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1. 16:18

사유리 폭탄발언과 고은태 트위터 성희롱, 장자연 사건이 낳은 필연적 범죄인 이유

방송인 사유리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하게 밝힌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자연 사건이 대한민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지만, 여전히 성 상납 논란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답답하게 다가옵니다. 과거 완료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합니다.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고은태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딸과 비슷한 나이의 여성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유명한 인권운동가마저 성희롱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는 사실은 당황스러움을 넘어 경악하게 합니다.

 

성희롱과 성 상납, 권력이 만들어낸 지독한 폭력이다

 

 

 

 

연예인들에 대한 성희롱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과거부터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을 억압해서 만들어내는 성 관련 범죄들은 셀 수 없이 많다고도 합니다. 이런 비합리적인 논란은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연예인 성 상납 논란은 장자연 사건이 가장 컸던 듯합니다. 자신에게 성 상납을 강요했던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자살했던 이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회 유명인사들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이렇게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충격 그 이상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장자연의 죽음이 우리 사회의 뒤틀린 문제를 풀어줄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믿었던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여전히 가해자는 보이지 않는 피해자만 존재하는 허망한 사건으로 남겨졌습니다. 그 대단한 가해자들은 권력의 힘으로 자신들이 가해자가 아니라고 하는 상황이 바로 우리 사회이니 말입니다.

 

그 사건이 뒤틀리면서 권력을 가진 자들의 성관련 범죄는 더욱 견고해지는 느낌입니다. 유사 사건이 더는 늘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그와 비슷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자연 사건에서도 드러났지만,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그 어떤 사건에서도 보호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많은 힘없는 이들을 허망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한국 기획사는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연예인 친구의 사장은 소속 배우, 가수 지망생들과 잠자리를 한다고 한다. 그 장면을 몰래 찍어 소속사를 나가려고 할 때 협박을 한다고 하더라"

 

"나는 지금까지 소속사에 들어간 적이 없다. KBS2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친구들이 소속사에 들어갔는데 99%가 사기꾼이었다. '돈을 많이 주겠다' '비자를 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말로 유혹하고 나몰라라 하더라. 돈을 주지도 않고 비자 발급도 발뺌했다"

 

"프로그램 캐스팅 문제를 빌미로 술자리 호출을 하는 사람도 있다더라. 나도 성상납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욕을 하며 강하게 거절했었다. 그러나 그 후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당해야만 했다"

 

방송인인 사유리가 자신과 주변 친구들을 통해 받은 대한민국의 연예계는 경악할 정도였습니다. 일본인이지만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유리는 엉뚱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런 엉뚱함보다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은 솔직한 자기 발언이었습니다. 

 

많은 부분은 사유리가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입니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 성 상납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 문제라는 지적은 그녀의 발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도 실제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누군가의 경험을 이야기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성 상납을 요구받았다는 고백은 경악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에게 건넨 성 상납을 거부했더니 그 후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당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권력과 성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연예계라는 사회가 우리의 일상보다 더욱 크게 다가온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의 권력과 성의 관계는 고쳐져야만 하는 심각한 범죄이지만 가해자가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쉬쉬하고 공개적으로 담론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연예인들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인권운동가인 고은태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젊은 여성을 성희롱한 사건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연예인 바닥이 원래 그렇다고 치부하더라도 인권을 앞세운 운동가가 자신의 딸과 비슷한 나이의 여성에게 성희롱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합니다.

 

성폭력과 성희롱이 일상이 된 사회에 안전지대는 없어 보입니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강력해지기만 한 이 지독한 권력관계가 만들어내는 성범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힘들게만 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하기만 하는 악의 고리를 끊어내기 이해서는 일벌백계가 절실합니다. 하지만 장자연 사건에서도 드러났지만, 죽음으로도 그 지독한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절망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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