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31. 07:05

유령 소지섭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돌아온 소지섭은 단 첫 회만으로도 충분했네요. 등장과 함께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녹여버린 '유령'은 대박 느낌이 첫 회부터 강하게 다가왔어요. '싸인'의 작가가 사이버수사대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한 이 작품은 소지섭앓이는 벌써부터 시작이네요.

 

카리스마 넘치는 소지섭, 싸인의 박신양을 넘어설 기세다

 

 

 

 

사이버수사대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들 알고 있지만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는 최초이지요. 그러다 보니 조금은 낯설기는 하지만 그 중심에 소지섭이 있다는 사실에 처음부터 존재감이 강렬하게 다가왔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시작이었네요.

 

유명한 여배우의 자살을 둘러싼 횡횡한 소문은 장안에 화제가 되지요. 실시간으로 소통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이야기는 단연 모두를 지배할 정도니 말이에요. 김우현은 그동안 하데스라고 불리는 유명한 해커를 잡는데 집중했어요. 그들이 펼친 스포츠 도박단 검거 상황에서 하드를 통체를 날려버린 인물이 다름 아닌 '하데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에 대한 검거는 더욱 신중하면서도 집중적으로 진행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하데스는 그동안 국가의 중요기밀들을 정보공유라는 이유로 일반에 공개해서 주목을 받았던 존재였어요. 당연히 국가기관에서는 하데스 잡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고, 사이버수사대 역시 하데스 검거에 집중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문제는 이런 하데스가 사이버 도박과 관련되고 여배우의 죽음과도 연계되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다가왔다는 점이에요.

 

하데스를 추적하며 접속 지역을 확인한 순간 건물에 들어서려던 김우현과 유강미의 눈앞에서 벌어진 여배우 추락사고는 그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지요. 그동안 하데스가 보여준 행태와는 너무 다른 행보에 놀랄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국가기밀을 공개하던 하데스가 왜 갑자기 도박 사이트와 여배우를 해킹하느냐는 점이지요.

 

이런 의문들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자살로 알려졌던 여배우의 진실은 공개적으로 밝혀지며 그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지요. 옥외 광고판을 통해 여배우 신효정이 타살되는 장면이 그대로 녹화된 영상이 공개되며 시민들은 놀라게 되고 이를 목격한 김우현은 그 건물에서 단서를 찾다 하데스를 발견하게 되요.

 

문제는 이미 거대한 힘이 모든 사건의 핵심 인물을 하데스로 몰아가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공개된 영상 속에서 얻어낸 자료 속 인물 역시 하데스였다는 점에서 그는 여배우 신효정을 죽인 범인으로 지목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CCTV 영상 속에서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는 점에서 그는 도망칠 수도 없게 되었어요.

 

밝혀진 하데스의 정체는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는 박기영이라는 인물이었지요. 사이버수사대를 이끄는 김우현과는 경찰대 동기이자 같은 방을 썼던 절친이기도 했어요. 본청에서 하데스의 존재를 파악하기 전에 이미 우현은 하데스가 기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고 말지요. 자신의 절친인 그가 이런 범죄를 저지를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더욱 기영이 역시 자신이 여배우의 컴퓨터를 해킹하기는 했지만 사전에 이메일로 자신을 하데스로 지칭하고 임무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밝히지요. 더욱 범인은 세계지도가 그려진 손목시계를 찬 존재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도주해버린 기영으로 인해 우현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는 없었어요.

 

자신이 가장 믿었던 친구가 그토록 잡고 싶었던 해커 하데스였다는 사실이 놀랍고 당혹스럽지만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존재 역시 그였다는 사실이 힘겹기만 하지요. 이미 경찰에서는 범인이 기영이라고 확정하고 그의 신문사를 급습하지요. 그리고 굳게 닫힌 그의 방을 어렵게 열고 들어가 확신을 하게 되요. 방안 가득 여배우 신효정에 대한 자료들로 가득했기 때문이지요.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으로만 보면 범인은 기영이고 여배우에 대한 집착이 만들어낸 스토커 살인이라는 것이 정설로 다가와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이야기라는 사실이 이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들지요. 기영이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고 찾으려던 자료. 신효정이 죽기 직전 언론사에 보내려고 했던 메일 속 자료. 그것이 바로 '팬텀'이었고 그 자료를 찾으면 진범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번 사건의 핵심이었지요.

 

성접대 의혹을 받았던 연예인.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존재들. 자신을 드러내서는 안 되고 드러낼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의문의 죽임을 당했고 그 사건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팬텀'이라 불리는 자료가 필요한 상황이지요. 그 안에는 성접대 리스트가 담겨져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영은 과감하게 경찰청에 침입해 자료를 확보하게 되지요. 그러나 진실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죽어야 하는 하데스의 운명과 그로 인해 의문을 품고 거대한 적과 싸우게 되는 우현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네요.

 

첫 회 보여준 소지섭의 연기는 대단했네요. 작년 한효주와 함께 했던 영화 '오직 그대만' 이후 1년 만이고, 2010년 찍었던 '로드 넘버원'에 이어 2년 만의 드라마 출연인데 왜 그동안 자주 나오지 않았는지 원망스러울 정도였어요.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비주얼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드러낸 소지섭은 첫 회 등장만으로도 그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네요. 복잡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하고 있는 소지섭의 모습은 충분히 합격점을 줘도 무방할 듯하네요.

 

더욱 '싸인'의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점과 미드에서 자주 보던 스타일이 한국형으로 접목되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유령'은 소지섭이라는 절대강자의 등장만으로도 올 킬은 당연하네요. 명석한 두뇌와 집요한 사건 해결 능력까지 겸한 매력적인 카리스마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한 소지섭은 어쩌면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발리에서 생긴일'을 넘어서는 그의 대표작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완숙해진 소지섭의 연기가 폭발하듯 다가오는 '유령'은 그만 바라봐도 재미있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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