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8. 12:12

김태희 목욕신 소식에 관심보다 비난이 더 많은 이유

김태희가 출연중인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목욕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어깨가 드러난 김태희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사극에서 시청률을 위해 필수적으로 목욕 장면이 등장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김태희가 쉽지 않은 노출 장면까지 보여준다는 열의는 대단합니다. 문제는 그런 김태희의 등장에 많은 이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과감한 노출을 보인다는 소식에 반가움이나 호기심보다는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는 반응들입니다.

 

유아인과 김태희가 출연하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무척이나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김태희가 장옥정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부터가 화제였고, 과연 그녀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해 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상대 드라마를 압도하며 새로운 김태희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만큼의 결과가 나오면 가장 좋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장옥정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겠다는 포부는 좋았지만, 그런 역할을 하기에 김태희는 턱없이 부족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장옥정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역할을 연기력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 김태희였다는 점이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김태희의 책 읽는 연기로는 더 이상 발전은 없다는 평가가 있었지요. 첫 회 김태희와 유아인이라는 카드는 11. 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문제는 첫 회 관심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2회 9.1%로 떨어진 시청률은 7%까지 떨어지며 더 이상의 반전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이 가장 큰 문제로 다가왔고, 이런 연기력 논란에 이어 제작진들의 허술한 모습은 문제였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등장하고 마케팅이 나오는 이 황당한 사극에 연기마저 안 되는 주연 여배우라는 합작은 결과적으로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장옥정은 고사하고 기존의 캐릭터 구사능력도 갖추지 못한 김태희로 인해 이 드라마는 절망의 이름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아인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성동일과 홍수현 등 조연들이 보여주는 탁월한 연기는 말 그대로 진정한 연기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게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김태희의 연기는 초라하게 다가왔습니다.

 

연기력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중요하게 다가왔던 '아이리스'와 달리, 오직 연기 하나로 승부를 해야 하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너무 달랐습니다. 그동안 그녀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가 증명하듯 그녀의 연기는 인기가 없습니다. 연기를 못하는 것도 그렇고 그녀가 등장한 작품이 재미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개연성도 없는 전개와 김태희의 발연기가 이어지며 최악인 상황에서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것이 바로 유아인과 김태희가 본격적인 러브 라인으로 이어진다는 전개입니다. 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궁중 시월드가 시작되면 기존에 이어져오던 논란을 덮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여기에 김태희가 벗는 장면과 유아인과의 동침 등이 등장하면 당연히 시청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기대감입니다.

 

문제는 김태희의 목욕신 사진이 등장했음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합니다. 드라마가 인기였다면 혹은 김태희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이 높았다면 이 사진은 대단한 화제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 사진에 대한 반응만 봐도 김태의와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얼마나 처참한지가 잘 드러났습니다. 대단한 노출도 아닌 뻔한 노출 하나로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연기력 논란이 사라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김태희에게 필요한 것은 노출이 아닌, 연기입니다. 장옥정이라는 대단한 역할을 받고 말도 안 되는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연기자가 드라마에 출연해서 연기를 배우는 수준이라면 이는 비난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외모 하나로 밀어붙이기에는 시청자들의 입맛은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겁니다. 그리고 경쟁작인 '구가의서'와 '직장의신'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인 '장옥정, 사랑에 울다'는 김태희의 노출이 반전이 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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