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9. 07:03

소녀시대 미친 스케줄에 대중들이 경악하는 이유

소녀시대의 미친 스케줄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팬이 작성한 그녀들의 스케줄을 보면 과연 인간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일정인가 싶을 정도로 대단하네요. 쉬는 날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기계처럼 움직이는 그녀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우려를 사고 있네요.

SM의 미친 스케줄 누구를 위함인가?




동방신기시절 미친 스케줄이 팬들 사이에 논란이 되었었지요. 이런 미친 스케줄은 현재도 여전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한 번 SM의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네요. 쉬는 날이 거의 없이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해서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아이돌 공장이라는 SM의 행태는 씁쓸하기만 하네요.

아시아 전역에 국내 아이돌의 인기가 높아지자 단순히 국내 스케줄 정도가 아니라 아시아 각국을 도는 글로벌 스케줄은 더욱 그녀들을 힘겹게 하고 있네요. 며칠 전만 해도 일본에 있던 그녀들이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파리로 향해 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행복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쉴 틈도 없이 다시 공연을 위해 나가야 하는 상황은 결코 만만하거나 행복한 일만은 아니에요.

일본 공연 도중 이미 써니가 과로로 인해 무대에서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할 정도로 과중한 스케줄은 이미 도를 넘어선 수준이지요. 박명수가 무도에서 남긴 명언 중 하나인 "물 들어올 때 노 젖 는다"처럼 기회가 될 때 일을 몰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심한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네요.

단순히, 소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슈주의 스케줄 역시 소시 못지않다고 하는 것을 보면 SM의 무리한 스케줄 소화는 철저한 기업이윤을 남기기 위한 방식인가 보네요. 동방신기가 현재의 상황이 되기 직전 스케줄도 공개되었는데 그걸 보면 가관도 아니지요.

하루에 일본에 한국을 오가며 스케줄을 소화하며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일본 방송 촬영을 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와 방송에 투입되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저들은 인간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이것도 전통이라고 후배 그룹들인 소시와 슈주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미친 스케줄이라는 이름으로 혹사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당혹스럽다는 생각밖에는 안 드네요.

지난 주 논란이 되었던 어떤 자동차 부품 공장 직원들의 파업이 생각나네요. 정부와 일부 언론에서는 귀족 노동자의 파업이라 그들을 몰아세우며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이 왜곡된 상황들은 노동자들을 힘겹게 했다 하지요. 근속에 따라 5천에서 많게는 7천 까지 받는 노동자도 있지만 이는 잔업, 야근 수당 등이 모두 합해진 금액이라고 해요.


심야 시간에 남아서 일을 계속해야만 하는 그들의 고통은 정신질환과 육체적 고통으로 그대로 전달되어 병을 달고 산다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저녁에는 잠을 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어요. 과연 그들과 SM 소속 가수들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잔업과 야근도 모자라 잠자는 시간마저 이동하는 과정에서 처리해야 하고 한류 스타라는 외형만 빛나는 이름으로 무리한 스케줄을 이어가야 하는 그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것은 당연한 것 일거에요. 기획사에서 잡은 스케줄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는 그들에게 이런 식의 스케줄 소화 요구는 당연히 '노예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지요.

수익 분배가 공정한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에서 이 엄청난 스케줄로 인해 SM의 지난 해 수익은 엄청났지만 거의 천억에 육박하는 수익의 대부분은 주식을 가진 이들의 몫이었지 그 모든 행사를 진행한 소속 연예인의 것은 아니었어요.

또래 집단보다 높은 수입을 얻고 있으니 잔말 말고 일이나 하라는 식의 비난들은, 소속 연예인들을 돈 버는 기계 정도로 생각하는 갑의 입장을 가진 기획사 마인드와 다를게 없어 보이지요. 그들도 인간이고 현재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은 이들이기도 해요.

연습 시간이 있기라도 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해내며 과연 그녀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향상시켜 오랜 시간 가수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요? 현재처럼 철저하게 시간 단위로 쪼개진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는 결코 장수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는 힘들 듯해요. 기획사 스스로 사용 연도에 한계를 규정하며 강제 소모시키는 듯한 미친 스케줄은 오직 '갑'만을 위한 축제 일 뿐이네요.

인간적인 배려라고는 보이지 않는 이 엄청난 스케줄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그저 계약에 의해 맺어진 관계이기에 최대한 수익이 날 수 있도록 기계처럼 일을 시키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산일 수밖에는 없어요. 그들은 아직도 꿈 많은 20대 청춘들일 뿐이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