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6. 10:14

안녕하세요 집착오빠 방송 후에도 전혀 바뀌지 않은 모습, 소름이 돋는다

집착오빠 사연은 지난주 많은 이들에게 황당함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홉 살이나 어린 여동생을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며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오빠의 모습은 경악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친동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고 해도 그 나이든 오빠의 행동은 정도를 넘어선 병적인 집착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의 집 일에 왈가왈부할 이유도 권리도 없지만, 그들 스스로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은 공론화하고 대중들이 접근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비난이든 칭찬이든 그건 결국 모두의 몫이 되었습니다. 집착오빠의 경우도 그런 점에서 방송을 본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 수수방관하듯 그들의 모습을 방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만 급급한 '안녕하세요'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이들은 방송이 나간 후 변화가 다가오기도 합니다. 주변의 시선에 의해 일부는 이런 모든 것이 방송이 조작해 만든 결과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집착오빠의 경우는 전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결혼으로 인해 방송 출연을 할 수 없었던 출연자는 대신 신혼여행 사진을 제작진에게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공개된 신혼여행 사진에는 여전히 오빠가 존재했습니다.

 

마치 좀비처럼 둘만의 신혼여행에 끼어 있는 집착오빠의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가 보이는 행동이 사랑이 아니라 병적인 집착일 뿐이라는 사실을 본인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큰 문제입니다. 방송 후 결혼식을 올렸다면 주변사람들이 무척 많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결혼식을 올렸을 텐데, 주변의 시선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집착오빠는 결코 변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집착오빠의 행동이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안녕하세요' 제작진마저 변하고 있는데 정작 변해야만 하는 당사자는 결코 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방송을 보신 많은 분들이라면 차별엄마 사연을 들으며 집착오빠와 비슷한 분노를 했을 듯합니다. 언니만 편애하고 동생을 비난하는 이 모녀의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크게 살이 찌지도 않은 출연자에게 "돼지"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출연자는 예쁘지 않아서 SNS에 올리지도 않는다는 엄마는 큰 언니만 챙기는 모습을 숨기지도 않았습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 현장의 분위기나 시청자들 모두 경악하고 분노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데려온 딸도 아니고 한 가족이면서 어떻게 그런 차별을 보일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들 이었습니다. 마치 집착오빠의 후속편이라도 되는 듯한 이들의 모습은 2주 연속 황당함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제작진이 변했다는 것은 편애엄마의 경우 철저하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입니다. 방송을 통해 이들 가족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출연자나 언니와 어머니 역시 서로를 챙기고 아끼는 모습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리고 왜 동생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력까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집착오빠 사연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집착오빠 역시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이는 철저하게 자기합리화에 급급해했습니다. 하지만 차별엄마의 경우는 가족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존재했습니다. 물론 그런 가족력을 앞세워 상처를 주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차별엄마의 사연이 집착오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생각도 들게 한 이번 '안녕하세요'는 여전히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여동생의 신혼여행을 쫓아간 한심한 집착오빠의 모습을 다시 봐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 예능은 기괴하기만 합니다. 과연 이런 모습들을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정상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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