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7. 08:44

트라이앵글 살릴 김재중의 뜨거운 눈물 이 남자의 운명이 흥미롭다

최면 치료를 통해 잃어버린 과거를 찾으려는 김재중으로 인해 그나마 '트라이앵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를 했지만 모두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안타까운 이야기 전개는 팬심이 아니면 보기 힘들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고복태로 인해 감옥에 가야만 했던 영달은 차분하지만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그들에게 복수를 할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감옥에만 만난 인연으로 은인을 자처한 대한민국 최고 현금왕인 사채업자를 통해 윤양하를 무너트릴 계획을 세웁니다.

 

양하가 자신의 잃어버린 동생인지도 모른 채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영달이 어떤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오늘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동수가 영달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최면 치료를 받아서라도 사라진 기억을 찾고 싶었던 영달과 그런 장면을 우연하게 보게 된 동수는 영달의 기억 속에 자신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정희를 잊지 못하고 몰래 바라보는 영달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카지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영달은 정희가 양하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날건달인 자신과 달리 거대한 카지노 회사의 아들인 양하는 비교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가까이 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영달은 그날도 조용히 정희의 집 근처를 배회하다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발길을 돌리던 영달을 먼저 알아보고 찾은 것은 바로 정희였습니다. 영달의 마음과 달리, 정희는 1년이 훌쩍 넘은 시간 동안 그를 기다려왔습니다. 카지노 아들이 적극적인 애정을 표현했음에도 정희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영달에게 왜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느냐고 탓하며 정희는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마음은 있었지만 감히 다가설 수 없었던 영달은 정희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본격적인 데이트는 달달하게 이어졌습니다. 그럴듯한 데이트는 아니지만 시장통에 있는 떡볶이를 먹고 반찬가게에서 반찬 맛을 보고 시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이들의 데이트는 보는 이들도 흐뭇해질 정도였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지만 그저 서로의 존재감만으로도 행복한 영달과 정희가 연인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정희의 마음과 달리 주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정희의 할머니마저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사랑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할머니의 반대보다 더욱 큰 걸림돌은 바로 양하였습니다. 그저 정희를 첫 눈에 반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받칠 정도로 집착하는 양하는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카지노를 운영하면서도 오직 정희를 위한 일만 하는 양하의 행동이 조금 이해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런 그의 행동이 결국 서로 형제인지 알지 못하는 영달과 양하를 위험에 빠트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영달이 달달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동수는 복수를 위해 형근을 납치합니다. 윤 회장의 대정 카지노 지분을 가지고 있는 그를 협박해 복수를 준비하는 동수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동수의 위험한 복수를 시작한 것과 달리, 영달은 조심스럽지만 진지하게 복수를 준비합니다. 감방에서 도운 인연으로 영달에게 큰 힘이 된 안창모로 인해 영달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고복태는 다시 한 번 영달을 이용해 동수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이를 거절한 영달로 인해 둘 사이는 경계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영달이 고복태에 거리를 두고 윤 회장이 다시 한 번 고복태를 이용해 동수를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상황은 결과적으로 과거와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윤 회장이 고복태를 이용해 동수 아버지를 제거하고 현재의 거대한 힘을 가진 회장이 되었듯, 다신 한 번 잔인한 살인을 통해 비상하려는 윤 회장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사채왕인 안창모를 통해 카지노 경영권 한 자리를 얻고 고복태의 제안마저 능숙하게 처리한 영달은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복수를 시작했습니다. 영달의 복수가 정교하고 잔인하게 이어진다는 것은 곧 양하가 그만큼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정희에게 라스베가스 행 티켓을 주면서 자신과 함께 가자고 하지만 허무한 메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정희는 이미 영달에게 모든 마음을 줘버린 상황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랑도 잃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까지 잃을 수밖에 없는 양하는 뒤늦게 자신이 그렇게 증오했던 존재가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면에 나온 최면 치료였습니다. 이 치료를 통해 동수는 영달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결과적으로 이후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를 예측하게 합니다.

 

최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며 서럽게 우는 김재중의 뜨거운 눈물은 시청자들도 안쓰럽게 했습니다. 정희 할머니가 차려진 따뜻한 밥을 먹으며 눈물을 참으려 노력하던 그의 모습과 마지막 치료 과정에서 울던 김재중의 모습만으로도 '트라이앵글'을 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작가의 무능이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의 모습만은 비난받아서는 안 될 겁니다. 그런 점에서 김재중의 눈물은 더욱 뜨겁고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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