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5. 12:45

짝 출연자 사망원인, 충격과 공포의 방송사고 폐지가 답이다

애정촌에 입성해 남녀가 서로 짝을 만나 가는 과정을 담는 '짝'은 많은 유행어들을 만들어내며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새벽 출연자 중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서귀포경찰서는 오전 2시30분쯤 서귀포시 한 빌라 화장실에 여성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방송 스태프가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24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애정촌에서 출연자가 자살을 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다가올 뿐입니다.

 

짝을 찾는 단순한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이 자살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어떤 이유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이 여성 출연자는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현장에는 "엄마 아빠 미안해"라는 메모가 발견됐다고 하니 자살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을 듯합니다. 

"오늘(5일) 오전 두 시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제주도에서 촬영 중으로 녹화가 끝난 후 화장실에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이다.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표명한다"

"함께 출연한 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제작진은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공식적으로 사망 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주도 촬영 중 녹화가 끝난 후 출연 여성이 화장실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뒤이어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과연 이 사과가 어떤 결과를 이야기하는지 모호합니다. 

 

경황이 없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저 장황한 사과만 할 뿐 대책에 대한 그 어떤 내용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제작진의 책임 일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그들이라는 점에서 애정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제작진들의 몫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초반 입장 정리를 잘못해 비난을 받던 제작진들은 이후 급하게 촬영분을 전량 폐기하고 '짝'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방송 사상 있어서는 안 되는 초유의 사고가 난 상황에서 '짝'이 다시 방송된다는 사실 자체가 난센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은 프로그램에 출연자가 다시 출연한다는 사실도 황당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방송을 해야 할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폐지는 자연스러운 수순일 겁니다. 

 

방송 조작 논란과 촬영 중 사고 등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방송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폐지는 당연해 보입니다. 폐지를 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짝' 폐지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녹화 중 자신이 좋아하던 남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해 실망을 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자살을 했다고 하니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현재 유서 존재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기는 했지만, 메모 형식으로 남겨진 글귀로 보아 자살은 분명해보입니다. 현장에서 왜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사건 수습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겁니다. 

 

해외토픽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이야기는 황당함을 넘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남녀에게 번호를 매겨 짝을 지어주는 방송은 이제 그만둬야 할 겁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상황극에 어느 정도 진정성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고, 이런 한심한 방송은 결과적으로 말도 안 되는 최악의 사망 사고로 귀결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을 지속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폐지는 너무나 당연한 수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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