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6. 14:46

별그대 에필로그가 전부였던 14회, 반토막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최고의 존재감으로 시작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었던 '별그대'가 14회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그동안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별그대'가 14회가 되어 반토막이 나버린 이야기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예고편이 전부가 아닌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었던 이야기들과 달리, 이번 14회는 말 그대로 예고편이 전부인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에는 현재 생방송처럼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설 연휴에도 배우들이 쉬지 못하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답답하게 다가옵니다.

 

생방송처럼 촬영이 되고 방송이 되는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응사'가 초유의 방송 사고를 냈던 것 역시 촬영과 편집에 쫓기며 어쩔 수 없는 필연적 사고가 났었기 때문입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별그대' 역시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만 합니다.

 

14회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습니다. 송이를 살리기 위해 민준이 유 검사를 찾아 재경이 했던 모든 범죄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고백합니다. 민준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재경을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어차피 떠날 자신이 그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송이를 살리는 길이었습니다. 송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자신이 잔인한 살인자가 되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그에게 송이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민준의 이런 마음과 달리 재경은 그의 약점을 알게 됩니다. 장 변호사의 가방에 도청기를 달아 그들의 대화를 들었던 재경은 민준의 약점을 알게 됩니다. 외계인인 민준이 지구인을 살해하면 자신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정보는 중요했습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한다고 해도 민준이 자신을 죽일 수는 없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입니다.

 

 

무서울 게 없어진 재경은 민준과 송이를 한꺼번에 제거할 작전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심복을 통해 송이가 사고로 위험에 빠지도록 만듭니다. 액션 장면을 찍기 위해 와이어를 타고 떨어지던 송이가 조작된 와이어로 인해 위기에 처합니다. 이 상황에서 송이를 위해 촬영 현장을 찾은 휘경에 의해 죽음 직전에서 구해집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휘경에 머리에 부상을 입고 긴급 수술에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형인 재경의 심복이 촬영 현장에 있다는 사실이 이상했던 휘경은 송이가 사고를 당하는 순간 그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의심했던 그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수술에 들어간 휘경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송이를 위해 촬영 현장을 방문하고 밥 차까지 가져와 제작진들에게 한 턱 쏜 휘경은 세미를 외면합니다. 친한 친구라 생각했던 세미가 송이에게 했던 행동이 무엇인지 휘경은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세미를 더 이상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휘경은 분명 멋진 남자였습니다. 그런 휘경이 송이를 살리기 위해 사경을 헤매게 되었고, 송이가 병원에 실려 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유 검사 앞에서 사라져버린 민준에게는 더 이상 자신을 숨길 이유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보다는 송이의 안위가 더욱 중요했던 민준에게는 그것만이 전부였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송이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그를 분노하게 만들었으니 말이지요. 병원에서 아버지의 수혈로 인해 위급한 상황을 벗어났다는 것을 확인한 민준은 재경에게 찾아갑니다. 민준의 비밀을 알고 있어 자신이 죽을 일은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재경이지만, 자신의 상상을 초월하는 민준의 힘을 직접 경험해본 재경은 당황하고 맙니다.

 

기고만장하고 재벌 후계자라는 사실을 앞세워 세상 무서울 것 없이 힘을 휘두르던 재경은 자신을 압도하고 스스로도 겁을 먹게 되는 상대가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당황합니다.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바닥에서 겨우 민준에 의해 구해진 재경은 분노한 민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습니다.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하는 송이를 찾은 민준은 잠들어 있는 송이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잠자는 공주에게 왕자가 키스를 한 듯, 민준의 이마 키스를 받고 깨어난 송이는 그의 손을 잡습니다. 에필로그가 그동안 각자의 시각과 마음을 담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둘이 하나가 되는 장면을 잡았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이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가 잘 드러난 장면이라는 점에서 이후 민준과 송이의 사랑과 재경을 유 검사가 체포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별그대'의 이야기가 될 듯합니다.

 

 

14회가 분명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반토막 난 이야기는 아쉬움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민준이 분노하고 송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민준이 송이와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꿈을 꾸었듯, 이번에는 송이가 민준과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꿈꾸는 장면은 그래서 중요했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오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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