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0. 14:19

또 오해영 서현진 억울해서 사랑스러운 진짜 로코 여신이 등장했다

서현진이 이렇게 웃길 것이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하지만 로코의 역사는 이제 서현진에 의해 새롭게 쓰여 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 에릭 역시 간만에 드라마에 출연해 서현진과의 조합으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에릭과 서현진의 호흡이 이렇게 잘 맞을지는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집에서 쫓겨나 옮긴 집에서 도경을 만날 것이라고 해영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가구를 옮기다 뚫린 벽에 숨겨져 있던 문. 그리고 그 건너에 도경의 작업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곳에 들어선 해영은 샤워를 마치고 막 나온 도경과 마주해야 했고 그들의 운명을 그렇게 다시 끈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우연은 필연이었습니다. 도경은 이상하게도 미래를 바라보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도경이 자신의 집에 들어와 있는 해영을 보면서 놀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자신이 봤던 그 장면이 다시 한 번 눈앞에 다가와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도경에게 자신이 결혼 전 차였다고 고백까지 했던 해영은 재회가 민망하기도 했지만 반가웠습니다. 그런 그녀는 갑작스럽게 변한 이 남자에게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그랬듯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억울하게 살아야만 했던 시절처럼 말이지요.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억울한 상황에 빠져 버린 오해영에 대한 빚을 지고 있는 도경은 그래서 그녀가 옆방에 살게 된 상황이 두려웠습니다.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당이 안 되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내치려는 도경으로 인해 다시 상처를 입기 시작한 해영은 그렇게 억울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억울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해영에게도 빛은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도망치려고만 하던 도경에게 해영은 도망칠 수 없는 운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동생이 착각하고 전화를 받아 말도 안 되는 화풀이를 하며 해영을 더욱 억울하게 만드는 상황까지 더해진 현실에서 도경이 느끼는 부담이나 미안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주변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코믹함입니다. 해영의 부모님들과 도경의 누나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해영의 어머니는 함께 살면서 말도 안 되는 상황극을 만들며 시청자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던 장면은 '또 오해영'의 전매특허처럼 다가왔습니다.  

 

엉뚱한 상황으로 배꼽을 빼게 하는 이 상황극은 해영의 부모님들이 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딸을 쫓아내기는 했지만 싫어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딸이 이사한 집을 몰래 찾은 부모님들이 마음 아파하는 장면은 짠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끝나면 로코가 아니지요. 방범창을 점검한다고 마지다 그게 무너지며 묘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말았으니 말이지요.

 

억울해 하는 딸을 피해 방범창을 들고 나서는 부부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재미였습니다. 물론 그 안에 딸에 대한 안쓰러운 사랑도 함께 했지만 말이지요. 도경의 집에서 웃음을 대표하는 인물은 누나인 수경입니다. 해영의 직장 상사이기도 한 그녀는 독특한 세계관을 지는 아주 이상한 여성입니다.

 

직장에서는 너무나 무서운 상사이기도 한 수경은 해영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술에 취해 계급장 떼고 한 판 붙자고 막말을 했다고 날렵한 발차기에 주눅이 든 해영의 모습은 이미 한 차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는 수경이 집착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을 지킴이 아주머니들이 술 취한 자신을 집까지 보호해주기를 바라지만 단 한 번도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지 않았습니다. 매일 마을 지킴이 앞에서 시위 아닌 시위를 하지만 그녀를 외면하고 멀쩡한 다른 여자를 배웅하는 상황에 묘한 경쟁심이 이는 수경은 그렇게 매일 술에 취해 마을버스에서 내립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코믹함은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준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로코 특유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는 그들의 등장은 그래서 시청자들에게는 행복함으로 다가옵니다. 미래를 보는 도경과 억울한 피해자로 살아가야만 하는 해영은 문 하나를 놔두고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경이 이사를 가라, 이사를 가겠다 다투기도 했지만 그럴 수 없음은 명확합니다. 자꾸 자신 앞에 등장하는 해영 때문이었습니다. 해영 앞에 이상한 남자가 등장하고 있음을 알게 된 도경은 하던 일도 그만 두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장면은 그의 마음이 변화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장면입니다.  

 

해영은 모르지만 도경은 알고 있는 위험 상황은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집에 음식을 시킨 해영이 혼자 살고 있음을 알고는 나쁜 마음을 품은 배달원의 모습을 본 도경은 잔돈을 가지고 온 배달부가 다시 해영의 집으로 들어서자 문으로 뛰어 들어와 짜장면을 먹기 시작합니다.

 

해영도 당황하고 배달부도 황당해 한 이 상황에서 너무나 태연하게 남친 행세를 하는 도경으로 인해 해영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츤데레 매력을 발산시키는 도경은 자신의 신발을 해영의 신발 옆에 놔주며 혼자 산다고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사 가지 말라고 자신도 여기서 살겠다는 이야기는 모두를 심쿵하게 했습니다.

 

결혼 전 차였다는 해영에게 자신은 결혼식날 차였다고 고백한 도경. 이들의 동거는 그래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문제의 오해영이 등장하고, 그렇게 얽힌 이들의 관계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지 궁금하게 합니다.  

 

억울해서 사랑스러운 서현진의 매력은 회를 거듭하면서 더욱 강렬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잊혀진 존재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기 시작한 에릭의 츤데레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모든 출연 배우들이 구멍이 없는 '또 오해영'은 색다른 재미로 로코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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