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9. 08:02

비 징계논란? 국방부가 왜 근신처분을 했는지가 중요한 이유

비의 최근 논란에 대한 국방부의 처벌이 7일 근신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난이 폭주하는 것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합리를 합리하다고 하는 것보다 불합리한 것은 없으니 말입니다. 

 

국방부에서 최근 불거진 정지훈 상병에 대한 문제에 대해 7일간의 근신처분을 처한 것은 현재의 비난이 문제가 있다고 국방부가 대중들에게 호소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대중들이 분노하는 이런 상황이 결코 현실적이지 않고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국방부가 확실하게 밝힌 것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비 징계논란의 핵심은 비가 잘못인지 국방부가 잘못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비에 대한 징계논란은 당연히 중요하고 큰 화두로 다가옵니다. 현재 대중들의 분노는 특별한 존재들에게 주어지는 특혜에 대한 분노입니다. 국방부 혹은 비가 되든 그 누구이든 상관없이 대중의 비난은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입니다.

 

 

대중들의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에 의해 재기된 열애설과 국방부 논란이 더해지며 그 대상이 비 정지훈에게 집중되었다는 사실일 뿐입니다. 정지훈이 아니라 다른 유사한 연예인이었다고 해도 이런 비난은 자연스럽고 폭발적으로 이어졌을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한 몫 더했지만 말입니다.

 

그가 비난을 받아야만 했던 이유는 군인임에도 군인답지 않은 행동들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행위들의 결과는 결국 대중들의 분노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군인이 잦은 외박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일반병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의 모습은 특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지요. 물론 비와 같은 연예사병들이 모두 누리는 특권이라는 점을 한시적으로 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연예사병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반병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특혜를 받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왜 그들은 군인으로서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으며 온갖 특혜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힘드니 말입니다. 그런 특혜가 왜 필요하고 그래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현격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유명 스타들의 특권은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근무지원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정지훈 상병이 7일간의 근신처분이라는 징계를 받게 되었다"

비 정지훈의 행동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국방부는 그에 대한 처벌을 7일간의 근신처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근신 처분을 받게 된 사병은 훈련 또는 교육을 제외, 평상근무를 이행하지 않고 징계권자가 지정하는 일정 장소에서 비행을 반성하게 된다. 군 징계 수위는 강등, 영창, 휴가제한, 근신의 순으로 낮아진다고 하지요.

비에게 이런 처벌을 내린 근거는 외출규정 위반과 함께 탈모 보행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런 위반에 대한 징계가 7일간의 근신처분이라는 점에서 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에 걸 맞는 징계일 뿐이니 말이지요.

 

문제는 대중들이 이런 처벌마저 특혜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분명 잘못에 대한 처벌이었지만 대중들이 이를 특혜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련의 문제들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병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휴가와 최근 불거진 제주도 행사에 특급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는 논란과 비교해 보면 징벌이 너무 약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국방부가 이런 논란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런 처벌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중요합니다. 대중들이 바라보는 비난과 달리, 비의 행동이 국방부의 규정에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많은 휴가와 호텔 숙박과 관련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국방부의 확신이라는 사실에서 대중들의 특혜 논란은 근거 없다는 확신이니 말입니다.

 

다시 한 번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바로 비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국방부의 연예사병에 대한 규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대중들이 연예사병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지만, 국방부의 규정에서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니 말입니다. 일반병들과 달리, 연예사병에게는 보다 많은 휴가가 주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연예사병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권리를 비가 누렸다고 특혜라고 할 수는 없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비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무조건 비난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 보지 못한다면 유사한 행위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연예사병들에 대한 특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매년 연예사병의 과도한 휴가는 논란이 되고는 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이번에는 비라는 특급 스타와 김태희의 열애설과 함께 모아지며 논란이 더욱 확대되었을 뿐입니다.

 

케케묵은 특혜 논란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특정한 인물에만 비난을 하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는 것과 다름없지요. 비 논란이 끝난 후에도 연예사병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다음 타깃은 그 누군가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비에 대한 비난보다는 국방부의 연예사병 제도에 대한 합리적이고 근본적인 변화와 대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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