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8. 12:05

청불2, 이수근 하차 아쉬움보다 김신영 투입이 반가운 이유

최악의 존재감으로 전락해가던 '청춘불패2'가 시간대를 옮기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네요. 그 변화의 중심에 그동안 시청자들 사이에 불만이 많았던 이수근과 지현우가 하차하고 많은 이들이 원했던 김신영 투입이 결정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게 했어요.

김신영이라는 존재가 주는 흥겨움, 청불2에게는 반전의 기회다

 

 

청불1에 비해 2는 많은 부분들이 어설프고 아쉬웠지요. 걸 그룹 멤버들을 나열시켜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그들의 전략은 단순화되기만 해서 아쉽기만 했어요. 수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사랑은 꾸준하지만 다른 멤버들에 대한 호불호는 극단적이어서 매력을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농촌에서 어촌으로 옮긴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자급자족이라는 명분과는 달리 거대하고 화려한 그들의 집은 위화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청불1'이 그래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조금씩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흥겨웠기 때문이지요. 버려진 집을 깨끗하게 치우고 자신들의 흔적을 땀방울로 만들어간 그들에게 시청자들은 만족해했었던 것이지요.

그런 성장과 자급자족에서 보여 지는 걸 그룹들의 소탈한 일상이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이유였는데 시즌2가 되면서 그들은 이런 핵심을 버렸어요. 가장 중요한 자급자족은 그저 형식만 남아 있고 소탈한 일상보다는 의도적으로 꾸며진 이야기들만 잔뜩 존재하는 '청불2'는 재미도 사라져버렸지요. 이런 문제를 만든 것은 제작진의 판단착오였고 더해서 남자 MC들의 무능이 한술 더 뜬 것이 문제였지요.

이수근, 지현우, 붐으로 이어지는 남자 MC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위주로 진행을 하기에 바빴고 자신도 추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것은 어불성설이었어요. 제작진들이 가장 믿고 투입했던 이수근의 경우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요.

이수근의 역할은 분명 노주현의 대안이었어요. 하는 일도 그렇고 시즌2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노주현이 맡았던 역할을 수행해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고 큰 어른으로서 역할을 해주기는 바랐지만 어설픈 예능 진행에만 치중했을 뿐 정상적인 진행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수근의 선택은 실패였어요. 지현우의 경우 초반 자신의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어설프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청률이라는 문제까지 겹치며 호된 예능 신고식을 한 셈이 되어버렸어요.

붐의 경우 그의 특기인 나대기에 열중하고 유행어 만들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밖에 난지 오래이지만 이번 교체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의외지요. 이수근의 경우 '1박2일'과 아내 병간호에 열중하기 위해 하차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들었고 지현우 역시 새로운 드라마 출연을 이유로 하차를 결정했어요. 하지만 붐의 경우 현재 출연하는 예능을 제외하고 활약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하차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요. 현재 출연 중인 예능에서도 시청자들의 눈 밖에 나고 있다는 점에서 붐의 위기는 생각보다 큰 상황에서 그의 잔류는 여전히 '청불2'에는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네요.

그나마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김신영의 투입이에요. 시즌1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던 김신영에 대한 그리움은 '청불'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애정이지요. 시즌 1이 화려하고 흥미롭게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유일한 여성 MC인 김신영의 존재감이 탁월했기 때문이에요. 걸 그룹 멤버들과 허물없이 하나가 되어 생활을 돕고 특유의 개그 감으로 그들에게서 재미를 끄집어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니 말이에요.

시즌 2에서도 김신영과 같은 역할을 해줄 존재가 있기를 원했지만 남자 MC 세 명은 김신영 하나의 존재감만도 못했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선택은 가장 큰 패착이었어요. 어설픈 MC 선택으로 초반 흐름과 중심을 잡지 못한 '청불2'는 이미 산으로 올라 간지 오래라는 점에서 김신영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네요. 그만큼 엉망이 되어버린 '청불2'르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김신영에게 온전히 맡겨졌다는 점에서 그녀의 역할이 변신을 시도하는 '청불2'의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점은 변함이 없지요.

어설프게 나대기만 하는 붐까지 관리하며 진행을 해야만 하는 김신영으로서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 부담일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시간대를 옮기고 새롭게 투입된 만큼 기존과는 달리 변화가 두드러지게 드러나야만 하고 그에 부합하는 시청률 상승도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김신영의 투입은 제작진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정작 김신영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듯하네요.

김신영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이미 검증이 완료되었고 그렇기에 자신이 가진 친화력과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면 '청불2'도 새롭게 도약할 가능성이 엿보이네요. 어촌만이 아니라 농촌까지 아우르는 변화와 함께 김신영 투입으로 인해 걸 그룹들과 더욱 친밀함이 드러나며 그녀들의 본연의 모습을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청불2'에게 김신영은 구세주나 다름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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