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7. 14:06

김용건 나혼자산다의 매력만큼 김제동의 유쾌한 독거가 반가웠다

혼자 사는 남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나 혼자 산다'가 이번 주에는 선배들인 김용건과 김제동의 삶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 시간 혼자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은 당연히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멋진 패션을 자랑하는 김용건과 꾸며도 꾸민 것처럼 보이지 않는 김제동은 극과 극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극과 극의 상황 속에서도 그들이 사는 삶이란 결국 같았습니다. 혼자이든 여럿이든 그들이 사는 삶도 역시 어울림이란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혼자 살지만 여럿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 결국 '나 혼자 산다'가 추구해야 할 삶일 듯합니다.

 

 

이제는 하정우의 아버지로 더욱 유명해진 김용건은 자타공인 최고의 멋쟁이입니다. 항상 멋진 양복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가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하정우와 함께 단란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의외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혼자 산지가 벌써 17년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혼 후 아이들을 홀로 키우며 살아왔던 김용건에 대한 이야기는 하정우가 방송에 출연해서 밝혔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옷을 가지고 세탁소를 향하는 그는 후배인 이성재의 부탁으로 혼자 사는 남자들인 김광규, 강타와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만나 가볍게 차를 마시고 남산 근처의 미술관을 찾은 그들은 의외의 상황에 당황해했습니다. 혼자 살면서도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김용건의 삶이 그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오래 전부터 미술을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김용건의 하루는 자신이 행복해하는 취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미술관에서 다양한 그림들을 감상하며 가장 좋아하는 화가를 바스키아라고 하지요. 천재 화가인 그와 함께 한 명을 더 이야기했는데 그게 바로 아들 하정우였습니다. 

 

 

하정우는 여러 번 개인전도 개최할 정도로 화가로서도 큰 성공을 거둔 인물입니다. 연기자만이 아니라 화가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하정우에 대한 사랑은 아버지로서 자랑이자 행복이었을 듯합니다. 미술관에 이어 어머니 산소를 들른 그들은 명품 아울렛 매장을 찾아 쇼핑 삼매경에 빠졌지요. 다른 이들은 초반 호기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김용건의 집중력을 이겨낼 수는 없었습니다. 

 

김용건이 왜 그런 패셔니스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아울렛 쇼핑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이지요. 항상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는 김용건은 매력적인 독신남이었습니다. 명세빈으로 인해 16살 차이가 나는 어린 친구와 소개팅도 했었다는 김용건은 언제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혼자 사는 삶이 즐겁지는 않다고 합니다. 일을 마치고 혼자 들어가는 집에 사람의 온기가 없다는 사실이 힘들다는 그는 멋진 독신남이기는 하지만, 외로움도 가득한 패셔니스타였습니다. 

 

김용건과 함께 등장한 인물은 김제동이었습니다. 서래마을 꼬마요정이라는 김제동의 하루는 연예인인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날것 그대로의 김제동은 말 그대로 동네 형 혹은 오빠 정도의 모습이었습니다. 일어나 향을 피우고, 간단하게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그의 일상은 서래마을 꼬마요정이 아니라 김반장이었습니다. 

 

그의 집을 처음 방문한 멤버들은 담배 냄새와 자신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당황해했습니다. 오래된 사과와 유효기간을 훌쩍 넘긴 음식들, 그리고 말라버린 꽃 등 그들이 찾아낸 김제동의 일상은 김용건과는 너무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간 절 역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큰 흥미로움을 가지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하나의 종교에 속박당하지 않고 다양한 이들을 만나는 김제동의 모습은 그의 집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산을 좋아하고 사찰을 찾아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김제동은 이혜인 수녀님과 아침부터 통화하는 등 종교를 규정하지 않고 모두와 함께 어울리는 그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김제동의 삶을 처량하게 바라보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단촐한 삶을 살고 홀애비 냄새가 난다고 타박을 주기도 하지만, 그는 그 스스로 행복을 찾고 즐겁게 살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김제동의 집을 찾은 멤버들의 불쾌해 보이는 모습들도 그저 그렇게 서로 다음으로 넘기는 김제동. 집에서는 혼자 살지만 밖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그는 특별한 혼자 사는 남자였습니다.

 

김용건과 김제동은 분명 전혀 다른 독거남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이들이 보여준 홀로 사는 삶은 흥미롭게 재미있었습니다. 혼자 살지만 모든 것이 혼자가 아니라, 다양한 여가 생활과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그들의 삶이 곧 '나 혼자 산다'가 추구하는 삶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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