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3. 08:01

상속자들 종영 이민호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민호가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남긴 종영소감이 화제입니다. 가장 먼전 '상속자들'에 선택되어 거의 1년을 이 작품과 함께 살아왔던 이민호라는 점에서 남들보다 더 큰 감회를 느낄 수밖에 없었을 듯합니다. 높은 시청률도 그렇지만 결코 쉬울 수 없는 김탄이라는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자부심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상속자들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의 결말을 만들어냈습니다. 과함도 없이 모두가 원했던 결말에 가까운 행복함을 간직한 채 마무리된 이 드라마는 출연했던 모든 이들에게는 축복과 같은 드라마였을 듯합니다. 많은 스타들이 등장한 이 드라마는 시작 전부터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아왔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직접 나서 아이돌이라고 좋은 연기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두둔할 정도로 여론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호언장담처럼 출연했던 많은 이들은 큰 수혜를 받을 정도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시청자들 역시 그들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나 지금 행복하냐"

"처절한 슬픔의 심연에서 빠져나와 다시 감정을 추스르기가 제일 힘들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제일 행복한 작품이었다"

"좋은 작품을 안겨주신 김은숙 작가님, 탁월한 연출로 완성도를 높여주신 강신효 부성철 감독님, 존경하는 선배 연기자들과 모든 스텝들, 사랑하는 제국고 친구들 시청자까지 우리 상속자들팀!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안녕, 김탄. 그동안 고마웠어"

마지막 방송이 되던 12일 낮까지 촬영을 했던 '상속자들'은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이민호가 환호하는 모습은 화제였습니다. 하얀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길었던 드라마를 내려놓고 스태프들과 환호하던 이민호의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처절한 슬픔의 심연'이라는 발언이 이색적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그만큼 그가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었음이 잘 드러났습니다. 그 지독한 슬픔으로 데뷔 후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음에도 제일 행복했다는 말로 '상속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은숙 작가가 '상속자들'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선택을 받아 준비를 했던 이민호로서는 그 누구보다 이 작품에 대한 감정이 특별했을 테니 말입니다. 

 

작가와 감독, 그리고 모든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는 이민호의 모습 속에는 결코 쉽지 않았지만 마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무한 감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민호는 드라마 속 자신인 탄이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1년을 함께 해준 또 다른 자신에게도 감사를 하는 모습마저 보여주었습니다.

 

'상속자들'의 마지막 회는 특별한 변수 없이 행복한 결말로 이어졌습니다. 쓰러진 아버지를 기회로 제국그룹을 차지하려는 이사장과 이를 막으려는 원과 탄 형제들의 대결은 결과적으로 형제들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김 회장 해임안을 막아낸 그들은 좀 더 성숙된 형제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그토록 미워했던 아버지를 위해 형제가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은 반갑기만 했습니다. 지분을 확보해서 방어를 해야만 하는 원과 탄은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구속되어 힘든 영도를 찾아 제우스가 가지고 있는 의결권을 위임받아야 하는 상황은 쉬울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거칠기는 하지만 서로를 위로하기 시작한 이들의 모습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영도와 제우스를 위하는 탄과 친구를 위해 당연한 선택을 하는 영도 사이에는 더 이상 앙금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탄이 못지 않게 영도의 성장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버지가 검찰에 자진 출두를 하고나서 "룰은 있어야 한다. 반칙은 안 되고"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영도는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괴롭혀 제국고에서 떠나야 했던 친구를 찾은 영도는 정중하게 사과를 합니다. 하지만 영도의 사과를 받지 않겠다는 친구에게 평생 간직하며 살겠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합니다.

 

어머니를 찾지만 만나지 못하고 서성이던 영도는 힘을 내서 어머니 앞에 나서고 오랜 만에 보는 어머니와 영도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지독한 고통 속에서 힘겨워했던 영도는 그렇게 엄마 품에 안겨 한없는 눈물로 그간의 고통과 아픔을 모두 이겨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은 아버지와 회사를 위해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포기합니다. 탄이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은상이었듯, 원이에게도 현주는 그가 꼭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일군 회사를 지켜야 했던 그는 현주를 포기하고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지지를 받기 위해 원하지 않은 결혼을 선택한 원은 기사를 통해 소식을 알게 된 현주는 그저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원을 만난 현주는 먼저 이별을 선언합니다. 이미 떠날 것을 알고 있었던 현주는 그럼에도 슬플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쉽지 않았던 둘 사이였지만 정말 사랑했던 남자와 여자가 그렇게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고 아플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아버지의 서재를 물려받고 강한 제국그룹의 회장이 된 원이지만, 그는 그 거대한 자리에 앉아 서럽게 울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었던 욕망을 채웠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내야만 했던 원에게는 허망하고 허탈함만 가득했으니 말이지요.

 

10년 후 모두가 행복해 하는 꿈을 꾸는 탄이의 기억 속에는 모두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런 꿈 속에서만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인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희망과 꿈을 꾸며 살아갔습니다. 열린 결말과 해피엔딩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된 '상속자들'은 모두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민호와 박신혜, 그리고 김우빈으로 이어진 진짜 스타들의 탄생이 반가웠습니다. 최진혁과 임주은의 아름답지만 행복했던 기억들을 나눈 그들을 시청자들은 오랜 시간 잊지 못할 듯합니다.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을 남겨준 그들이 있어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민호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선포한 '상속자들'은 그렇게 많은 행복을 남긴 채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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