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30. 06:15

꽃보다 누나 첫방송 허당승기 살린 배려희애 첫 회부터 대박이었다

이승기의 진가는 시작과 함께 폭발했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왜 이승기와 함께 예능을 하고 싶었는지는 '꽃누나' 첫 방송에서 모두 드러났습니다. 터키 공항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꽃누나'가 '꽃할배' 이상의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한 이 방송 대박이었습니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나이와 성격도 제각각인 그들은 시작부터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반전의 재미도 보여주기 전부터 확실한 시청자 잡기에 성공한 '꽃누나'는 기존 '꽃할배'의 아성을 넘어 새로운 여행 예능의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행 전 응사 작업실에 모인 '꽃누나'들은 서로 그렇게 모인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던 그들에게는 새로운 손님들이 방문했습니다. 바로 '꽃할배'들이 선배의 자격으로 여행을 떠나는 후배들을 찾은 것이지요. 대선배들의 방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신기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천하의 윤여정마저 90도 인사를 하게 만드는 '꽃할배'들의 저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했지요. 하지만 그런 '꽃할배'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는 윤여정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 짐을 싸는 멤버들의 모습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예능을 한 번도 출연한 적이 없는 그녀들이 가족을 놔두고 자신들을 위한 여행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꾸리고 공항에 속속 도착하는 그녀들에게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낯선 나라를 여행한다는 마음에 아이들처럼 즐겁기만 한 그녀들을 반기는 것은 이승기의 팬들이었습니다.

 

 

승기가 출국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하고 싶은 많은 팬들이 공항에 나와 응원을 보내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팬들 사이에서 첫 예능을 촬영하는 꽃누나들의 당황스러워하는 모습마저도 '꽃누나'다웠습니다. 여정의 크림이 문제가 되어 공항에서 처음 하는 일이 크림을 용기에 나눠담는 것이었던 승기의 공항 여정은 힘겹고 어렵기만 했습니다.

 

한국 공항에서의 설렘 속에 11시간을 날아 터키의 이스탄불에 도착한 '꽃누나' 일행의 여정은 너무 일찍 도착한 비행기로 인해 더욱 힘겹게 이어졌습니다. 아침 6시에 버스가 다니는 바람에 어떻게 목적지인 호텔로 가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한 노력은 '허당승기'의 재림으로 이어졌습니다. 커피숍을 찾는 과정에서부터 꽃누나들에게 찍힌 승기는 버스를 알아보기 위해 공항 밖으로 나가며 모든 것이 뒤틀리고 말았습니다.

 

승기를 환영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선 팬들에게까지 목적지를 묻는 등 노력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가장 어린 승기가 매니저의 도움 없이 자신이 매니저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이 힘겨웠습니다. 버스를 찾으러 공항을 헤매는 사이 꽃언니들의 성격은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윤여정과 이미연은 급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욱하는 성격으로 화를 내는 미연과 직접 알아보겠다며 나서 질문을 하는 여정은 유창한 영어로 상황을 일순간에 파악하는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모두가 분주한 상황에서 홀로 여유 있게 일기를 적는 자옥의 모습 역시 대단했습니다. 여행을 가장 여행답게 즐기는 자옥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첫 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흥미롭게 다가온 인물은 바로 김희애였습니다.

 

이승기가 힘겹게 상황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모든 상황을 파악한 희애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자신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승기를 키다리 아저씨처럼 돕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버스도 지하철도 그리고 트램이나 택시도 쉽게 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희애는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승기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그녀는 정말 현명한 여자였습니다.

 

이미 가격 흥정까지 한 상황에서 승기가 공항 밴을 타고 이동하도록 확실하게 정리하게 한 희애는 대단했습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했고, 나서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도 될 상황임에도 그녀가 보인 행동은 놀라움이었습니다. 위기에 몰린 승기를 돕기 위해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용기를 부여하는 배려의 여왕 희애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현명함이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 김희애의 발견은 '꽃누나'가 왜 첫 회부터 대박인지를 잘 증명해주었습니다.

 

첫 회 많은 것을 보여줄 수는 없었지만, 왜 이 방송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를 방송 첫 회만으로도 충분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왜 많은 이들이 '꽃누나'를 기대해왔는지 제작진들과 출연자들은 확실하게 증명해주었습니다. 과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은 그들의 여행이지만, 그 여행 속에서 다양한 재미들을 만들어내는 '꽃누나'는 전작인 '꽃할배'와는 전혀 다른 버전의 여행 버라이어티였습니다.

 

허당 승기가 첫 회부터 폭발했고, 감출 줄 모르는 미연은 개구쟁이 누나와 같은 모습으로 승기와 가장 친근한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30분을 걸어야 한다는 승기의 말에 나는 할머니라며 절망하는 윤여정의 모습과 만사태평인 김자옥까지 뭐하나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들이었습니다. 첫 회 가장 주목을 받고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역시 김희애였습니다. 진짜 누나처럼 승기가 자신감을 얻고 일을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배려의 여신인 그녀의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출발 전 공항에서 승기의 팬들에게 선물을 받아 전달해주고, 터키 공항에서도 현지 팬들이 승기에게 꽃과 선물을 대신 전달해주던 그녀는 진짜 꽃누나였습니다. 어쩔 줄 모르고 헤매는 승기를 위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정리한 후 자연스럽게 그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김희애의 배려와 현명함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낯설고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서로 도와가며 여행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첫 회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