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 11:48

무한도전 토토가2 모두를 울컥하게 한 소개, 젝스키스의 고지용입니다

16년 만에 팬들 앞에 선 젝키를 이렇게 감동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은 무한도전 외에는 없을 듯합니다. 데뷔 20주년을 하루 앞둔 그들과 팬들을 위한 무한도전의 멋진 선물은 모두를 행복하게 했고, 눈물 나게 했습니다.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어도 마음이 기억하고 있는 들의 만남은 감동이었습니다.

 

젝키의 만남이 준비된 것은 6개월 전이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은지원이 무도에 출연하게 되면서 시작된 은밀한 준비는 무도에서는 유재석과 하하만 알고 있을 정도로 극비였습니다. 철저하게 비밀이 지켜지지 않으면 복귀가 정상적으로 이어지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비밀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의견들을 모으고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한 그들이었지만 여러 악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여섯 멤버 중 하나인 고지용의 참가 여부였습니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 일반인으로 생활하는 그의 참석은 미지수였기 때문이지요.

 

고지용의 참석 여부와 함께 복병은 언론이었습니다. '게릴라 콘서트'라는 형식으로 팬들과 만남을 준비했던 무도는 언론의 성급한 보도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젝키의 복귀를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기다려왔던 팬들과 멤버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무도는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하나마나 행사'를 통해 젝키의 무대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16년 만의 복귀인데 말도 안 되는 무대에 서야 했던 그들의 심정은 복잡했을 듯합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공연을 마치고 나서는 함께 했다는 사실에 흥분하며 이마저도 즐기는 젝키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간절하게 바란 젝키를 위해 무도는 깜짝 놀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기자들로 인해 무산된 공연을 '하나마나 행사'의 마지막 일정으로 잡은 것이지요. 취소된 공연장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연을 앞둔 멤버들의 설렘은 보는 이들마저 그 감정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던 그들 앞에 참석이 미지수였던 고지용이 등장했습니다. 16년 만에 만난 지용을 보고 서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 긴 시간의 텀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계도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사라졌고, 공연 시간인 8시가 가까워지며 젝키 멤버들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안대와 함께 헤드폰까지 끼고 무대에 오른 젝키. 숨죽인 채 젝키를 기다라는 노랭이들. 리더 은지원을 시작으로 안대를 벗기 시작한 그들은 관중석을 가득 채운 노랭이 물결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팬들도 울고 젝키 멤버들도 우는 그들의 16년만의 만남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감동스러운 첫 만남을 뒤로 하고 이어진 공연은 16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대 초반 청춘이었던 젝키 멤버들은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선 아저씨가 되어 있었습니다. 노랭이 팬들 역시 이제는 아이를 안고 올 정도로 성장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시대가 흐르고 많은 것들이 바뀌기는 했지만 그들의 노래와 열정, 그리고 팬들의 열광은 그대로였습니다.

 

젝키 무대의 정점은 고지용이었습니다. 젝키 멤버들도 참석 여부가 가장 큰 화제가 되었듯 팬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관심사였습니다. 완전체 젝키를 위해서는 고지용의 참석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젝키의 은퇴 무대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젝키의 완전체가 무대에 올라섰고, 팬들의 열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설마가 현실이 된 순간 고지용의 등장을 보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팬들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비록 다른 멤버들과 다른 슈트 차림으로 무대에 섰지만 지용은 여전히 젝키였습니다. 노래를 마치고 "안녕하세요. 젝스키스의 고지용입니다"라는 소개는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은퇴 후 연예계를 떠나 평범하게 살고 있었지만 팬들과 멤버들을 위해 큰 결심을 한 고지용. 그렇게 그는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젝키 멤버 고지용이 되었습니다. 앙코르 곡인 '커플'을 모두가 함께 열창하던 젝키의 마지막 무대는 음악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이기도 했습니다.

 

서로를 잊지 못하던 스타와 팬. 그들은 시간이 훌쩍 지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16년 만에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서 팬과 스타가 하나가 되는 순간 시간은 무의미해졌습니다. 마음이 기억하고 있는 그들은 그렇게 원없이 행복한 재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무도와 젝키, 그리고 팬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공연은 시청자들마저 감동으로 이끌었습니다.  

 

젝키와 팬 노랭이들을 하나로 모아 뜨거운 감동을 이끌어낸 '무한도전 토토가'는 이번이 끝은 아닙니다. 유재석의 머리 색깔로 많은 이들은 이미 다음 주자는 HOT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 중 토니가 만약 16년 만에 연말 가요제에 젝키와 HOT가 함께 서면 어떨까? 라는 물음은 현실이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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