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6. 09:02

비 보직변경 신청 논란에서 중요한 것은 신기루 같은 현상에 놀아나는 현실이다

비에 대한 논란이 새해 시작시점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군에 가 있어도 이렇게 대중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도 합니다. 국방부라는 거대한 조직과 연예인, 그리고 대중들 사이의 괴리감이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는 이번 사태에서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상황을 조정하고 누군가는 그런 상황에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예부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연예사병 하나로 국방부가 정신이 없는 것도 황당하지만, 그런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연예 가십들의 행보 역시 씁쓸하기만 합니다.

 

보직변경 신청을 통해 본 한심한 작태들, 근본적 해법에는 관심없다

 

 

 

 

비가 연이어 터진 논란으로 인해 보직 변경을 신청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기사 뒤에 쏟아지는 후폭풍은 더욱 거세게 일며 다시 한 번 쓰나미처럼 비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여부를 증명할 수도 없는 글 하나가 논란의 중심이 되어 무차별적인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상황은 비정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초 김태희와의 열애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비는 이후 집중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그가 연예사병으로 근무하면서 받았던 휴가가 논란의 시작이 되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비가 보여 왔던 행동들과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자괴감들이 하나가 되어 비를 향한 분노로 이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일간의 근신 처분을 받은 비에 대해서 형평성 논란은 다시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다른 일반병들과 비교해 비의 처분이 정당하지 못했다면 이는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이런 비난은 비가 아닌 국방부에게 쏟아져야 하는 것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비가 근신처분이라는 약한 벌을 달라고 강요하거나 압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를 비난하는 것은 황당하니 말입니다.

 

국방부가 만들어 놓은 규정에 따라 행동한 연예사병을 비라는 이유로 혹은, 김태희의 남자 친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일 뿐입니다. 국방부의 잘못을 질타하고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오직 비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여러 언론에서 '정지훈 상병이 보직 변경 신청을 했다'고 기사가 났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병사들이 보직을 변경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성립이 안 되는 일이다"

"만약 그렇게 신청이 가능하다면, 반대로 전방에 있는 병사들이 보직을 옮겨달라고 신청을 했을 경우 옮겨줘야 하나. 군의 존재 목적을 두고 봤을 때도 이는 어불성설이다"

"최근에 정지훈 상병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스스로가 반성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논란이 거세니까 괴로워서, '차라리 전방으로 갔으면 좋겠다'라는 의사 표현이 잘 못 전달 된 것 같다"

논란이 거세지자 국방부에서는 곧바로 사실과 다른 기사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상식적으로 자신이 싫다고 다른 보직을 신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자연스럽습니다. 비가 현빈처럼 해병대에 지원해서 힘든 군사교육을 받지 않은 것이 얄밉고 밉다면 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그를 비난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비난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비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허점이 많은 연예사병 제도입니다. 이 제도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연예인들에게 특혜가 주어지는 현행 방식의 변화는 절실한 게 사실입니다. 이런 변화를 요구하고 실제 변할 수밖에 없도록 감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문제의 수혜자라는 이유로 연예인만 공격하는 것은 한심한 행동이니 말입니다.

 

지난 특급호텔 논란에서 KCM등 연예사병과 함께 사용했다고 밝혀졌음에도 오직 비만 물고 늘어지며 공격하는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했습니다. 잘못이 무엇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오직 비만 공격하면 그만이라는 분위기는 두려울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정 상병이 '한때 그런(전방근무)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고 면담에서 털어놨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기 힘든 것도 본인이 잘 알고 있더라. 군 규정을 봐도, 지휘관이 판단해 보직변경이나 전출을 할 수는 있지만 사병 본인이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차라리 이런 식이라면 전방에 가서 복무를 하고 싶다는 고민마저 확대되어 기사화되는 현실은 한심스럽습니다. 어떤 경로로 이런 이야기들이 기사화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런 식의 논란 만들기를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비가 정말 대단한 스타라는 사실입니다. 비난을 하는 대상들은 이를 부정하려 하겠지만, 스타가 아니라면 이렇게 광분해서 비난도 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비는 분명 부정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그런 비를 두고 논란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연예부 기자들과 이런 글들에 휩쓸려 분노와 방어에 여념이 없는 대중들의 모습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뒷짐을 쥔 채 여론에 휘말려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 국방부의 한심한 모습도 허탈하기만 합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존재하고 당연하게도 해법도 단순하지만 그런 해답을 찾지 않고 오직 현상만 가지고 신기루 같은 현상만 만들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웃기기만 합니다. 

 

문제 해법은 단순하고 명쾌하지만 그런 문제에 대한 접근은 멀리한 채 오직 먹잇감이 된 비만 물고 늘어지는 현재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조폭 화되어가고 무기력해져 가는지만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이런 변화를 통해 잘못을 바로잡으면 되는 것임에도 그런 노력은 뒤로 미룬 채 미친 듯 분노만 표출하는 현재의 모습은 정상이 아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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