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1. 10:47

또 오해영 로코 여신의 기준은 이제 서현진 이전과 이후로 바뀐다

뭐 이런 요물 같은 드라마가 있을까요? 에릭과 서현진의 조합이 이렇게나 잘 맞을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또 오해영'의 최선책은 서현진이 아니었습니다. 권아중에게 먼저 제안이 되었던 그 배역은 그렇게 서현진에게 돌아갔습니다. 

 

최선책은 아니었지만 차선으로 선택되었던 서현진은 처음부터 오해영을 위해 태어난 인물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완벽함으로 다가옵니다. 이야기가 재미있는 게 최선이기는 하지만 서현진의 농익은 연기는 분명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제 4회가 끝난 상황임에도 '또 오해영'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시청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무엇보다 에릭과 서현진의 케미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는 점에서도 이 인기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습니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동거를 하기로 시작한 해영과 도경의 일상이 본격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마라톤을 하고 있는 오해영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녀라는 사실은 모른 채 응원을 하다 해영은 당황하고 맙니다. 바로 우려했던 또 다른 오해영이 자신 앞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오해영의 그늘에서 벗어나 행복했던 그녀는 또 오해영이 등장하며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이사인 박수경이 자신을 괴롭히는 이유 역시 그 오해영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동생을 힘들게 만든 오해영은 사라졌고, 동명이인인 그녀를 대신 괴롭혔던 거였습니다.

 

이 인연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편의점에서 자신이 구매한 맥주를 탐내는 이상한 여자가 바로 박 이사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 해영.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그녀에 이끌려 집까지 간 해영의 운명은 그렇게 꼬이기만 했습니다. 도경 앞에서 허세를 부려야만 했던 해영은 그런 자신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4회에서는 오해영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된 해영의 모습이 잘 다뤄졌습니다. 회사에서 다시 자신이 아닌 오해영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경험을 다시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리뉴얼을 하기 위한 TF팀장으로 온 이가 동창인 오해영이라는 사실은 해영에게는 지독한 악연이었습니다.   

 

집을 찾은 어머니의 잔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바로 옆에 도경이 있다는 사실에 입단속을 하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이런 해영의 당황스러운 상황은 도경에게도 동일하게 이어졌습니다. 철없는 도경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들에게 돈 달라고 때쓰는 모습이 정상적으로 다가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도경이 민망할까봐 연기를 해보지만 음향 감독인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울적한 마음에 밖으로 나간 도경과 그가 걱정되어 따라나선 해영은 함께 국수를 먹다 로맨스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국수를 맛깔스럽게 먹는 해영을 보면서 도경은 "먹는 게 예뻐요"라는 말을 합니다.

 

먹는 게 보기 싫어서 파혼을 당했던 해영에게 건넨 도경의 이 말은 심쿵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영의 사연을 다 알고 있는 도경이었으니 말입니다. 사랑에 굶주린 박 이사. 그녀 앞에서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내기를 받아들인 해영이 퇴근하던 도경을 보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자신 앞에 등장하는 해영을 잊으려 노력했지만 도경은 달려와 자신에게 안기는 그녀를 한껏 껴안았습니다. 장비들을 모두 내던지고 해영을 선택한 도경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심쿵하게 만드는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장난끼 가득한 해영의 이 엉뚱한 행동은 결국 이들이 본격적인 러브 라인을 구축하게 되는 이유가 될 듯합니다.

 

에릭의 새로운 발견도 반갑기는 하지만, 서현진의 매력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김선아, 윤은혜, 최강희, 신민아, 공효진, 황정음 등 많은 이들이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들만이 아니라 웬만한 여배우들이 원하는 로코의 여주인공은 그렇게 매력적입니다. 이런 로코의 여왕들의 계보는 서현진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계보가 아니라 그녀의 등장으로 전과 후가 바뀔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서현진의 존재감은 더욱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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