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7. 08:06

차오루 라디오스타 외부자들 특집 살린 에이스였던 이유

교포와 외국인 출신 아이돌이 출연한 '라디오스타'가 다시 한 번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라스를 통해 새로운 스타들이 되었던 이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피에스타'의 묘족 멤버인 차오루가 원석이 되었습니다. 아직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지만 4차원 매력을 완벽하게 보여준 차오루는 대단했습니다. 

박정현과 제시, 잭슨과 차오루가 '외부자들'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오늘 방송은 김구라의 수난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쎈 언니로 통하는 제시의 공격만이 아니라 마지막 끝나는 순간까지 김구라를 궁지로 내몬 차오루와 '인지도'로 무력화시킨 잭슨까지 오늘 방송은 김구라에게는 곤욕의 역사였습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생활해왔던 교포와 외국인들이 출연한 만큼 솔직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그나마 박정현이 거의 20년 가까운 세월을 국내에서 보내며 제시에게 통역까지 해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녀 역시 솔직함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윤종신과의 인연은 그녀에게는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국내에 들어와 가수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만나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니 대단한 인연이지요. 박정현의 데뷔곡인 '나의 하루'를 작사 작곡해준 이가 바로 윤종신이었습니다. 최근에도 '슈가맨'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언제나 한국어가 서툰 교포로 인식되었던 박정현이었지만 자신보다 한국어 구사 능력이 낮은 이들과 함께 하니 그녀의 존재감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한국어가 서툰 제시에게 통역을 해주고 그녀의 말들을 정확하고 명확한 단어들로 정리해 준 박정현은 공식 통역사로 제몫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역시 박정현은 노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 방송에서도 탁월한 실력으로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박정현이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감동을 주었다면 다른 3인방은 솔직한 토크로 김구라와 박진영을 제대로 보내버렸습니다. '세바퀴'에서 제시에게 애교를 부려보라고 강요 했다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든 합리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김구라와 달리 철저하게 솔직함으로 물러서지 않는 제시의 모습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솔직함이라면 빠지지 않는 갓세븐의 잭슨 역시 여전히 통통 튀었습니다.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는 잭슨의 역할은 '인지도'에서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외국인이지만 국내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강남과 헨리에 비해 인지도가 조금 낮다는 말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교포인 강남과 중국계 캐나다인 헨리와 비교되는 상황에 대해 급 시무룩해지며 '인지도'에 대한 불만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MC들을 오히려 공격하는 무기로 만드는 방식은 잭슨이기에 가능한 재미였습니다. 

 

김구라의 뜬금없는 박진영의 MAMA 출연과 관련해 제시와 잭슨의 공격은 대단했습니다. 잭슨에게는 소속사 사장이라는 존재고, 제시는 최근 박진영의 히트곡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걸리는 것이 많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방송에서 박진영에 대해 솔직함을 보여주었던 잭슨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춤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박진영에게 '아저씨 댄스'로 규정해버린 잭슨. 평소에 아버지 같은 존재인 그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이상했다는 잭슨과 더 나아가 토할 뻔 했다는 제시의 돌직구 발언은 모두를 자지러지게 했습니다. 그만큼 서로 친해서 나올 수 있는 발언들이었으니 말이지요.

 

노래를 할 때도 박진영의 행동에 대해 불편함을 이야기한 잭슨은 자신의 눈을 보고 노래를 하라는 요구가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노래 한 번 녹음하는데 수많은 것들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박진영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공기 반 소리 반'만이 아니라 수많은 것들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힘든 것은 박진영의 눈을 보며 감정을 살려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밝혀 웃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피에스타의 묘족 차오루였습니다. 다른 출연자들은 그나마 다양한 프로그램들에서 그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준 상황이었지만 차오루는 라스에서 처음 본 이들이 대다수일 정도로 낯선 인물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피에스타가 크게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멤버인 차오루까지 관심을 가지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입니다. 

 

중국에서도 소수민족인 묘족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솔직 담백한 그의 발언들은 충분히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17살 때 중국에서 데뷔해 큰 관심을 받았던 차오루이지만 한국이 좋아 유학을 와서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 2년 동안 한국어 학당을 다니며 공부해 대학에 입학해 박신혜와 동기생이 되었다는 차오루는 말 그대로 작정하고 출연한 느낌이었습니다. 

 

차오루로서는 자신과 함께 아직 큰 성공을 맛보지 못한 피에스타를 알리는데 주력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드러나게 홍보하기보다 차오루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자연스럽게 그녀가 속한 걸그룹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박신혜를 롤 모델로 삼았다는 차오루는 유명 스타임에도 학교에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도 열심이고 시험 성적 역시 항상 좋은 박신혜를 보며 저렇게 열심히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신혜는 언제나 좋은 이야기만 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차오루를 통해 다시 듣게 된 미담도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차오루 역시 최선을 다해 방송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피에스타에서 자신은 비주얼 담당이라고 자신 있게 밝히며 데뷔 전에 눈과 코 성형수술을 했다고 고백한 그녀는 '경쟁력'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외모 역시 중요하다는 지론을 폈습니다.

 

압권은 눈물 연기를 해 보이는 과정에서 그 대상을 김구라로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독설가로 유명한 김구라를 타깃으로 삼아 놀라운 눈물 연기를 선보이는 차오루는 시청자들에게 빅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왜 웃어요. 아저씨 못생겨서 어떻게 해요. 얼굴도 크고 턱도 나오고"라며 눈물을 흘리며 김구라를 걱정하는 연기를 하는 차오루의 모습은 오늘의 하이라트였습니다.

 

다른 출연자에 비해 한국어 실력이 뒤진다는 말에 자신이 가장 뛰어나다며 자신은 한국어 시험을 통과한 유일한 출연자라며 당당함을 보인 차오루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김구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라스에 출연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알려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차오루는 오늘 '외부자들' 특집의 진정한 에이스였습니다.

 

김구라에게 오지랖이 넓다며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며 독설을 퍼붓는 차오루는 잭슨과 함께 인지도 쌓아서 '진짜사나이' 꼭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다른 이들이 악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부러워하며 '악플도 관심'이라는 말로 낮은 인지도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차오루를 보면 라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줍니다. 어디에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 깜짝 스타가 되는 등용문이라는 사실을 피에스타 차오루는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라디오스타 외부자들 특집'을 살린 에이스 차오루가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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