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3. 10:09

수지, 인기가요 MC로 설리 넘어설까?

90년대 이후 출생한 연예인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걸 그룹들 간에도 9년 대 이후 태생의 동갑들의 반란이 만만찮네요. 거대 기획사에 소속되어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받아 데뷔를 한 그녀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최고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인기가요 MC를 통해 동갑 설리와 수지의 대결이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수지, 차세대 음악방송 MC 할까?




절대강자로 독주를 해오던 설리가 여러 가지일들로 주춤하는 사이 동갑내기 친구들의 반란이 만만찮네요. 절친으로 알려진 카라의 지영은 일본 진출로 설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죠. 설리의 선배 그룹인 소녀시대와 함께 일본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그녀는 국내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아쉬울 거 같아요.

여기에 애프터 스쿨의 막내 리지가 버라이어티에 나와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의외의 예능 감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어요. 귀여운 이미지에 엉뚱한 매력을 가진 리지의 성장은 상상이상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요. 완성된 형태가 아닌 많이 부족한 곳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이들 어린 아이돌 중에 새롭게 도드라지는 인물이 바로 수지에요.

막강한 사랑을 받은 설리와 비교가 되며 등장과 함께 화제가 되었던 수지는 미쓰에이의 첫 곡이 대박을 치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주목받는 걸 그룹 중 하나가 되었어요. JYP라는 거대 기획사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사례이기는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의 성과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등장과 함께 압도적인 사랑을 받게 된 미쓰에이 멤버들에 대한 관심도 지대했지요. 취향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폭넓고 다양한 층에서 관심을 보였던 인물은 바로 수지였어요. 귀여운 외모가 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스타일인 그녀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어요. 

절대 강자로 여겨지던 설리와 비교해도 당당할 정도의 매력적인 수지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이 둘을 비교하게 되고 아직도 어린 그들이 과연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해 궁금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SM의 귀염둥이로 자랐던 설리는 어린 시절부터 공주였고 소속사에서도 귀여움만 받고 자란 공주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자연스러운 귀여움과 당연 함들이 묻어나 있었지요. 그런 모습이 한없이 귀엽고 예뻐보이다,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이 모든 것이 곱게 커서 그렇다는 원망으로 돌아오기도 했어요. 

설리는 어린 시절부터 돋보이는 외모로 아역 탤런트로도 활동을 하면서 차분하게 소속사에서 가수의 꿈을 키워온 존재였어요. 그와 달리 수지는 오랜 연습생 시절 없이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데뷔를 하게 된 케이스지요. 다른 기획사 오디션 장에서 지금의 소속사 직원에게 눈에 들어 계약을 하게 되었다고 하듯 수지는 다른 아이돌과는 달리 상당히 운이 좋은 경우에요.

조권이 자주 이야기를 했듯 7, 8년 연습생으로 지내온 이들과는 달리 1년도 안되어 데뷔를 하고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사랑을 받은 경우는 흔치 않지요. 그렇게 주목을 받게 된 수지가 가수 활동을 잠시 쉬는 사이 음악프로그램 MC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게 되었어요. 

물론 이미 MBC 음악중심에서 스페셜 MC로 데뷔를 했었죠. 야외에서 진행된 음중을 온유와 크리스탈, 닉쿤과 함께 진행하며 몇 가지 실수는 있었지만 차분하게 진행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던 수지는 이렇게 다시 한 번 음악방송 MC로서의 자질을 시험하게 되었어요. 

음중은 아직 확실한 MC가 정해지지 않았어요. 스페셜 MC 체제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리를 대신해 MC를 보면 수지로서는 의외의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어요. 이미 음중에서 안정적인 진행솜씨를 보인 수지가 인기가요에서도 무난하게 MC 역할을 수행한다면 의외로 음중 MC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하나의 역할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강요받고 그렇게 육성되어지는 아이돌로서 숙명처럼 맞이해야 하는 도전들이 수지에게도 주어진 셈이에요. 이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의외로 수지의 성공시대가 다른 또래들보다 빨리 올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