었듯, 그들을 구원해주는 삼장법사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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