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2. 17:25

소트니코바 뉴욕타임스 보도와 소트니코바 스핀 고발, 러 심판과의 포옹 수치올림픽 화룡점정

러시아에 첫 피겨 올림픽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에 대한 비난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만이 유일하게 감싸는 형국에서 이 논란은 향후 더욱 거세게 일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당대 최고의 피겨 여신이었던 미셜 콴을 밀어내고 석연찮은 금메달을 딴 사라휴즈 사건으로 명명되고 있는 소트니코바 사건은 소치 올림픽을 최악의 올림픽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역대 가장 뜨거운 겨울 올림픽이 되고 있는 소치 올림픽은 판정과 관련한 문제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 와중에 김연아 논란은 절정으로 치닫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논란은 결과적으로 러시아에서 개최된 소치 올림픽을 수치 올림픽으로 만든 결과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ABC 방송국은 소트니코바의 스핀 실수를 바로 잡는 과정은 흥미롭기도 합니다. 영상을 다시 봐도 이런 허접한 동작으로도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은 추악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재미있게도 이번 김연아 논란에 가장 큰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곳은 미국입니다. 물론 독일과 프랑스 등 동계 올림픽 강국에서도 문제를 재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 연이어 강력한 목소리로 비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지요. 카트리나 비트라는 세계 최고의 피겨 스케이터인 그녀가 중계를 하면서 격앙된 목소리로 이번 판정을 믿을 수 없다고 분노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는 시원하게 다가왔습니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그녀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분노하며 김연아의 마지막 경기가 그렇게 망가지는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가장 분노해야 할 체육회와 빙상연맹은 초연한 모습을 보이며, 러시아 눈치 보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전 세계 피겨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서명 운동을 하는 모습은 참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김연아가 대한민국 피겨를 세계의 중심으로 옮겨 놨다는 사실은 세상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전용 피겨 경기장 하나 없어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링크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연습을 해야 했던 여왕의 힘겨움은 상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동갑내기 피겨 신동이었던 아사다 마오가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전용 연습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지원을 받은 것과는 너무 극명한 차이였습니다.

 

누구 하나 지원해주는 곳이 없어 1년에 1억 넘게 들어가는 비용을 자비로 충당해야 했던 김연아는 그렇게 대한민국도 체육회도, 그리고 빙상연맹의 도움도 없이 홀로 세계 최고가 되었습니다. 그녀를 도운 것은 가족이고,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스승들이었습니다.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힘겨운 시절을 보내야했던 그녀는 그렇게 세계 최고가 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여자 스포츠 스타가 되었습니다.

 

김연아의 성공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피겨 후진국에서 갑작스럽게 피겨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노력으로 피겨 꿈나무인 김연아 키즈들이 평창 올림픽을 가장 좋은 상황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유치에 뛰어들어 1년 이상을 피겨에서 떠나 있던 그녀가 후배들을 위해 2013년 다시 경기장에 올라섰고 그녀는 그렇게 세계선수권대회에 화려하게 등장해 어린 꿈나무들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뒤틀리고 온 몸이 부상 투성이 상태에서도 소치 올림픽을 위해 나선 그녀에게는 그녀가 이야기를 하듯 금메달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그녀의 목적은 어린 후배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고 봅니다. 그녀의 이런 노력은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피겨가 자신과 같은 힘든 과정을 겪지 않고 좀 더 안정적인 지원에서 커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했을 듯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여러 장에 걸친 기사를 통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어처구니없는 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이유는 피겨 채점이 수학이기 때문이라고 비꼬는 것으로 대처했습니다. 마치 수학 공식을 맞추듯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피겨 체점은 결과적으로 그런 방식으로 인해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비판적인 뉴욕타임스 기사와 함께 방송사 화면에 잡힌 소트니코바와 러시아 심사위원이 경기 직후 얼싸안고 포옹을 하는 장면은 기괴하게 다가왔습니다. 가장 중립적인 위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심판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자국 선수를 얼싸안는 모습은 이 지독한 수치 올림픽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각인됩니다. 

 

 

전 세계 피겨 팬들이 이렇게 공분을 하는 것은 우리 시대 최고의 전설이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올 클린 연기로 모두가 감탄한 김연아가 실수투성이에 거친 연기를 한 소트니코바에 밀렸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치 올림픽이 아니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이런 최악의 금메달을 피겨 팬들이 가장 경멸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그렇게 올림픽 메달과 상관없이 전 세계 피겨 팬들의 영원한 레전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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