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0. 14:06

준수 입학식 아빠어디가 준수 10분이 시즌2 480분 보다 더욱 강렬했다

시즌2가 되면서 큰 관심을 불러 모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아빠 어디가'는 동시간대 꼴찌로 내려앉으며 좀처럼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외면하던 '아빠 어디가'에 의외로 관심을 쏠렸습니다. 바로 준수 입학식이 공개된다는 예고 때문이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마지막 부분에 10분 정도 편성된 준수의 모습이 그동안 방송된 480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보여준 그들보다 준수와 후 가족이 입학식 때문에 만난 단 10분이 시즌2 전부를 압도할 정도로 컸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준수를 위해 후 가족과 함께 하는 장면은 시즌2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시즌2가 시작되며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했지만 좀처럼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관심보다는 비난이 이제는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색다른 시도를 통한 발 빠른 변신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모두 잘 했다고 할 수 없음을 '아빠 어디가'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출연자에 대한 출연 강행은 결과적으로 골수팬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1, 2회 지나면 알아서 보겠지 라는 어설픈 제작진들의 생각은 더욱 큰 비난으로 돌아왔고, 현재의 상황에서는 큰 반전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 주에는 이상화, 조해리, 박승희로 이어지는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등장해 아이들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치는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만으로 충분했던 그들이 이제는 외부의 특별한 인물들을 준비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현재의 '아빠 어디가'는 위기입니다. 아이들만의 여행으로는 그 무엇도 만들어낼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는 사실은 이런 게스트 출연만으로도 충분히 엿보이니 말입니다.


특급 게스트 출연에 이어, 준수의 등장은 '아빠 어디가'의 위기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방송이 끝난 후 많은 이들이 여전히 준수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으니 말이지요. 심지어 어떤 이들은 준수가 방송 내낸 나오지 않아서 불만이라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겨우 10분 방송에 나온다니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는 당황스럽기까지 했으니 말이지요.

 

멋진 트렌치코트를 입고 학교 입학식에 가는 준수는 여전히 준수였습니다. 아빠와 함께 학교에 가는 준수는 여전히 학교에 대한 개념이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준수는 학교 가는 것이 그저 즐겁기만 했습니다. 특별한 감흥보다는 그저 어딘가를 간다는 사실이 즐거운 후에게 초등학교 생활이 어떻게 될지는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여전히 천방지축인 준수를 데리고 학교에 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힘들고 어려운 아빠에게 준수는 여전히 명랑하기만 했습니다. 준수 입학식을 축하하기 위해 후 가족이 학교 앞으로 총출동을 했습니다. 1년 동안 친해진 후와 준수는 간만에 만나서 더욱 흥겨워보였습니다. 이제는 초등학생이 된 준수를 위해 큼지막한 선물을 사온 후와 그런 후에게 행복한 준수는 다시 '아빠 어디가'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민수가 준수를 이끌고 문방구에 가서 학용품을 사주는 모습은 정겹기만 했습니다. 삼촌이 어린 조카에게 선물을 하듯 자상하게 챙기는 모습은 반가웠습니다. 핑크색 키티 필통을 좋아한다는 준수가 이상한 민수와 달리,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은 여자를 좋아한다면 너스레를 떠는 준수의 예능감은 여전했습니다.

 

입학과 졸업에는 언제나 찾던 중국집에 그들도 함께 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후와 준수의 정이 얼마나 두터웠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장면들은 시즌2에 대한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준수와 탁수에게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함께 놀고 싶다는 모습에서 이들의 진한 우정을 엿보게 했지요. 마치 떨어져서는 안 되는 이들을 강제로 이산가족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지요.

 

 

여전히 청개구리 같은 성격으로 학교생활에 어떻게 적응할지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듭니다. 활달한 성격은 그대로이고 낯선 환경이겠지만 '아빠 어디가'에서 조금씩 적응하던 준수를 생각하면 학교생활도 잘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즌2가 시작되고 여전히 불안하기만 한 '아빠 어디가'는 준수의 10분 출연만으로 흔들거릴 정도로 위태롭기만 합니다. 과연 '아빠 어디가'시즌2가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지 그게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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