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6. 07:43

무한도전 응원단 박치 노홍철의 까진 발과 무한 연습에 담긴 가치

고연전 응원단과 함께 연습을 하고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응원단이 되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기존 응원단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가능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역시 무모한 도전을 즐기는 이들답게 시도했고 얻어냈습니다. 

 

수많은 이들 앞에 나서 응원을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우선 모두가 주목하는 무대 위에 올라서는 것도 어렵고 다양한 응원 안무를 익히는 것 역시 어렵습니다. 더욱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연습해서 고연전 무대에 서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박치 노홍철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박치 몸치로 유명한 노홍철에게 응원 안무를 익히는 것은 고역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홍철과 달리 정형돈은 마치 춤꾼이라도 된 듯 너무나 익숙하게 동작들을 익히는 모습은 대조적이었습니다. 연대에서 안무 연습을 하는 3인 중 유독 노홍철만 힘겨워했고, 길과 정형돈은 익숙하게 안무를 익히며 순조롭게 응원전을 준비했습니다.

 

고대에서 위탁 교육을 받는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와 하하에서도 구멍은 존재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몸을 써야 하는 도전들에서 항상 문제로 다가오는 박명수는 여전히 구멍으로 존재했습니다. 정준하가 목 디스크로 인해 힘겨워하는 것과 달리, 박명수는 다른 도전들에서도 그래왔듯 이번 응원전에서도 완벽한 구멍으로 자리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단순한 동작들마저 익히지 못하는 것은 노홍철과 너무 큰 비교였습니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의 열정에 맞서는 30대 중반과 40대 중반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같이 할 수는 없었습니다. 박명수가 볼 때는 시쳇말처럼 '일찍 낳았으면 아들 뻘'인 그들과 함께 연습하고 무대 위에 올라서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더욱 체력적으로 문제가 많은 박명수에게는 몸으로 도전하는 이런 과제들이 고역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한 살 어린 정형돈과 두 살 차이인 유재석이 완벽하게 도전에 성공하는 것과 너무 비교가 되었습니다. 더욱 유재석은 단 하나의 동작도 틀리지 않고 가장 앞에 나서 모두를 주도하는 모습은 유재석이 왜 국민 MC라고 불리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유재석이 대단한 것은 그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체력적으로 힘겨워진다는 사실을 알고 운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부실 체력의 대명사처럼 이야기되던 유재석이 이제는 몸짱으로 거듭났습니다. 근육이 대단한 게 아니라 누구와 견줘도 쳐지지 않는 체력을 가졌다는 것이지요. '런닝맨'은 항상 뛰어다녀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점에서 유재석이 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런닝맨'에서 유재석이 보여주는 탁월한 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꾸준한 체력 관리가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매일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는 유재석의 이런 노력이 만든 결과였다는 점에서 그가 왜 국민 MC일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줍니다. 오늘 방송된 '무한도전 응원단'에서 보여준 모습 역시 그런 꾸준한 관리와 열정이 하나가 되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나이 탓하며 통풍이 들어 힘들었다는 박명수와 달리, 그 어떤 변명도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유재석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너무 무난한 에이스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응원단 안무를 익히는 유재석에게는 이런 보이지 않는 열정이 꾸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만들어온 체력이 오늘과 같은 도전 과제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모두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이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지는 명확하기만 합니다.

 

응원단 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박치 노홍철이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박치 몸치 노홍철은 모두의 예상처럼 좀처럼 안무를 익히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기본 스텝도 밟지 못하는 노홍철은 스스로도 답답해했습니다. 아무리해도 되지 않는 안무에 난감해하던 노홍철은 추석 연휴도 모두 반납하고 오직 안무에만 집중했다고 합니다. 이런 열정에 정준하도 함께 했지요. 목 디스크 때문인지 제대로 안무를 익히지 못하는 모습은 답답했습니다. 스스로도 답답했던 정준하 역시 추석도 반납한 채 연습을 하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보여준 노홍철의 열정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노홍철은 방송을 통해 자신이 몸치 박치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아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고백에 가까웠습니다. "백번만 연습하면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일 거야" 라며 안 되는 박자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노홍철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몸치 노홍철이 고연전에서 당당하게 학생들을 이끄는 모습은 이런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정형돈이 "홍철이 발바닥이 까져 있었다. 성실함에 감동 받았다"라는 말에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발이 까질 정도로 연습에 매진한 노홍철은 그가 이야기를 했듯 몸이 본능적으로 박자를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결코 될 수 없었던 타고난 박치가 완벽하게 안무를 해내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이끄는 모습에 '무한도전 응원단'의 가치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도전에서 잘하고 못하고는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의 문제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노홍철이 보여준 열정은 단연 압권일 수밖에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몸치이자 박치인 노홍철이 되지 않는 몸을 혹독하게 훈련해서 다른 이들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아침부터 나와 새벽까지 학생들과 함께 연습하고,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열정적으로 연습을 한 노홍철의 그 모습이 바로 '무한도전 응원단'의 모든 가치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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