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2. 10:06

힐링캠프 유준상 즉흥곡으로 풀어낸 그의 열정이 아름답다

유준상이 4번째 힐링캠프에 출연했습니다. 참 자주 출연하고 있지만 밉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유준상은 오늘 방송에서는 배우 유준상이 아닌, 가수 유준상으로서 가치를 명확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500인의 MC들 중 사연을 남긴 내용을 보고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장면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이제 곧 50이 된다는 유준상은 고민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언제나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고민은 없어 보였습니다. 언제나 적극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유준상은 그저 에너지가 넘치는 강렬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유준상에게도 50이라는 나이는 부담으로 다가온 듯합니다.

 

그 고민을 안고 시작한 유준상의 이야기는 그의 열정과 사랑을 엿보게 하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정의하는 '오제 오늘 내일'이라고 제목을 정해도 될 정도로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노래는 최고였습니다. 마치 과거 너무 손쉽게 그림을 그리던 밥 로스가 떠오르게 해주는 유준상의 즉석 가사 작성 능력은 천재 같았습니다.

 

방송에 참석한 수많은 이들의 사연들 중에서 무작위로 뽑아낸 것들을 이어서 하나의 노래로 만들어내는 장면에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시드니, 치킨사랑, 고향친구, 낚시였네'등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단어와 사연들을 하나로 연결해 최고의 노래로 만들어내는 유준상은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유준상은 누가 뭐라 해도 최고의 배우입니다.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까지 오가며 그가 보여주는 연기의 폭은 넓고 강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는 그는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마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쾌하고 자신의 일을 위해서라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는 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입니다. 오늘 방송에서도 잠깐 소개했지만 영화 촬영을 하면서 큰 부상을 입어 서 있기도 어려운 상황에 격투 장면을 모두 소화하고 쓰러진 유준상은 진정한 배우였습니다.

 

그 정도 부상이라면 촬영을 취소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엄청난 제작비와 스태프들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한 그는 연기를 위해 태어난 존재 같았습니다. 그가 그저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유명한 배우는 아닙니다. 뮤지컬계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존재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뮤지컬 쪽에서도 뛰어난 배우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중 누가 최고냐를 꼽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스타들 중 하나가 바로 유준상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뮤지컬은 곧 노래로 관객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유준상의 노래 솜씨를 의심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물론 뮤지컬과 대중음악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이를 같이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이미 4집을 낸 가수라는 이야기는 그래서 생경했습니다. 과거 유재석이 진행하는 '해피투게더'에 나가서 자신의 자작곡을 들려주었지만 유재석이 가장 크게 웃어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저 웃긴 상황을 위한 퍼포먼스로 받아들인 그들로 인해 자극을 받은 유준상은 제대로 된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렇게 그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노래하는 가수가 되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유준상은 노래를 부르다 자신의 우상인 김종진이 기타를 치며 무대에 등장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소년 같았습니다. 자신의 우상을 접했을 때 보이는 반응을 통해 그가 얼마나 그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게 했으니 말입니다. 

 

유준상이 '봄여름가을겨울'을 얼마나 좋아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는 최강이었습니다. 출산을 앞둔 부인 홍은희와 함께 콘서트에 갈 정도의 열정이라면 이는 일반적인 관심이라고 보기 어려운 일이니 말입니다. 공연 후 다음 날 첫째 아들을 출산했다고 하니 유준상의 이 엄청난 팬심과 그런 남편을 위해 함께 한 부인 홍은희의 사랑 역시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1분 미리듣기'로 인해 자신의 음악이 크게 성공할 수 없었다는 유준상을 위해 무대에서 그의 음악들을 1분만 듣는 시간은 유준상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엿보게 했습니다. 노래를 만들기 위해 유럽에 갔다는 유준상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바로 그 자리에서 노래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노래의 대부분이 현지에서 만난 여자들에게서 얻은 영감이 발단이 된 노래들이었습니다. 유준상의 노래라는 것을 모른 척 노래를 들은 'K팝스타'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양형석과 유희열의 평가도 재미있었습니다. 그중 유희열은 이 노래를 듣자마자 여행을 가서 간단하게 스케치를 한 듯한 음악이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유준상이 여행에서 얻은 감성들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족집게와 같은 평가였습니다. 

 

그 노래의 주인공이 유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배우로서 이 정도의 감성과 노래를 불렀다면 대단하다는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기는 했지만 유준상의 존재감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준상은 자신의 집 지하실에 거대한 연주 공간을 만들어 김종진마저 부럽게 만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부인에게 만든 곡을 들려주는 천상 로맨티스트인 유준상의 이 탁월한 감성의 끝은 '힐링캠프'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만든 가사와 합주에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부상을 당하면서도 영화를 완성했던 그 상황을 연상하며 만든 노래에 이어 함께 하는 500인의 사연을 이어 하나의 노래로 만드는 과정은 천재나 다름없었습니다. 

 

서로 다른 수많은 사연들을 하나로 연결해 즉석에서 연주를 하고 그 멜로디에 맞춰 수많은 사연들을 하나로 만들어 부르는 유준상의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그동안 그의 음악을 가지고 웃고 떠들던 사람들이 엄지를 척 들 수밖에 없는 유준상의 진가는 그렇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유준상이 대단한 것은 즉석에서 멋진 노래를 완성해 부르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이를 가능하게 한 그의 열정입니다. 배우로서 다방면으로 탁월한 존재감을 보이는 그가 노래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자유로울 수도 있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홍은희가 대단한 것은 요즘 가끔 노래로 돈을 벌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이었습니다. 제발 그러지 말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래를 불러달라는 부인의 말은 대단한 응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열심히 일해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남편의 꿈을 위해 응원하는 부인의 마음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유준상은 '힐링캠프'에 4번이나 출연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가 출연한다는 사실에 채널을 돌렸던 이들도 많았을 듯합니다. 하지만 유준상 편을 보지 못한 분들은 아쉬움이 클 듯합니다. 그가 보여준 오늘 무대는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진지한 고민과 함께 유쾌함이 함께 있었으니 말입니다. 

 

가수라는 새로운 직업을 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유쾌합니다. 단순함이 떠오를 정도로 담백한 유준상의 노래는 얼핏 너무 장난스럽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음악적 깊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수많은 사연들을 조합해 즉흥적으로 하나의 가사로 만들어낸 그의 천재적인 감성은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일이니 말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이기에 가능한 결과는 곧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세상을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유준상은 진정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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