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6. 07:01

현장21 연예병사 진짜 사나이보다 못한 충격적 복무실태, 답은 하나다

국방부 홍보지원단 소속의 연예인들의 행태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연예병사들에게 주어지는 특혜 논란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군인임에도 군인이 아닌 연예병사들의 행태는 경악을 넘어 충격적이기만 했습니다. 

 

연예인들이 군 입대를 기피하던 현상이 심했지만, 국방부 홍보지원단이 활성화되며 연예인들의 군복무는 일반인들과는 완벽하게 다른 삶이었습니다. 훈련도 없는 그들에게는 입대전 하던 일들을 하면서 군복무를 마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입대는 힘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SBS의 '현장21'에서 집중취재를 한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입대한 연예인들이 보인 행태는 군인은 아니었습니다. 연예인들의 삶 자체를 즐기는 그들에게는 군인이라는 존재감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공연을 끝내고 다른 병사들이 군부대로 복귀하는 것과 달리, 그들은 시내의 모텔로 향했습니다.

 

모텔에서 숙박을 하는 그들은 사복 차림으로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통화를 하면서 늦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술을 마시는 그들에게는 군인이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1시간이 넘도록 여유있게 술과 함께 식사를 마친 그들은 다시 모텔로 들어가더니, 새벽 시간에 안마시술소에 가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짝을 지어 안마시술소로 가던 그들 중 하나를 추적한 방송사는 시내의 다른 안마시술소에 들어서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취재진이 그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하자 폭행을 휘두르고 카메라를 빼앗으려고 하던 그들은 자신들은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일이 없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안마시술소에서 들었던 일은 그들의 주장과는 달랐습니다. 현금을 주고 안마시술을 받으려던 그들은 시간이 맞지 않아 되돌아갔다고 하지만, 그곳은 단순히 안마를 받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아침 그들을 취재하려 했지만, 문제의 연예인들은 개인차를 이용해 도망을 쳤고,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지난 번 비 등 연예 병사들의 부당한 행위들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문제로 인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그들은 여전히 엉망이었습니다.

 

'홍보지원대 특별관리 지침'을 만들어 규제 강화에 나섰다고 홍보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연예병사들의 실태는 과거와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군인임에도 군인이 아닌 그들에게는 온갖 특혜가 주어졌을 뿐 홍보지원대의 역할도 하지 못하는 한심한 존재들일 뿐이었습니다.

 

국방부가 만든 '홍보지원대 특별관리 지침'을 보면 '군 주관행사 지원시 가능한 한 부대내 시설 또는 복지시설 숙박'을 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들 역시 군인인만큼 군 시설에서 숙박하는 것은 최소한의 배려 행태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병사들과 달리, 군부대가 아닌 시내 모텔에서 숙박을 하고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은 채 일반인과 다름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일과시간 준수: 일일 업무종료 후 22:00 이전 복귀 원칙'도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습니다. 10시 이후 모텔 밖으로 나가 음주를 하는 그들의 모습에는 국방부의 복무지침은 무의미한 것이었습니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꾸준하게 통화를 하고, 소주와 맥주를 곁들인 1시간이 넘는 식사를 하는 그들에게서 군인의 모습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간부 인솔하 임무수행/병사 개인출타 금지' 등의 지침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책임자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서울로 이동했고, 남은 피디 등 책임자들은 새벽까지 외출을 해 연예병사들만 남겨진 상황에서 이들의 이탈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던 듯합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외출을 하던 그들의 모습에서는 익숙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안마시술소 출입이 처음이 아닌 듯한 그들에게서 연예병사는 매력적인 병역일 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방송에서 지적했듯, 군형법과 군인사법, 군인복무규율에 명기된 것처럼 이들은 처벌을 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1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형이 가능한 상황에서 국방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지난 번 논란에서 국방부는 비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고, 그는 여전히 군인이면서도 군인이 아닌 모습으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연예병사가 안마시술소에 간 게 찍혔습니다. 그래서 물리적 충돌도 있었던 것이다. 지휘관 재량 하에 뒤풀이를 했다니. 요즘 군인들은 안마시술소에서 뒤풀이 하는 모양이죠? 방송 지켜보고 법적 대응을 하겠답니다. 누가 누구에게 으름장을 놓나요. 직접 보시고 판단해 주세요"

 

'뉴스21' 취재와 관련해 해당 관련자들은 방송을 못하도록 막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방송 후 고소를 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취재와 관련해 "SBS 취재진이 아닌 파파라치나 극성팬인 줄 알았다. 이로 인해 악의적으로 보도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SBS 법조팀의 한 기자는 자신의 SNS에 상황을 정리하며 황당한 현실을 꼬집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방종이 지휘관 재량 하에 뒤풀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를 알게 했습니다. 국방부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현실에서 결코 연예병사들의 이탈을 막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그들은 이번에 제대로 보여준 듯합니다.

국방홍보원 측에서 '현장21'을 찾아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들은 해명을 한다고 나서 책임 전가와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안마시술소를 간 것은 아파서 안마를 받으러 간 것이 전부라고 했습니다. 아픈 병사가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는 그들에게는 함께 동행 한 연예병사에 대해 질문을 하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모습은 황당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된 연예병사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그들은 일반 병사들과 다를 바 없는 그저 단순한 특기병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취사병이나 운전병이 군대 내에 존재하듯 연예병사들 역시 그런 특기를 가진 병사들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겁니다. 국방부 스스로 연예병사들에게 온갖 특혜를 부여하는 상황에서는 이런 불합리함이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연예병사들의 특혜는 사라져야 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폐지도 고민해야 할 겁니다. 연예인들의 또 다른 도피처가 된 연예병사 복무는 이렇게 엉망이었고, 일반 사병들과 하늘과 땅 처럼 엄청난 차이는 결과적으로 괴리감만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 폐지가 답일 겁니다. 무엇을 위한 연예병사인지 알 수가 없는 이 황당한 상황을 쉽게 넘겨서는 안 될 겁니다.

 

방송에 드러난 연예병사만이 아니라 전체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문제가 있는 병사들은 그에 걸 맞는 처벌을 받아야만 할 겁니다. 이번에도 국방부가 비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듯, 다시 형식적인 처벌에 나선다면 연예병사 전체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능 방송인 '진짜 사나이'보다 못한 한심한 연예병사는 황당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게 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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