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3. 11:24

택시 막말녀에 대한 신상공개는 범죄일 뿐이다

대중이 개인의 신상을 공개할 자유가 있는 것일까? 그건 절대 아니지요. 자신이 생각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타인의 신상을 공개해버린다면 이 세상에서 신상이 보호될 수 있는 존재가 몇이나 될까요? 택시를 타고 막말을 한 여인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신상공개를 정당화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개인의 신상공개는 범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개인이 타인의 잘못을 이유로 상대가 공개하기를 꺼리는 개인 신상을 아무렇지 않게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행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동영상이 일상이 되고 이런 영상들이 자유롭게 공유되는 세상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사회고발적인 영상들이 이슈로 등장하며 이에 대한 울분과 감동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이에요.

긍정적인 가치들도 많지만 부정적인 측면들이 극대화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관계가 명확할 수 없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에요. 영상을 통해 보여 지는 모습들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을 그대로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올린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올렸는지에 따라 충분히 왜곡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은 항상 속으면서도 다시 속는 이 황당한 반복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다가오네요.

최근 된장국녀의 경우 일부의 주장으로 인해 그녀는 희대의 못된 여자로 대중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어요. 하지만 억울한 사연은 공개된 CCTV를 통해 사실 관계가 밝혀지게 되었지요. 모 음식점 임산부 폭행 사실 역시도 일방적인 주장이 만들어낸 공개 비난의 경연과도 같았어요. 이런 일방적인 주장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침소봉대해서 개개인의 감정을 폭발하는 현상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어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던 이슈 중 하나는 택시 막말녀였어요. 택시를 타고 막말을 서슴지 않고 하던 여자의 영상이 그대로 공개되며 그녀에 대한 비난 여론은 들불처럼 들끓었지요. 그녀의 행동들이 많은 이들에게 분노를 야기 시켰고 이런 분노는 금기야 개인의 신상이 공개되는 일로 확대되어버렸어요. 

이름과 연락처, 근무지 등 개인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개인 신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하며, 이는 당연한 결과이고 비난받아야만 하는 것이니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어요. 동영상을 올린 이는 해당 택시 기사의 자녀라고 자신을 밝혔지요. 공개된 영상에는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길에 둘의 대화가 전부이지만 그 대화가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라는 점에서 대중이 분노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내 성격이 X같으니 보지 말고가요. 알았죠? 길을 모르면 쳐 배워야지"
"알았냐는 물음에 답하라. 병X이냐"

나이가 많은 택시 기사에게 2,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보인 행동은 분명 비난 받을 수밖에는 없는 행동이었지요. 택시 기사라는 직업이 이렇게 하대해도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그 여성에게 비난을 하고 개탄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운 행위이지요. 

택시기사가 잘못을 해서 싸우는 것이라면 막말을 해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가 있겠지만 자기 집을 알지 못한다고 막말을 하는 이 여성은 정상적인 존재라고 볼 수가 없으니 말이에요.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하는 그녀에게 대중들이 비난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어요. 문제는 이후 그녀의 개인 신상을 공개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택시 막말녀 영상을 보고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정도까지는 안하려 했는데 너무 화가 나서 신상을 공개한다. 이 여자 꼭 한번 전화해주셔서 욕 좀 해달라. 정말 파렴치한 여자다. 어떻게 어른한테, 자기 아버지같은 분한테 이런 막말을 할 수가 있는지"

어떻게 신상을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신상을 공개한 네티즌이 남긴 말을 보면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네요. 자신이 보기에 참을 수 없는 행동을 한 이가 있어 신상을 공해한다며 전화를 해서 욕을 해달라는 모습은 경악스러울 수밖에는 없어요. 신상을 공개한 이가 막말을 한 여자를 보고 파렴치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신상을 공개한 자신 역시 파렴치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겠지요. 

막말녀의 행동은 분명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신상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공개하고 폭력을 사주하는 방식은 분명 범죄행위일 수밖에는 없어요. 막말을 했으니 너도 막말을 들어야만 한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개인의 정보를 공개하고 욕을 요구하는 행위는 분명한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문제는 무척이나 심각해지지요.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분명 분노가 일게 만들게 하지요. 문제는 개인적인 것일 수밖에는 없지요. 이런 영상이 공개된 것도 문제이지만 이를 통해 개인의 신상 정보가 만천하에 공개된 것 역시 문제 일 수밖에는 없어요. 택시 영상이란 대중에게 공개될 목적으로 사용될 수는 없지요. 그녀의 행동이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공개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일 수밖에는 없네요. 여기에 개인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행위 역시 문제 일 수밖에는 없지요.

화가 난 채 택시에 타서 전화 통화를 하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을 두고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둘 모두 막말을 쏟아내는 과정은 문제가 많았지요. 더욱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는 시각에 따라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할 수밖에는 없는 게 현실지요.

감정 노동자인 택시 기사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든 힘겹기만 하지요. 세상 모든 이들이 원하면 탈 수 있는 택시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들은 그들에게는 힘겹기만 했을 거에요. 그래서 분쟁을 최소화하고 택시 기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든 것이 녹화 장치이지요. 하지만 이런 녹화장치를 법적인 분쟁을 위함이 아닌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은 불법이지요.

대중들의 감정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사생활까지 공개하면서 비난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 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드러나지요. 아무리 그럴듯한 이유를 말한다고 해도 개인의 신상과 비밀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공개하는 행위는 문제 일 수밖에는 없어요. 법적인 분쟁을 막기 위한 도구가 이런 식으로 인민재판 하듯 사용된다면 문제는 심각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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